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렌 코넬리어 FIBA 3x3 심판 "팬은 판정 보려고 오는 게 아니다"

김지용 / 기사승인 : 2018-12-21 14: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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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서울/김지용 기자] “팬들은 심판 판정을 보러오는 것이 아니다. 선수들의 플레이를 보러오는 것이다. 3x3는 엔터테인먼트 적인 요소가 강하기 때문에 심판이 영화감독이라고 생각하고 경기를 주관하는 것이 좋다.”


대한민국농구협회는 21일 KBL센터 5층 교육장에서 FIBA 3x3 심판클리닉 및 3x3 농구 심판자격시험을 위한 이론 교육을 시작했다. 현장에는 43명의 협회 심판들이 참가해 교육의 열기를 더했다.


적절한 유머와 적극적인 태도로 교육을 주도한 글렌 코넬리어는 2010년부터 FIBA 3x3 심판을 맡았다. 2014년까지 대학교에서 체육 강사로 근무하며 심판 업무를 병행했던 글렌 코넬리어는 학교생활과 심판 활동 병행에 한계를 느낀 2015년 FIBA 3x3 전업심판으로의 길을 선택했다.


이후 월드투어와 월드컵, 아시안게임 등 다양한 무대에서 심판으로 판정에 나선 글렌 코넬리어는 지난 5월 중국 심천에서 열린 FIBA 3x3 아시아컵 2018에서 한국과 중국, 한국과 이란 경기에 연달아 심판으로 나선 인연이 있다.


글렌 코넬리어는 2018년 FIBA 3x3 시니어 심판 자격을 취득했다. 시니어, 인터내셔널, 라이센스 심판 등 총 3개 레벨로 나눠져 있는 FIBA 3x3 심판 레벨 중 최고 레벨인 시니어 심판은 전 세계에 단 6명밖에 없다. 아시아에선 에드먼드 호(홍콩)와 글렌 코넬리어(필리핀)가 유이하다.


한국 심판들에게 3x3 판정의 기초를 교육한 글렌 코넬리어는 “3x3는 길어야 20분 안에 한 경기가 끝난다. 짧은 순간에 승부가 갈리기 때문에 절대 집중력을 잃으면 안 된다. 3x3 선수들은 항의가 더 격렬하기 때문에 더 명확한 판정을 해야한다”고 교육을 시작했다.


3x3는 5대5보다 더 긴장을 풀어야 한다고 말한 글렌 코넬리어는 “3x3는 경기장이 작고, 시선이 더 많이 몰리기 때문에 코트에서 편안함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래야만 더 좋은 판정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5대5와 3x3를 병행하는 심판들이 많기 때문에 “기존 5대5에서의 신체접촉 상식은 지워라”고 말한 글렌 코넬리어는 “3x3는 심판이 선수들이 시합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팬들은 심판 판정을 보러오는 것이 아니다. 선수들이 플레이를 보러온다”고 강조하며 “3x3는 스포츠 70%, 엔터테인먼트 30%이다. 3x3 심판의 경우 전체적인 흐름을 관장하는 ‘영화감독’이라고 생각하고, 팬들이 더 환호할 수 있도록 경기를 관장하는 것이 좋다”며 색다른 시선을 국내 심판들에게 전파했다.


그동안 국내에선 접할 수 없었던 새로운 소식도 전했다. 5대5와 달리 3x3는 판정 콜이 1, 2초 정도 늦어도 된다는 것. 글렌 코넬리어는 “5대5의 경우 반사적으로 휘슬이 불리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3x3는 상황이 벌어진 후 그 다음 상황에 따라 휘슬이 1, 2초 정도 늦게 불리는 것을 인정하고 있다. 컨택트가 일어난 후 다음 상황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여부를 확인한 후 휘슬을 불어도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3x3에 더블파울은 없다. 더블 U파울은 있어도 더블파울은 없다. 퇴장이 없는 3x3의 특성상 더블파울의 경우 팀파울만 늘리게 된다. 팀파울이 늘어나 자유투 상황이 늘어나게 되면 경기가 늘어지고, 관중들이 흥미를 잃는다. 그렇기 때문에 경기가 과열된다고 하면 U파울을 주고, 그렇지 않은 정도라면 구두 경고를 통해 선수들에게 의사를 전달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국내에선 접할 수 없는 다소 파격적인 내용들로 심판들의 큰 호응을 얻은 글렌 코넬리어는 “한국 심판들의 열정이 대단하다. 내일 실기시험이 치러지는데 모두들 좋은 결과를 얻길 바란다”며 한국 심판들에게 응원의 목소리를 전했다.


#사진_한필상 기자, 점프볼DB(김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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