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양동근-이대성 빠져도 10전승 질주

이재범 / 기사승인 : 2018-12-27 08: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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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울산/이재범 기자] “없으면 없는 대로 해야 한다. 그런 부분에서 선수들이 준비를 잘 해줬다.”

울산 현대모비스가 26일 창원 LG를 83-67로 꺾고 23승 4패로 3라운드를 마무리했다. 23승은 3라운드 기준 KBL 최다승이다.

현대모비스는 이날 가드의 핵심 양동근과 이대성이 부상으로 빠졌음에도 무난하게 승리를 거뒀다. 무엇보다 두 선수가 결장할 때마다 항상 흔들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양동근은 5경기, 이대성은 국가대표 차출 2경기 포함 8경기에서 결장했다. 두 선수가 동시에 결장한 건 3경기. 즉, 양동근이나 이대성 중 한 명이라도 출전하지 않은 건 총 10경기다. 현대모비스는 이 경기들을 모두 이겼다.

더구나 이들이 모두 출전한 17경기와 한 명이라도 빠진 10경기의 득점과 실점은 각각 89.9점과 79.6점, 87.3점과 72.0점이다. 두 선수가 모두 출전했을 때 득점력이 조금 더 좋지만, 한 명이라도 빠질 때 수비력이 더욱 두드러진다. 득점 편차는 10.4점과 15.3점이다.

◆ 양동근 또는 이대성 결장 경기 결과
2018.10.21 원주 DB 89-87 이대성
2018.11.16 서울 SK 93-78 양동근
2018.11.24 안양 KGC 99-67 이대성(국가대표)
2018.11.25 창원 LG 90-79 이대성(국가대표)
2018.12.13 고양 오리온 80-66 이대성
2018.12.15 서울 삼성 81-73 양동근, 이대성
2018.12.16 원주 DB 91-75 양동근, 이대성
2018.12.18 서울 SK 88-69 이대성
2018.12.22 인천 전자랜드 79-59 양동근
2018.12.26 창원 LG 83-67 양동근, 이대성

전력 핵심이 빠졌음에도 현대모비스가 승리하는 원동력은 어디에 있을까? 우선 앞서 기록에서 봤듯이 더 강해지는 수비다.

현대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양동근과 이대성이 처음으로 함께 빠졌던 서울 삼성과 경기에서 승리한 뒤 “골밑 수비가 잘 되었다. 외곽 수비도 나쁘지 않았다. D리그에서 활약했던 김광철이 수비도 잘 해줬다”고 승리 원동력을 수비로 돌렸다.

유재학 감독은 LG와 경기에서 승리한 뒤에도 “수비로 이겼다. 앞선과 뒷선 수비가 아주 잘 되었다”고 비슷한 말을 반복했다.

유재학 감독은 양동근과 이대성이 빠졌을 때 전승을 하고 있다고 하자 “나머지 선수들이 준비가 잘 되어있다”며 “없으면 없는 대로 해야 한다. 그런 부분에서 선수들이 준비를 잘 해줬다”고 답했다.

박경상은 “(한 명이라도 결장할 때) 감독님께서 섀넌 쇼터를 먼저 넣고 제가 보조 리딩을 한다. 상대 외국선수를 이종현이 막는데 그게 잘 된다”며 “쇼터가 선발로 나가면 더 잘 한다. 쇼터를 통해 다른 선수들의 파생 공격이 많고, 또 속공도 잘 해서 팀에 도움이 된다”고 쇼터의 선발 출전을 비결로 돌렸다.

쇼터는 “감독님께서 많은 부분을 정리해주신다. 그만큼 벤치를 두텁게 만들어 놓으신 감독님께 감사 드린다”며 “야간이나 훈련 전에 연습체육관에 나가면 많은 선수들이 슛 연습을 하고 있다. 선수들이 우승하겠다는 의지가 강하고, 배고픔이 크다. 이런 선수들이 (양동근과 이대성) 그 이상의 충분한 역할을 해서 긍정적 효과가 나타난다”고 연습 효과라고 했다.

함지훈은 양동근이 결장한 전자랜드와 경기 후 “계속 연승을 하면 집중력이 떨어졌을 수 있다. 그럴 때 주축 선수가 빠지면 더 집중한다”며 “그렇게 하면 안 되는데 사람인지라 그렇다. 조금 더 집중하는 면이 나온다”고 두 선수의 결장이 더 긴장하고 집중하게 만들어 승리를 거둔다고 했다.

참고로 유재학 감독은 26일 오전 훈련 전에 만났을 때 “양동근은 다음 경기에 출전 가능하지만, 이대성은 모르겠다. 이대성 마음 먹기에 달렸다”고 했다. 이는 이대성이 KCC와 경기 중 좋지 않았던 종아리에 이상이 생겼는데도 말을 하지 않고 경기를 계속 뛰어 부상이 더 악화된 것에 대한 질책이다.

현재 현대모비스는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한 것과 비슷한 분위기다. 3라운드 기준 1위와 2위 승차가 최소 7경기다. 이는 예년의 최대 3경기보다 두 배 이상 더 큰 격차다. 현대모비스는 한 명 정도 빠져도 승승장구 중이다. 부상 조짐이 있을 때 예방하고, 부상에서 완쾌하는 게 먼저라는 게 유재학 감독의 생각이다.

#사진_ 점프볼 DB(유용우, 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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