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분석] KB스타즈, 스위치 디펜스로 ‘빅3’를 봉쇄하다

박정훈 기자 / 기사승인 : 2018-12-29 20: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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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박정훈 칼럼니스트] 청주 KB스타즈는 29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8-2019시즌 여자프로농구 경기에서 아산 우리은행을 48-46으로 꺾고 시즌 12번째 승리(5패)를 수확했다. 강력한 스위치 디펜스, 경기 막판 연속 5득점을 올린 염윤아의 활약에 힘입어 최강팀을 제압했다. KB스타즈는 3연승에 성공하며 1위 아산은행(14승 3패)과의 차이를 2경기로 좁혔다.

▲ 자신 있게 중거리슛을 던지는 최은실

우리은행은 1쿼터에 공격이 풀리지 않았다. 2대2 공격은 KB스타즈가 계속 스위치 디펜스를 펼쳤기 때문에 제대로 전개할 수 없었다. 김정은(180cm, 포워드)이 제한 시간에 쫓기며 시도하는 1대1 공격도 효율이 좋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득점을 주도한 선수는 최은실(182cm, 포워드)이었다. 그는 자신을 막는 KB스타즈 심성영(165cm, 가드)을 앞에 두고 자신 있게 중거리슛을 던지며 8점을 몰아넣었다.

KB스타즈도 득점이 시원하게 나오지는 않았다. 카일라 쏜튼(185cm, 포워드)이 하이-로 게임, 포스트업, 돌파 등을 시도하며 공격을 이끌었지만 활약이 돋보이지 않았다. 김정은이 막고 다른 선수들이 페인트존 근처에 포진하는 우리은행의 새깅 디펜스에 고전했기 때문이다. 지원 사격도 아쉬웠다.(3점슛 1/6) 두 팀은 1쿼터에 13점씩 넣었다.

▲ 김소니아의 운동능력 vs 심성영의 집중력

우리은행이 2쿼터 시작과 함께 치고 나갔다.. 시작은 수비였다. 김소니아(176cm, 포워드)가 KB스타즈 박지수(193cm, 센터)의 골밑 공격을 틀어막는 발군의 수비력을 뽐냈다. 그는 오버가딩을 하면서 캐치를 방해했고, 뛰어난 운동능력을 활용해서 박지수의 슛을 블록했다. 공격에서는 김소니아가 자신을 막는 박지수를 외곽으로 끌어냈고, 김정은이 1대1 공격을 펼치며 비어있는 골밑을 공략했다. 2쿼터 3분 51초, 우리은행이 22-17로 앞섰다.

이후 두 팀 모두 득점에 어려움을 겪었다. KB스타즈는 박지수의 높이를 활용하는 공격이 계속 막혔다. 박지수는 전투적 몸싸움을 불사하는 우리은행 김소니아를 상대로 자리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고, 앞선에서는 패스를 제때 넣어주지 못했다. 우리은행은 KB스타즈의 스위치 디펜스로 인해 2대2 공격이 막힌 상황에서 임영희(178cm, 포워드)가 시간에 쫓기며 1대1 공격을 시도했지만 결과가 나빴다. 두 팀은 3분 넘게 점수를 추가하지 못했다.

2쿼터 후반에는 KB스타즈가 좀 더 나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스위치 디펜스를 펼치며 2대2 공격을 못하게 했고, 스위치 이후 집중력을 유지해서 턴오버를 유도했다. 공격에서는 김현아(170cm, 가드)와 심성영이 엔트리 패스 대신 돌파를 선택하며 점수를 만들어냈다. 쿼터 막판에는 심성영의 3점슛이 림을 통과했다. KB스타즈는 24-26으로 차이를 좁히며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 새깅 디펜스 vs 스위치 디펜스

두 팀 모두 후반 첫 득점이 힘들었다. KB스타즈는 쏜튼이 계속 포스트업을 시도했지만 김정은이 막고 다른 선수들이 페인트존 가까이 포진하는 우리은행의 수비를 뚫지 못했다. 우리은행은 KB스타즈의 스위치 디펜스로 인해 픽 게임이 막힌 상황에서 최은실이 캐치앤슛을 던졌지만 계속 림을 돌아 나왔다. 두 팀은 3쿼터 시작 3분이 지나도록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이후 두 팀은 나란히 정체에서 벗어났다. KB스타즈는 박지수가 힘을 냈다. 그는 중거리슛으로 후반 첫 득점을 책임졌고, 베이스라인을 따라 림으로 파고들며 3점 플레이를 해냈다. 우리은행은 외곽슛을 던지며 대항했다. 김정은은 1대1 공격을 중거리슛으로 마무리했고, 김소니아와 최은실은 차례로 캐치앤슛을 성공시켰다. 3쿼터 6분 9초, 우리은행이 35-32로 앞섰다.

두 팀은 3쿼터 후반 또다시 득점에 어려움을 겪었다. 우리은행은 박혜진이 벤치로 물러난 상황에서 김정은, 임영희, 김소니아가 차례로 1대1 공격을 시도했지만 모두 무위에 그쳤다. KB스타즈는 쏜튼과 박지수가 수비수를 이겨내지 못했고, 김민정(181cm, 포워드)의 3점슛과 돌파 시도 역시 점수로 이어지지 않았다. 우리은행이 3쿼터까지 37-35로 앞섰다.

▲ 염윤아의 멋진 마무리

두 팀은 쏜튼의 포스트업(KB스타즈)과 김정은의 3점슛(우리은행)으로 4쿼터 첫 득점을 쉽게 신고했다. 하지만 이후 공격이 풀리지 않았다. KB스타즈는 쏜튼이 하이-로 게임, 포스트업 등을 계속 시도했지만 김정은의 수비를 뚫지 못했다. 우리은행은 픽 게임이 막힌 상황에서 박혜진(178cm, 가드)에게 1대1 공격을 밀어줬지만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4쿼터 중반, 우리은행이 40-37로 앞섰다.

이후 KB스타즈가 힘을 냈다. 바꿔 막는 수비를 유지하며 우리은행이 2대2 공격을 못하게 했다. 스위치 이후에는 투지 넘치는 수비로 ‘빅3’의 1대1 공격을 저지했다. 특히 심성영은 자신보다 15cm나 큰 김정은과 대치했을 때도 주눅 들지 않고 잘 막아냈다. 공격에서는 쏜튼이 기대에 부응했다. 포스트업을 하는 과정에서 자유투를 얻어냈고, 박지수와 멋진 하이-로 게임을 합작하며 득점을 이어갔다. KB스타즈는 4쿼터 후반 43-42로 앞섰다.

우리은행은 경기 종료 35초를 남기고 박혜진의 자유투로 43-43,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KB스타즈는 쏜튼의 포스트업 피딩에 이은 염윤아(177cm, 가드)의 3점슛이 터지면서 46-43으로 달아났다. 쏜튼은 염윤아를 막는 임영희가 도움수비 오는 순간을 놓치지 않고 공을 잘 빼줬다. 우리은행은 작전시간 이후 박혜진이 던진 3점슛이 림을 통과하며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연장전은 없었다. KB스타즈는 경기 종료 3.6초를 남기고 염윤아의 돌파로 점수를 올리며 승리했다.




▲ 경기 내내 펼쳐진 스위치 디펜스

KB스타즈는 최강팀을 꺾고 3연승에 성공했다. 수비가 좋았다. 경기 내내 바꿔 막는 수비를 펼치며 우리은행이 2대2 공격을 못하게 했다. 스위치 이후에는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해서 우리은행 ‘빅3’의 1대1 공격을 저지했다. 특히 심성영은 미스매치 상황에서 물러서지 않고 막아내는 투혼을 발휘했다. 공격에서는 심성영과 염윤아의 활약이 빛났다. 심성영은 박지수와 쏜튼이 우리은행의 새깅 디펜스에 고전하는 상황에서 3점슛과 중거리슛, 돌파 등으로 15점을 넣으며 득점을 주도했다. 염윤아는 경기 막판 3점슛과 돌파로 연속 5점을 몰아넣으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우리은행은 또다시 최강 도전자에게 무너졌다. 수비는 훌륭했다. 막강 트윈타워를 자랑하는 KB스타즈에게 페인트존에서 23점만 내줬다. 김정은-크리스탈 토마스(또는 김소니아)가 쏜튼-박지수와의 자리싸움에서 밀리지 않았다. 동료 선수들은 새깅 디펜스를 펼치며 수비 범위를 좁혔다.

문제는 공격이었다. KB스타즈의 계속되는 스위치 디펜스에 의해 픽 게임이 막혔기 때문에 1대1 공격 시도가 많았다. 김정은은 16점을 넣으며 제 몫을 해냈지만 박혜진이 6득점에 그쳤고, 임영희는 10개의 야투를 모두 놓쳤다. 최은실과 김소니아가 21점을 합작했지만 화력이 부족했다.

#사진=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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