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인제/김지용 기자] “한국 3x3의 발전을 바라보며 흐뭇함을 느끼는 요즘이다."
8일 개막한 2018 스포츠클럽농구리그 최강전에는 전국에서 내로라하는 59개의 농구 동호인 팀들이 참여해 열띤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이 대회에 모처럼 반가운 얼굴이 등장했다. 한 때 ‘동호회 농구 문경은’이라고 불리던 김도영이 가평 바스매니아 소속으로 디비전4 예선에 출전한 것.
김도영은 2014년 7월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4 KBA FIBA 3x3 Challenge’에 출전해 결승에서 아울스를 13-12로 물리치고 한국 최초의 3x3 국가대표에 선발됐었다. 국가대표에 선발된 김도영은 같은 해 8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FIBA 3x3 베이징 월드투어 2014에 한국 최초로 출전했고, 예선에서 블라디보스톡(러시아)과 베이루트(레바논)에게 2연패를 당하며 예선 탈락한 바 있다.
(엄밀히 따지면 월드투어에 나섰기 때문에 도시 대표라는 말이 맞지만 당시에는 3x3 특유의 국가대항전과 도시대항전의 개념이 국내에는 제대로 전해지지 않아 국가대표라는 호칭을 썼다)
아쉽게 좋은 성적과는 연을 맺지 못했지만 한국 최초의 3x3 국가대표였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는 김도영은 “최근 한국 3x3가 인기를 얻는 모습을 보며 개인적으로는 무척 흐뭇해하고 있다. 이제 나는 나이가 있어 젊은 선수들과 경쟁하지 못하지만 한국 3x3가 조금씩 발전하는 모습을 보면 가끔씩 예전의 추억이 떠오르곤 한다”며 최근 국내에서 불고 있는 3x3 열풍에 대해 말했다. 당시 이 대회에는 05-06시즌 오리온에서 활약했던 리 벤슨도 참연한 바 있다.
올해 41세인 김도영은 최근에 한국 3x3의 인기를 지켜보며 “내가 조금만 더 어렸으면 어땠을 까라는 생각도 한다. 최근에도 농구는 꾸준하게 하고 있지만 젊은 선수들을 상대하기에는 이제는 어렵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요즘 3x3를 하는 선수들은 훨씬 전문적이고, 영리하게 플레이하기 때문에 다시 3x3 시합에 참가하는 건 엄두도 안 난다(웃음). 이제는 그 친구들을 응원하는 것에 만족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국 최초의 3x3 국가대표로서 한국 3x3의 발전 방향에 대해서 목소리를 낸 김도영은 “3x3 대회도 이번 스포츠클럽농구리그 최강전처럼 참가 종별을 조금 더 세분화 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선수 출신들이 많이 참여하고 있는 지금 추세에서 무작정 하나의 종별에 모든 팀을 참가시키면 부정적인 반응이 더 많을 것 같다. 3x3 뿐 만 아니라 농구라는 게 나이를 먹어도 하고 싶은 법인데 무작정 젊은 친구들과 같이 시합하는 건 부담이 될 때가 있다. 협회에 코리아투어라는 좋은 컨텐츠가 있는 만큼 참가 종별 세분화에 대한 좋은 아이디어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 3x3의 스타 박민수에 대한 본인의 견해도 밝힌 김도영은 “박민수처럼 잘하는 선수가 미디어에 도움을 받아 스타가 되는 모습은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재야에 묻힌 고수들이 많은데 박민수처럼 좋은 활약을 하면 인정받을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면 한국 3x3가 더 발전적인 방향으로 흐르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대한민국농구협회, KBL, WKBL 등 한국의 농구 단체들이 3x3 하드웨어 보급에도 조금 더 신경써줬으면 좋겠다고 말한 김도영은 “요즘 보면 야외에서 농구를 할 수 있는 곳이 많이 줄어들었다. 3x3의 경우 5대5랑 달리 하프코트만 있어도 시합을 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한국의 농구 단체들이 조금만 힘을 내서 어느 동네든 쉽게 3x3를 접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줬으면 좋겠다. 그렇게 되면 한국 3x3의 인기가 조금 더 길고, 지속적으로 이어질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영상_김남승 기자
#사진_김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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