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분석] ‘연패 탈출’ 삼성생명, 되살아난 2쿼터 경기력

박정훈 기자 / 기사승인 : 2018-12-29 00: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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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박정훈 칼럼니스트] 용인 삼성생명은 28일 서수원 칠보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8-2019시즌 여자프로농구 경기에서 OK저축은행을 80-73으로 꺾고 시즌 9번째 승리(7패)를 수확했다. 2쿼터에만 17점(29-12)을 앞서며 승기를 잡았다. 삼성생명은 연패에서 탈출하며 2위 청주 KB스타즈(11승 5패)와의 차이를 2경기로 좁혔다. 반면 OK저축은행(6승 11패)은 연패에 빠졌다.

▲ 박하나-이주연 vs 진안-단타스

OK저축은행은 경기 초반 득점에 어려움을 겪었다. 구슬(180cm, 포워드)과 안혜지(164cm, 가드)가 던진 3점슛이 차례로 림을 외면했다. 다미리스 단타스(195cm, 센터)의 포스트업과 3점슛, 구슬-단타스의 2대2 공격도 점수와 연결되지 않았다.

삼성생명 역시 공격이 풀리지 않았다. 박하나(176cm, 가드)-배혜윤(182cm, 센터), 김한별(178cm, 가드)-카리스마 펜(188cm, 센터)이 짝을 이뤄 시도한 2대2 공격이 무위에 그쳤다. 펜의 포스트업과 속공 마무리, 박하나의 캐치앤슛도 점수로 이어지지 않았다. 1쿼터 초반, 삼성생명이 3-0으로 앞섰다.

삼성생명이 작전시간 이후 치고 나갔다. 가드 선수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박하나는 베이스라인 패턴 공격을 마무리했고, 돌파에 이은 킥아웃 패스로 이주연(171cm, 가드)의 3점슛 성공을 도왔다. 1쿼터 4분 45초, 삼성생명이 8-1로 앞섰다.

OK저축은행은 트윈타워를 내세워 대항했다. 진안(183cm, 센터)은 속공 마무리와 돌파 등으로 득점을 올렸고, 단타스는 포스트업과 풋백 등을 시도하며 점수를 만들어냈다. 안혜지는 미국프로풋볼(NFL)의 전설 톰 브래디를 연상시키는 환상적인 아웃렛 패스를 선보였다. OK저축은행이 16-14로 경기를 뒤집으며 1쿼터를 마무리했다. OK저축은행은 페인트존에서 모든 득점을 올렸다.




▲ 삼성생명의 스위치 디펜스

삼성생명이 2쿼터 시작과 함께 힘을 냈다. 시작은 수비였다. 바꿔 막는 작전으로 2대2 공격 시도를 막았고, 스위치 이후 미스매치 상황에서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하며 장신 군단의 포스트업을 저지했다. 그리고 수비 성공을 김한별, 김보미(176cm, 포워드)가 마무리한 속공으로 연결했다. 하프코트에서는 김한별의 골밑슛, 박하나의 캐치앤슛 등으로 점수를 추가했다. 삼성생명은 경기를 뒤집었고 2쿼터 2분 25초에 23-16으로 앞섰다.

OK저축은행은 작전시간을 통해 전열을 정비했다. 그리고 계속되는 스위치 디펜스를 상대로 안혜지의 장거리 3점슛, 진안의 풋백, 한채진(174cm, 포워드)의 커트인, 정선화(185cm, 센터)의 자유투 등으로 점수를 쌓으며 정체에서 벗어났다.

하지만 차이는 더 벌어졌다. 삼성생명이 내외곽에서 쉴 새 없이 점수를 추가했기 때문이다. 김한별의 돌파와 풋백, 박하나의 커트인, 윤예빈(180cm, 가드)의 포스트업 등으로 골밑을 공략했다. 박하나와 양인영(184cm, 포워드)은 중거리슛을 터뜨리며 지원사격을 펼쳤다. 최희진(180cm, 포워드)의 3점슛이 계속 림을 외면했지만 양인영이 공격 리바운드를 연거푸 걷어내며 동료의 부진을 덮었다. 쿼터 막판에는 박하나의 3점슛이 림을 통과했다. 삼성생명이 전반전에 43-28로 앞섰다.

▲ 점수 쟁탈전이 펼쳐진 3쿼터

OK저축은행이 3쿼터 초반 좀 더 나은 경기력을 선보였다. 대인방어를 펼치며 삼성생명의 공격 성공률을 떨어뜨렸다. 그리고 스위치 디펜스를 상대로 픽앤롤이 힘든 상황에서 다른 방법으로 점수를 추가했다. 단타스는 포스트업을 하는 과정에서 도움수비가 오지 않는 방향으로 돌아 슛을 성공시켰고, 진안은 중거리슛으로 1대1 공격을 마무리했다. 두 선수가 차례로 마무리한 베이스라인 패턴 공격도 점수로 연결됐다. 3쿼터 3분 40초, OK저축은행이 37-47로 추격했다.

이후 점수 쟁탈전이 펼쳐졌다. OK저축은행은 골밑 공략에 화력을 집중했다. 안혜지와 진안이 돌파 돌파 득점을 올렸고, 단타스가 포스트업과 기브 앤 고 등을 시도하며 득점에 가담했다. 삼성생명은 내 외곽에서 점수를 쌓으며 대항했다. 배혜윤과 김한별은 차례로 1대1 공격을 시도하며 페인트존으로 파고 들었고, 골밑으로 잘라 들어가는 펜에게 도움을 배달했다. 윤예빈과 양인영은 중거리슛을 터뜨리며 지원사격을 펼쳤다. 삼성생명이 3쿼터까지 63-49로 앞섰다.

▲ 5반칙 퇴장을 당한 단타스

OK저축은행은 4쿼터 초반 득점에 어려움을 겪었다. 단타스의 포스트업, 안혜지의 돌파 등을 통해 수비 범위를 좁히며 외곽에서 기회를 잡았지만 진안, 한채진의 슛이 차례로 림을 외면했다.

삼성생명도 공격이 잘 풀린 것은 아니었다. 김한별에게 1대1 공격을 밀어줬지만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하지만 득점에는 문제가 없었다. 윤예빈, 박하나, 양인영 등이 차례로 중거리슛을 성공시켰기 때문이다. 4쿼터 3분 56초, 삼성생명이 69-51로 차이를 벌렸다.

OK저축은행은 그냥 물러서지 않았다. 수비 집중력을 끌어올리며 공을 연거푸 뺏어냈다. 그리고 수비 성공을 단타스, 구슬이 마무리한 속공으로 연결했다. 하프코트에서는 단타스의 포스트업으로 점수를 만들어냈다. OK저축은행은 경기 종료 4분 46초를 남기고 59-69로 추격했다.

이때 변수가 발생했다. 단타스가 경기 종료 4분 12초를 남기고 베이스라인 패턴 공격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5번째 반칙을 범했다. 기둥을 잃은 OK저축은행은 올아웃 대형으로 공격을 시도하며, 구슬의 3점슛, 안혜지의 돌파 등으로 점수를 추가했다. 득점에 성공하면 바로 풀코트 프레스를 펼치며 삼성생명의 턴오버를 유도했다. OK저축은행은 경기 종료 38초를 남기고 73-78로 추격했다.

하지만 차이는 거기까지였다. 승부를 뒤집기에는 시간과 높이가 부족했다. 삼성생명의 펜은 경기 종료 26초를 남기고 귀중한 공격 리바운드를 걷어냈다. 박하나는 캐치앤슛을 성공시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삼성생명이 80-73으로 승리했다.




▲ 되살아난 2쿼터 경기력

삼성생명은 연패에서 탈출하며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2쿼터의 경기력이 돋보였다. 바꿔 막는 수비를 펼치며 OK저축은행의 2대2 공격 시도를 막았다. 작은 선수들이 스위치 이후 미스매치 상황에서 투지 넘치는 수비로 장신 군단의 포스트업을 저지했다. 공격도 매우 좋았다. 얼리 오펜스, 돌파와 커트인, 중거리슛 등 다양한 방법으로 점수를 추가했고, 공격 리바운드를 계속 걷어내며 기회를 이어갔다. 그 결과 2쿼터에만 17점(29-12)을 앞서며 승기를 잡았다. 수비에서는 김한별의 활약이 빛났다. 그는 OK저축은행의 에이스 구슬을 잘 따라다녔고 높이와 힘, 기동력 등에서 우위를 점하며 3쿼터까지 단 1점도 내주지 않았다.

OK저축은행은 연패에 빠졌다. 골밑 공격은 훌륭했다. 단타스는 포스트업을 하며 공격의 중심에 섰다. 그는 도움수비가 오지 않는 방향으로 돌아서 슛을 던지는 두뇌 플레이를 펼쳤고, 집중견제를 당하면 무리하지 않고 외곽으로 공을 연결했다. 진안은 저돌적인 돌파와 중거리슛으로 1대1 공격을 마무리했다. 두 선수는 44득점(반칙 유도 16개)을 합작하며 제 몫을 해냈다. 안혜지가 전개하고 트윈타워가 마무리하는 속공(8개)도 위력적이었다. 하지만 외곽슛이 문제였다. 트윈타워의 활약 덕분에 삼성생명의 수비 범위를 좁힐 수 있었지만 3점슛이 응답하지 않았다. 3쿼터까지 15번의 시도 중 단 1번만 성공됐다. 4쿼터 후반 2개를 넣었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사진=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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