
[점프볼=이재범 기자] 연세대가 또 1차전을 가져갔다. 고려대는 챔피언결정전 5연패에 빠졌다. 연세대는 2차전에서 끝내길 원한다. 고려대는 2014년 재현을 바란다.
연세대가 챔피언결정전 6연승으로 3년 연속 챔피언에 오를지 아니면 고려대가 역대 4번째 챔피언결정 3차전으로 끌고 갈 것인지 20일 결정된다.

연세대와 고려대는 2014년부터 5년 연속 챔피언결정전에서 맞붙는다. 2014년과 2015년에는 고려대에게 챔피언 자리를 내줬지만, 2016년과 2017년에는 챔피언에 등극했다. 특히 2016년과 2017년 모두 2연승으로 달렸다. 19일 1차전 승리까지 더하며 챔피언결정전 5연승 중이다.
챔피언결정전 5연승은 경희대가 2011년과 2012년, 2013년 챔피언결정 1차전까지 5연승을 기록한 이후 두 번째 나온 공동 1위 기록이다. 연세대는 2차전마저 가져가면 고려대처럼 3년 연속 챔피언뿐 아니라 대학농구 챔피언결정전 최다인 6연승까지 가능하다.
연세대는 2016년부터 플레이오프 8연승도 함께 기록 중이다. 정규리그에서 한 번씩 패배를 당했던 연세대는 플레이오프에선 최강의 전력을 자랑한다. 정규리그에서 거의 패배를 당하지 않지만, 플레이오프에서 자주 지는 고려대와 대조를 이룬다.
연세대는 특히 19일 1차전에서 원하던 대로 경기를 풀어나가며 승리를 챙겼다. 연세대 은희석 감독은 1차전이 열리기 전 “고려대 장신 선수들을 공략해야 한다. 우리 선수들은 기동력이 좋고, 힘에서 안 떨어진다”며 “제공권(리바운드)에서 3~4개 정도 차이만 보이면서 역으로 빠른 농구를 펼쳐야 한다”고 했다.
연세대는 1차전에서 리바운드 38-40으로 2개 열세였지만, 속공 득점에서 22-12로 10점이나 더 많이 올렸다. 연세대 장점인 3쿼터에 고려대 장신 선수들로 구성된 이우석, 김진영, 박준영, 박정현, 하윤기가 나왔을 때도 스피드로 오히려 더 점수 차이를 벌리며 승기를 잡았다.
은희석 감독은 1차전에서 승리한 뒤 “고려대가 골밑을 공략하려고 트리플 포스트를 들고 나왔는데 그 부분에서 양재혁 선수가 잘 견뎌줬다”며 “고려대가 확률이 떨어지는 공격을 할 때, 신장이 큰 대신 느린 단점을 이용해 고려대가 백코트를 하기 전에 득점하며 승기를 잡았다”고 했다.
연세대는 자신들의 장점을 활용해 1차전에서 승리하며 3년 연속 챔피언 등극을 눈 앞에 뒀다.

고려대는 2013년 경희대와 챔피언결정전부터 6년 연속 챔피언결정전 무대에 선다. 고려대가 6번의 챔피언결정전에서 1차전을 이긴 건 2015년 딱 한 번뿐이다. 1차전 승률이 그만큼 좋지 않다. 고려대는 그럼에도 2013년과 2014년에 역전 우승했다.
고려대는 2015년 1차전 승리와 함께 2승 1패로 챔피언에 오른 뒤 2016년과 2017년 연속 2패로 무너졌다. 올해 역시 1차전마저 내준 고려대는 챔피언결정전 최다인 5연패 중이다. 5년 연속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고려대로선 굴욕적인 기록에 빠졌다.
은희석 감독은 1차전이 열리기 전 몸을 풀던 고려대 선수들을 바라보며 “크긴 크다”고 했다. 연세대에는 2m 이상 선수가 단 1명도 없지만, 고려대에는 수두룩하다. 고려대의 장점은 박정현(204cm, C), 하윤기(203cm, C), 서정현(200cm, C) 등이 버티는 높이다.
고려대 강병수 감독은 1차전 전에 “고려대는 높이가 좋은 반면 연세대는 가드진이 좋다. 우리의 장점을 살려야 한다”고 했다. 고려대는 1차전에서 높이 장점을 살리지 못했다. 오히려 연세대 가드진에게 속공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고려대가 2차전에서 이기려면 연세대의 흐름에 맞춰 빠른 농구로 맞부딪힐 게 아니라 최대한 템포를 늦추고 높이를 살릴 수 있는 농구를 해야 한다. 고려대는 3쿼터에 장신 선수들을 투입하고도 빠른 농구로 연세대와 맞불을 놓다 경기 주도권을 뺏겼다.
고려대 4학년들은 이날 졸업시험 때문에 경기 불참 가능성이 나왔지만, 졸업시험을 오전으로 당겨 경기 출전에는 이상이 없다고 한다. 강병수 감독은 플레이오프가 시작할 때 “저학년들이 잘 하고 있지만, 플레이오프를 통해서 더 잘 했으면 좋겠다”며 “이들이 내년에 주축이기에 더 성장해야 한다”고 했다.
고려대는 실제로 1,2학년 중심으로 4강 플레이오프와 챔피언결정 1차전을 소화했다. 4학년들이 출전 가능하다고 해도 많은 시간을 뛰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고려대 저학년들이 역대 4번째 챔피언결정 3차전으로 끌고 간다면 역전 우승뿐 아니라 내년을 더욱 기대케 만든다. 더구나 이전 3차례 챔피언결정 3차전은 모두 고려대가 만들었다.
연세대와 고려대는 20일 오후 5시 연세대학교 체육관에서 챔피언결정 2차전을 갖는다.
#사진_ 점프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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