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전에 비하여 많은 것을 해보면서 자신들에게 맞는 것을 찾으려 했다. 시행착오를 겪으며 비로소 자신들에게 맞는 옷을 입은 셈이다.
미라콤 아이앤씨는 23일 서울 관악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STIZ배 2018 The K직장인농구리그(www.kbasket.kr) 3차대회 디비전 3 9~10위 결정전에서 37점을 합작한 황경환(20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 3점슛 2개), 최통일(17점 6어시스트 5리바운드 3스틸, 3점슛 2개) 활약에 힘입어 GS리테일을 68-55로 꺾고 디비전 3 9위를 확정지었다.
이날 미라콤 아이앤씨는 슈터 전병곤이 개인사정으로 인하여 결장했지만, 황경환, 임종오, 최통일이 물오른 슛감을 과시하며 전병곤 공백을 메웠다. 여기에 백종준(8점 13리바운드 3어시스트), 홍정우(7점 11리바운드 3어시스트 3블록슛), 임상동(5점 6리바운드 5어시스트 4스틸)이 골밑을 든든히 지켜내며 승리에 주춧돌을 놓았다. 새로운 에이스 임종오도 부상 투혼을 발휘, 알토란같은 11점을 올리며 팀원들 어깨를 가볍게 했다.
GS리테일은 유병호가 13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 이강훈이 12점 8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전반 지나서야 경기장에 도착한 김일준도 3+1점슛을 꽃아넣는 등 10점 3리바운드를 올리며 노익장을 과시했다. 최재원(8점 3어시스트)이 양팀 통틀어 최다인 15리바운드를 걷어내는 등 궂은일에 앞장섰다. 김상완(6점, 3점슛 2개), 윤세진(6점)이 외곽지원을 확실히 하였고, 김민철, 엄운호 역시 몸을 사리지 않는 플레이로 동료들을 뒷받침했다.
초반부터 치열한 접전이 이어졌다. GS리테일은 지난 경기에서 물오른 슛감을 보여준 김상완에게 휴식을 주는 대신, 유병호, 윤세진, 이강훈을 앞세운 빠른 농구로 상대를 압박하고자 했다. 윤세진은 코트 구석을 종횡무진 누비며 상대 수비를 흔들었다. 이강훈, 유병호, 최재원은 미라콤 아이앤씨 수비 빈틈을 집요하게 파고들어 득점을 올렸다. 엄운호도 1쿼터 중반 교체 투입되어 궂은일에 앞장섰다.
미라콤 아이앤씨도 가만히 보고 있지 않았다. 임종오, 황경환이 돌파능력을 앞세워 GS리테일 수비조직력을 뒤흔들었다. 둘은 1쿼터에만 10점을 합작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골밑에서 임상동이, 외곽에서 최통일이 황경환, 임상동 뒤를 받친 가운데, 백종준은 리바운드 다툼에 적극 뛰어들며 팀원들 어깨에 실린 부담을 덜어주었다. 이런 와중에 미라콤 아이앤씨에 비상경보가 울렸다. 임종오가 헴스트링 부상으로 인하여 코트를 떠나게 된 것. 벤치에서 출격 대기 중이었던 홍정우가 투입, 곧바로 임종오 공백을 메웠다.
2쿼터 들어 미라콤 아이앤씨가 주도권을 잡기 시작했다. 이전 경기까지 약점으로 지목되었던 골밑에서 점수를 쌓은 것이 원동력이었다. 백종준이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섰다. 1쿼터에 파울 3개를 범했음에도 불구, 몸을 사리지 않는 플레이를 보여주며 동료들 투지를 끌어올렸다. 황경환, 최통일 등 형들도 막내가 보여준 모습에 자극받아 집중력을 최대한 끌어올렸다.
GS리테일은 벤치에서 출격 대기하고 있던 김상완을 투입, 외곽공격력을 강화했다. 김상완은 2쿼터 3점슛 2개를 꽃아넣으며 동료들 기대에 부응했다. 최재원이 궂은일에 적극 나섰고, 이가훈, 유병호가 속공 기회를 살려내며 미라콤 아이앤씨 기세에 맞섰다. 하지만, 엄운호, 이강훈만으로 김영민, 김인성 공백을 메우기에는 쉽지 않았다. 미라콤 아이앤씨는 백종준, 임상동, 홍정우가 GS리테일 골밑을 적극 공략, 기선을 잡는 데 성공했다.
후반 들어 미라콤 아이앤씨가 황경환, 최통일을 앞세워 치고나갔다. 황경환, 최통일은 외곽에서 3점슛을 꽃아넣었고, 돌파능력을 십분 발휘, 상대 수비를 흔들었다. 둘은 3쿼터에만 10점을 합작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임상동, 백종준, 홍정우도 골밑을 든든히 지켜내며 황경환 최통일 어깨를 가볍게 해주었다.
GS리테일도 유병호를 앞세워 반격에 나섰다. 유병호는 최재원, 엄운호 등이 수비리바운드를 걷어내자마자 상대 코트로 달렸고, 점수를 올리기를 반복, 3쿼터 7점을 몰아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최재원도 골밑과 중거리 지역을 오가며 점수를 올렸다. 하지만, 둘만으로 미라콤 아이앤씨 기세를 저지하기엔 역부족이었다. 미라콤 아이앤씨는 황경환, 최통일이 3점슛을 꽃아넣었고, 백종준, 홍정우가 골밑에서 점수를 올리며 3쿼터 후반 51-39로 점수차를 벌렸다.
GS리테일은 히든카드 김일준을 앞세워 반격에 나섰다. 노장 김일준은 골밑에서 적극적으로 리바운드 다툼에 뛰어들었고, 루즈볼을 향해 몸을 아끼지 않았다. 때로는 3+1점슛을 적중시켜 분위기를 가져오는 데 일등공신 역할을 자처했다. 미라콤 아이앤씨는 김일준을 앞세운 GS리테일 공세에 황경환이 3점슛을 꽃아넣으며 기세를 꺾고자 했다. 하지만, 혼자 힘만으로는 역부족이었다. 설상가상으로 백종준이 파울트러블에 시달리며 골밑수비에 어려움을 겪었다. GS리테일은 이강훈이 중거리슛을 꽃아넣었고, 김일준이 3+1점슛을 성공시켜 4쿼터 중반 51-54까지 점수차를 좁혔다.
미라콤 아이앤씨는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최통일, 황경환이 속공을 성공시켰고, 임상동, 홍정우가 골밑에서 득점을 올렸다. 수비도 맨투맨으로 바꾸며 GS리테일 가드진을 압박했다. GS리테일은 윤세진을 투입하여 볼 흐름을 원활하게 하려고 했지만, 혼자 힘만으로는 미라콤 아이앤씨 압박을 이겨내기에 여간 힘든 것이 아니었다.
미라콤 아이앤씨도 위기가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임상동, 홍정우와 함께 곪밑을 든든히 지켜주던 백종준이 4쿼터 중반 5개째 파울을 범하여 코트를 떠난 것. 임종오 역시 1쿼터에 당한 헴스트링 부상으로 인하여 활동폭이 줄어든 상황이었다. 하지만, 최통일, 임상동, 홍정우가 궂은일에 집중하였고, 황경환이 돌파를 적극 시도, 상대 수비를 흔들어놓았다. 임종오도 부상 투혼을 발휘, 속공을 성공시켰고, 3점슛을 꽃아넣으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GS리테틸은 김일준이 미라콤 아이앤씨 집중마크를 뚫지 못했고, 외곽에서 침묵을 거듭했다. 최재원, 엄운호, 유병호, 김민철이 궂은일에 집중하며 추격 실마리를 풀고자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승기를 잡은 미라콤 아이앤씨는 4쿼터 후반 홍정우가 골밑에서 득점을 올리며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미라콤 아이앤씨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임종오라는 새로운 에이스가 합류, 황경환, 최통일, 전병곤 부담을 덜어주었다. 수비에서도 2-3 지역방어 일변도에서 벗어나 맨투맨, 전면강압수비 등 다양한 수비전술을 보여주며 강팀들과 경쟁력을 발휘했다. 전병곤이 중거리 지역에서 득점력을 강화한 것도 호재. 이날 경기에서는 홍정우, 임상동, 백종준 등 빅맨들이 공격력을 뽐내며 황경환, 최통일 부담을 덜어주었다. 이번 대회에서 가능성을 보여준 만큼, 밝은 미래가 그들을 기다리고 있음을 스스로 확인하였다.
GS리테일은 폭넓은 선수운용과 더불어 정재원이라는 젊은 에이스를 발굴해내며 지난해보다 경기력이 한층 성장하였음을 보여주었다. 윤세진, 유병호, 이강훈, 김상완이 외곽에서, 김영민, 김인성이 골밑에서 집중력을 발휘, 경쟁력을 강화시켜주었다. 김일준이 노장 투혼을 발휘한 가운데, 최재원, 김민철, 엄운호 등 뉴페이스들도 궂은일에 집중하며 동료들 어깨를 가볍게 해주었다. 여기에 매 경기 10명에 달하는 출석률까지 유지되는 만큼, 그들에게 있어 오늘보다 내일이 기대되는 이유다.

한편, 이 경기 STIZ(www.stiz.kr) 핫 플레이어에는 3점슛 2개 포함, 20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을 이끈 미라콤 아이앤씨 터주대감 황경환이 선정되었다. 그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임종오 선수가 새로 합류하여 화려하게 시작을 장식하려고 했는데, 첫 경기 치르기 전 부상을 당하여 아쉬웠다. 그래도 다음 대회를 위하여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해서 좋다”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황경환 말대로 새로운 에이스 임종오가 팀에 들어옴으로서 분위기가 사뭇 달라졌다. 전병곤도 “정말 잘하는 선수가 있다”라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여기에 변화무쌍한 수비를 보여주며 이번 대회에 임하는 기대감을 짐작하게 했다. 하지만, 임종오가 부상으로 인하여 공백기를 가진데다, 수비조직력이 삐걱대며 승보다 패가 많아진 것. 이에 “임종오 선수 위주로 경기를 풀어나가려고 했는데 부상을 당하는 바람에 차질이 생겼다. 그리고 맨투맨, 2-3 지역방어 등 훈련을 통하여 다양한 수비를 준비하였는데, 발을 따라가지 못하다 보니 앞에서 번번이 뚫렸다.임상동, 홍정우 선수 등 골밑에서 리바운드 다툼에서 크게 밀리지 않았음에도 기회를 살리지 못한 부분에 있어서 아쉽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골밑에서 점수가 나오지 않은 탓에 상대 수비 시선이 외곽으로 쏠리게 되었다. 2-2플레이 등 빅맨들과 유기적인 플레이가 잘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에 “골밑에서 쉬운 슛을 많이 놓쳤다. 이 부분에 대하여 이야기를 했는데, 팀 스타일 자체가 외곽 위주다 보니 빅맨들에게 공격찬스가 잘 나지 않았다”며 “2-2플레이에 있어서도 훈련 때는 잘 되었는데 경기 중에는 생각보다 잘 이루어지지 않더라. 앞으로는 홍정우, 임상동, 백종준 선수 등 골밑에서 플레이하는 선수들이 적극적으로 공격에 임할 수 있게끔 유도할 생각이다. 계속 해봐야지 익숙해지는 법이다”고 골밑에서 플레이를 강조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수비조직력을 가다듬는 등 많은 준비를 한 미라콤 아이앤씨. 슈터 전병곤은 팀을 위하여 3점슛에 대한 욕심을 버리고 중거리슛 비중을 높였다. 하지만, 단기간에 모든 것이 이루어질 수는 없는 법. 그는 “사실, 이번 대회는 승리를 중점으로 했는데, 다음 대회에서는 우리가 훈련을 통해 준비했던 것들을 보여줄 수 있게끔 노력하겠다. 팀원들도 승패를 떠나 준비했던 부분을 다 같이 하면서 부족한 것들을 채워가는 방향으로 하려고 한다”며 “주축선수들 모두 나이가 들다보니까 체력적인 부분에서 타 팀보다 많이 뒤처지더라. 그나마 백종준, 임종오 등 젊은
선수들이 새로 들어와서 팀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고 언급하였다.
이날 경기를 마지막으로 다음을 기약하게 된 미라콤 아이앤씨. 그는 “단기간에 체력이 올라갈 수는 없다. 대신, 출석률을 높여서 수비로테이션을 활발하게 돌려가면서 누가 결장하더라도 메울 수 있을 정도로 훈련을 해야 할 것 같다”며 “예선에는 나를 포함하여 선수들 모두 혼자 해결하려는 경우가 많았다. 서로 이야기하다 보니 혼자보다 둘이서 같이 해야지 시너지효과가 나더라. 패스를 많이 하고, 서로 도우면서 믿고 맡기는 모습을 보여주었으면 좋겠다”고 진심어린 말을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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