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전주/민준구 기자] ‘브롱코’ 이정현과 브랜든 브라운의 알고도 못 막는 투 맨 게임이 현대모비스를 침몰시켰다.
전주 KCC는 29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4라운드 맞대결에서 86-7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상대 전적 3승 1패, 천적 관계를 유지했다.
경기 전, 유재학 감독은 KCC에 대해 “이정현과 브랜든 브라운의 2대2 플레이를 막아야 한다. 줄 점수는 줘야 하겠지만, 최소화하기 위한 전술을 준비했다. 가장 중요한 건 이정현과 브랜든 브라운으로부터 파생되는 다른 선수들의 득점을 막아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나 KCC는 경기 초반부터 이정현과 브라운의 환상적인 2대2 플레이가 빛났다. 이정현의 영리한 움직임 이후, 정확한 패스가 브라운에게 들어갔고 정확히 득점에 성공했다.
현대모비스는 수차례 당하면서도 막아낼 수 없었다. 심지어 유재학 감독이 우려했던 정희재, 송창용 등 다른 선수들에게 실점을 허용하며 경기 주도권을 빼앗겼다.

이정현과 브라운 효과는 단순히 둘의 득점으로 끝나지 않았다. 하승진을 활용해 쉬운 골밑 득점을 생산해냈고, 골밑으로 몰린 수비를 공략해 외곽슛 찬스를 만들어냈다.
더불어 적극적인 리바운드 참여도 눈부셨다. 브라운을 중심으로 정희재, 이정현이 골밑을 지켰고 하승진이 위에서 걷어가는 모습을 수차례 연출했다.
KCC의 플레이는 브라운의 변화로부터 시작됐다. 그동안 독단적인 공격이 많았지만, 철저히 팀플레이에 집중하며 KCC의 공격을 완성 시켰다. 코트에 나선 모든 선수들이 제 역할을 해냈고, 현대모비스의 강점인 속공 역시 이날만큼은 KCC의 강점이 됐다. 스테이시 오그먼 감독이 바랐던 상대의 약점을 최소화하고, 자신들의 강점을 살리는 플레이가 나타난 것이다.
이정현과 브라운의 투 맨 게임은 시간이 흐를수록 완성도를 높였다. 현대모비스는 속수무책으로 당했고, 이로 인해 파생되는 정희재와 송창용의 외곽슛 역시 막아내지 못했다. 이정현은 경기 막판, 리바운드 1개를 잡아내며 생애 첫 트리플더블을 달성하기도 했다.
점점 완성도를 높인 KCC의 농구. 아직 중위권에 머물러 있지만, 충분히 반등을 노려볼만한 수준의 것이었다.
# 사진_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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