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직장인리그] 한국은행, 스스로의 힘으로 기적을 쓰다

권민현 / 기사승인 : 2018-12-24 14: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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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기적을 썼다. 스스로 역경을 해쳐나갈 줄 알았고, 한 계단씩 올랐다. 어느새 그들은 고지를 향한 마지막 관문 앞에 섰다.


한국은행은 23일 서울 관악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STIZ배 2018 The K직장인농구리그(www.kbasket.kr) 3차대회 디비전 3 준결승에서 ‘재간둥이’ 김수한이 20점을 기록하는 맹활약을 보여주었고, 노장 강배원(11점 6스틸 5어시스트, 3+1점슛 2개), 권인호(11점 6리바운드, 3점슛 2개)가 뒷받침한 끝에 롯데건설을 52-47로 잡고 팀 창단 첫 결승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룩해냈다.



말 그대로 기적을 썼다. 한국은행은 김수한이 돌파능력을 앞세워 수비를 흔들었고, 권인호, 김대운, 강배원이 외곽에서 뒤를 받쳤다. 오세윤이 개인사정으로 인하여 결장했고, 에이스 김건이 부상으로 인하여 나서지 못했지만, 노장 조명선을 필두로 남기훈, 임성운, 하세호가 이들 공백을 훌륭히 메웠다. 한재찬, 최영우, 임종수, 장준영은 벤치에서 동료들 어깨에 실린 부담을 덜어주었다. 강배원은 ‘점프몰과 함께하는 TOP 10' 10주차 1위에 오르며 결승진출과 함께 겹경사를 맞았다.


롯데건설은 권호석이 17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 공격을 이끈 가운데, 뉴페이스 이형주가 13점 19리바운드를 올리며 골밑을 든든히 지켰다. 변태우(6점 6리바운드), 윤덕현(5점)은 부상 투혼을 발휘, 이상원, 장택진, 최영덕과 함께 몸을 사리지 않는 플레이를 선보였다. 하지만, 4쿼터 김수한을 앞세운 한국은행 공세를 이겨내지 못하며 결승행 문턱에서 돌아서야 했다. 외곽에서 침묵이 끊이지 않았고, 대들보 오형택이 개인사정으로 인하여 결장한 것이 무엇보다 컸다.


결승행 티켓을 놓고 양팀이 초반부터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한국은행은 김수한이 돌파능력을 십분 발휘, 득점을 올렸고, 상대 파울을 얻어냈다. 권인호는 1쿼터에만 3점슛 2개를 적중시켜 물오른 슛감을 과시했다. 둘은 1쿼터에만 12점을 합작, 팀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김대운, 강배원이 동료들 움직임에 맞추어 패스를 건넸고, 임성운, 남기훈은 이형주를 앞세운 롯데건설 골밑공격을 육탄방어했다.


롯데건설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개인사정으로 인하여 결장한 오형택을 대신하여 이형주가 골밑을 적극 공략, 한국은행 수비진을 흔들었다. 이형주가 골밑에서 더블팀 수비를 유발하였고, 권호석, 변태우가 한국은행 수비 빈틈을 파고들었다. 신세환, 최영덕이 궂은일에 집중한 가운데, 윤덕현은 1쿼터 중반 교체 투입되어 팀원들을 진두지휘했다.


2쿼터 역시 서로 줄을 잡아당기기를 반복했다. 한국은행은 노장 강배원이 김수한과 함께 선봉에 나섰다. 적극적으로 돌파를 시도하여 점수를 올렸고, 3+1점슛을 꽃아넣었다. 권인호가 2쿼터 중반 3번째 파울을 범하는 등 파울관리에 있어 애를 먹었지만, 김수한이 상대 수비 빈틈을 적극 파고들어 득점에 가담, 권인호 몫까지 해냈다. 여기에 하세호까지 점수를 올리며 팀원들 뒤를 받쳤다.


롯데건설도 가만히 보고 있지 않았다. 윤덕현이 2쿼터 중반 수비하던 도중 발목부상을 당했지만, 이형주가 골밑에서, 권호석이 내외곽을 오가며 점수를 올렸다. 이형주, 권호석은 2쿼터 8점을 합작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여기에 신세환이 골밑을 적극 공략했고, 변태우가 중거리슛을 꽃아넣으며 한국은행 공세에 맞섰다.


후반 들어서도 전반과 같은 경기양상이 이어졌다. 롯데건설은 이형주가 골밑에서 점수를 올리며 한국은행 골밑을 적극 공략했다. 여기에 권호석까지 내외곽을 오가며 점수를 올렸고, 신세환이 이형주를 도와 한국은행 골밑을 파고들었다. 최영덕, 변태우, 이상원은 궂은일에 집중하는 등, 몸을 사리지 않는 플레이를 선보였고, 윤덕현이 발목부상을 딛고 코트에 복귀, 팀원들 입맛에 맞는 패스를 뿌렸다.


한국은행도 가만히 보고 있지 않았다. 2쿼터 내내 휴식을 취한 김대운이 선봉에 나섰다. 공격리바운드를 연거푸 걷어내며 활로를 뚫었고, 3점슛까지 꽃아넣었다. 여기에 돌파능력을 발휘, 3쿼터에만 8점을 몰아치며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하지만, 김대운을 제외한 다른 선수들이 침묵한 탓에 혼자 힘만으로 롯데건설 공세를 감당해내기에 쉽지 않았다. 그나마 수비조직력을 강화하여 실점을 최소화, 분위기만큼은 넘겨주지 않았다.


시종일관 팽팽한 접전이 이어진 가운데, 4쿼터 들어 한국은행이 선제공격을 가했다. 3쿼터에 휴식을 취한 김수한을 투입, 그를 필두로 롯데건설 수비진을 흔들었다. 김수한은 상대 수비 빈틈을 적극 파고들어 득점을 올리는 등 4쿼터에만 10점을 몰아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권인호도 4쿼터 중반 다리경련이 일어나기 전까지 투지를 불사르며 김수한과 함께 득점에 적극 가담했다.


롯데건설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골밑에서 이형주가 고군분투한 가운데, 권호석, 윤덕현이 내외곽을 오가며 점수를 올렸다. 하지만, 외곽에서 침묵을 거듭한 까닭에 둘 힘만으로는 한국은행 기세를 저지하기엔 역부족이었다. 한국은행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4쿼터 초반부터 전면강압수비를 펼치며 공 흐름을 압박했고, 김수한, 권인호가 속공을 연달아 성공시켰다. 이어 강배원이 3+1점슛을 꽃아넣으며 4쿼터 중반 45-35까지 벌리며 기선을 잡았다.


롯데건설 역시 한국은행 전면강압수비에 대한 해법을 찾으며 추격에 나섰다. 윤덕현이 선봉에 나섰다. 1-1능력을 발휘하여 포스트업, 돌파 등 다양한 공격루트를 활용하여 공격을 전개했다. 하세호, 권인호 등이 윤덕현을 막아내려 했지만, 혼자 힘만으로는 역부족이었다. 롯데건설은 윤덕현을 필두로 이형주가 골밑에서 득점에 가담, 43-47까지 차이를 좁혔다.


한국은행은 김수한을 앞세워 위기를 타개하려 했다. 김수한은 팀원들 기대에 걸맞게 돌파능력을 십분 발휘하며 롯데건설 수비진을 헤집었다. 롯데건설은 체력저하로 인하여 발이 무뎌진 탓에 김수한을 막아내기 쉽지 않았다. 한국은행은 김수한이 연달아 점수를 올리며 52-46으로점수차를 재차 벌렸다.


롯데건설은 외곽에서 침묵이 오랫동안 이어졌고, 골밑을 든든하게 지켜주던 이형주가 4쿼터 후반 5개째 파울을 범하여 코트를 떠나는 악재까지 발생했다. 여기에 장택진까지 파울아웃당하며 가드진 공백까지 생겼다. 한국은행 역시 남기훈이 파울아웃을 당하여 코트를 떠났지만 노장 조명선을 필두로 하세호, 권인호가 남기훈 공백을 메우며 롯데건설 반격을 저지했다. 롯데건설은 종료 1분여를 남겨두고 권호석, 윤덕현이 3점슛을 시도하였으나 연달아 림을 빗나갔다. 승기를 잡은 한국은행은 남은 시간동안 분위기를 내주지 않으며 결승진출을 최종 확정지었다.


한국은행은 이날 경기 승리로 창단 후 처음으로 결승진출이라는 쾌거를 맛보았다. 최정재가 해외파견으로 떠난 공백을 노장 조명선을 필두로 오세윤, 남기훈이 메웠고, 뉴페이스 권인호는 정확한 슈팅력을 앞세워 노장 강배원과 외곽에서 힘을 보탰다. 무엇보다 김수한이 돌파 성공률이 높아지며 분위기가 한층 고무되었다. 임종수가 슛 감을 찾고, 김건이 부상에서 회복한다면 우승이 꿈으로 그치지 않을 것이다.


롯데건설은 대들보 오형택 공백 속에서 윤덕현, 이형주, 권호석을 필두로 승리를 향한 의지를 놓지 않았다. 변태우도 손가락 부상 투혼을 발휘하여 슛 감을 뽐냈고, 최영덕, 장택진이 포인트가드로서 가능성을 확인시켜주었다. 여기에 뉴페이스 이형주와 신세환, 이상원이 골밑에 자리잡음으로서 오형택 패스능력이 극대화되는 효과를 낳았다. 이번 대회들어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준 롯데건설. 권호석이 공언한대로 ‘무기력한 경기는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지켜낸 것만 해도 첫 번째 목표는 달성한 셈이다. 그들은 이제 다음 목표를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


한편, 이 경기 STIZ(www.stiz.kr) 핫 플레이어에는 팀내 최다인 20점을 몰아치며 창단 첫 결승진출에 일등공신 역할을 한 한국은행 재간둥이 김수한이 선정되었다. 그는 “정말 운이 많이 따랐다. 동료들이 나를 위하여 기회를 잘 만들어줘서 고맙다는 말 전하고 싶다. 4쿼터 맨투맨 수비를 하면서 1-1 공격을 적극적으로 한 것이 주효했다”며 “경기를 앞두고 팀원들과 함께 상대 분석을 많이 한 덕에 좋은 결과 있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새로운 에이스로 떠오른 (김)건이가 발목부상을 당하는 바람에 어려움이 있었는데 권인호 주임이 새로 합류하고, 경기를 거듭할수록 출석률이 높아졌다. 조명선 회장님, 강배원 과장님이 젊은 선수들과 조화를 잘 이루었다. 1차대회때와 마찬가지로 세대교감이 잘 되었다”고 결승진출에 고무된 모습이었다.


김수한은 이날 장기인 돌파능력을 앞세워 롯데건설 수비진을 흔들었다. 무엇보다 성공률이 높아지면서 한국은행 공격 무기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여기에 자유투까지 다수 얻어내며 상대 수비를 흔드는 데 일조했다. 자유투 성공률이 좋지 않은 것은 옥에 티(경기당 평균 8.8개시도, 3.2개 성공, 성공률 36.36%). 그는 “이날 경기를 앞두고 선배들이 자신있게 하라고 한 것이 주효했다. 지난 경기까지 돌파를 하다가 막히는 경우가 많았는데 넣지 못하더라도 자신있게 하라고 팀원들이 격려를 했다. 팀원들도 나를 위하여 스크린을 걸어주는 등, 헌신하여 기회가 많이 났다”며 “돌파능력에 대하여 팀원들이 좋게 봐주는데, 자유투 성공률이 낮은 것은 내가 생각해도 큰 문제다. 팀 훈련이 끝난 뒤 동료들이 자유투 훈련을 많이 도와주고, 경기에서도 자유투를 많이 시도하는데 실전에서는 긴장감 탓에 성공률이 낮지 않나 싶다. 앞으로 보완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며 단점 보완에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한국은행은 4쿼터 전면강압수비를 시도, 효과를 보았다. 동료들이 느슨한 모습을 보일 때마다 맏형 조명선은 팀원들 앞에서 화를 내기도 했다. 이에 “이 부분에 대해서는 조명선 회장님과 강배원 과장님 공이 정말 컸다. GS홈쇼핑, 삼성 바이오에피스와 경기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맨투맨 수비를 해서 체력이 떨어졌는데 오늘 경기에서는 4쿼터에만 전면강압수비로 상대를 압박, 체력적인 여유가 있었다. 덕분에 공격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었다”며 “팀으로서도 처음 준결승에 올라갔다. 점수차가 약간 벌어진 탓에 마음을 조금 놓았는데 상대에게 추격을 당하는 빌미를 제공했다. 타임아웃 때 조명선 회장이 ‘긴장을 놓지 마라.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화를 내기보다 독려를 했다. 이 말 한마디에 팀원들 모두 집중력을 더욱 높였고,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전적으로 조 회장님과 강 과장님 등 우리를 지도해주시는 분들이 있어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조명선, 강배원 두 노장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날 경기 승리로 창단 첫 결승진출에 성공한 한국은행. 상대는 22일 현대모비스 연구소를 상대로 승리를 거둔 삼성SDS 경기다. 그는 “2차대회때 한번 승리를 거두긴 했지만, 그때와 선수구성이 달라져서 여느 때처럼 영상을 보고 분석해야 할 것 같다. 롯데건설과 마찬가지로 조직력이 좋은 팀이어서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고민하겠다”며 “약점으로 꼽히는 자유투는 결승전에서 성공률 60%까지 해보도록 하겠다(웃음)”고 우승을 향한 준비에 박차를 가할 것임을 암시했다. 내달 13일(일) 오후 4시 20분에 시작될 디비전 3 결승전이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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