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유니폼 아니라도 괜찮아’ 최성모 “경기에서만 뛸 수 있다면”

강현지 / 기사승인 : 2018-12-28 21:24:00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점프볼=잠실학생/강현지 기자] “불편한 건 없다. 경기에 뛸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 급조된 유니폼을 입은 최성모는 구단 측에 괜찮다는 의사를 전하며 경기에 집중했다.

부산 KT는 지난 25일, 정희원과 김우재를 내주고 원주 DB로부터 최성모를 받는 트레이드를 진행했다. 하지만 주말과 크리스마스 공휴일이 겹치면서 최성모의 유니폼 제작이 연기됐다. 구단도 최성모의 복귀전에 유니폼 제작에 신경 썼지만, 결국 정희원의 유니폼을 대신 입어야 했다. 이름만 ‘최성모’가 임시로 박힌 유니폼.
KT 관계자는 “유니폼 제작이 연기돼 성모에게 너무 미안했다. 선수가 플레이하는데 불편하면 안 되기 때문에 성모에게 괜찮냐고 물어봤더니 괜찮다며 경기 뛰는 게 중요하다고 말하더라”라고 최성모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급작스럽게 트레이드된 최성모도 정신없기는 마찬가지. 소식을 들었던 24일 밤을 최성모는 이렇게 회상했다. “트레이드된 것은 서운하다기보다 급작스럽게 알아 당황스러웠다. DB에서 못 보여드린 것이 많아 아쉬웠는데, D-리그를 마치고 원주로 가서 짐을 싸야했다. 게다가 다음 날(25일) (김)주성이 형의 은퇴식이라 선수들끼리 같이 준비하던 게 있었는데,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짐을 싸기 바빴다.”

DB에서 봤을 때 KT는 어떤 팀이었을까. “DB에 있을 때도 KT는 지난 시즌 DB와 비슷하다는 생각을 했다. 팀 미팅을 할 때도 공격 리바운드에 치중하며 찬스가 났을 때는 던지는 모습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서동철 감독은 최성모를 기용하며 “잘해 보이겠다는 의지가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허훈이 부상 중인 가운데, 가드 자원이 한 명 더 늘어 든든하다. 열심히 하고, 트랜지션에서 강점을 보이는 선수인데, 이상범 감독의 말에 의하면 배포가 부족하다고 하더라. 자신감을 가진다면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 같다”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28일 SK 전에서 1쿼터 후반 교체로 투입된 최성모는 트레이드된 설움을 코트에서 풀 듯 쉴새없이 뛰어다녔다. 덕분에 리바운드는 11개나 걷어냈다. 서 감독의 기대한 ‘의지’에서는 움직임에서 증명해 보였다.

KT에서 새로운 시작을 알린 최성모는 “감독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적극적으로 경기에 임하면서 슛 찬스가 났을 때는 자신감을 가지고 던질 것이다. 잘하는 선수가 아니라 열심히 하는 선수였는데, 그런 모습을 꾸준히 보이면서 찬스때는 망설임 없이 공격을 시도하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최성모의 SK전 기록은 8득점 11리바운드. 스틸과 블록도 1개씩 기록한 가운데, 최성모의 활약에 KT도 79-73으로 승리했다. 최성모의 유니폼 도착일은 2019년 1월 2일. 빌려 입은 유니폼이지만, 쾌조의 스타트를 알린 최성모가 앞으로도 활력소 역할을 해낼 수 있을지 기대된다.

# 사진_ 문복주 기자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강현지 강현지

기자의 인기기사

JUMPBALL TV

오늘의 이슈

점프볼 연재

더보기

주요기사

더보기

JUMPBALL 매거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