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전주/이재범 기자] “정희재에게 내가 탭을 쳐 준 거라서 내 어시스트라고 했다(웃음).”
전주 KCC는 1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서울 SK와 홈경기에서 86-84로 승리하며 시즌 첫 3연승을 맛봤다. KCC는 이날 승리로 15승 14패를 기록, 단독 5위에 올랐다.
브랜든 브라운은 37점 18리바운드 3어시스트 3스틸 2블록으로 팀 승리에 앞장섰다. 마퀴스 티그는 15점 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이정현은 11점 3리바운드 8어시스트로 팀 승리를 도왔다. 정희재는 10점 5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이날 승부는 박빙의 연속이었다. 경기 끝까지 알 수 없는 승부였다. KCC는 전반까지 3점슛 14개를 허용해 53-56으로 뒤졌다. 후반 들어 역전과 재역전을 반복했다.
경기 막판 83-83, 동점 상황에서 브라운이 점퍼를 던졌다. 림을 빗나갔지만, 정희재가 골밑 득점을 올리며 반칙까지 얻어 3점 플레이를 만들었다.
마커스 쏜튼에게 자유투 3개를 내줬지만, 결국 2점 차이 승리를 거뒀다.
이정현은 승리를 이끄는 득점을 올린 정희재와 뜨겁게 포옹했다. 이정현은 이날 경기 후 그 순간 정희재와 어떤 이야기를 나눴는지 묻자 “정희재에게 내가 탭을 쳐 준 거라서 내 어시스트라고 했다”며 웃었다.
실제 공식 기록도 이정현의 공격 리바운드와 어시스트다.
KCC는 짜릿한 승리를 거뒀지만,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다. SK는 장신 외국선수(아이반 아스카가 취업비자를 받지 못해 출전하지 못함) 없이 이날 경기에 나섰다. 김선형도 손등 부상으로 결장했다.
물론 KCC도 송교창과 전태풍이 결장했다. 그렇다고 해도 울산 현대모비스를 꺾은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정현은 “새해 첫 경기이지만 반성해야 하는 경기”라며 “SK가 강하게 나올 거라고 예상했는데 전반 SK의 외곽슛을 막지 못해서 반성해야 한다. 다행스럽게 후반에 골밑을 장악해서 이길 수 있었다”고 경기 소감을 전했다.
KCC가 SK에게 전반까지 14개의 3점슛을 내주지 않았다면 좀 더 쉽게 경기를 풀어나갔을 것이다.
이정현은 “우리가 도박 같은 수비를 했다. ‘슛이 얼마나 더 들어가겠나’라는 생각이 강했다. SK 선수들이 자신있게 던졌다. 우리 생각이 잘못되었다”며 “후반에 압박 수비를 해서 SK의 3점슛이 안 들어가 승기를 잡았다. 전반의 경기력은 반성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우리가 쉽게, 당연히 이길 거라는 안일한 생각 때문에 강한 정신력으로 나온 SK에게 고전했다. 우리가 외곽 수비 압박을 더 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하승진이 복귀해 코트에 나서고 있다. 하승진은 이날 12분 57초 출전해 8점 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2점슛 3개와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했다. 하승진의 짧지만 인상적인 활약이 승리의 밑거름이었다.
이정현은 “하승진 형은 우리 팀의 가장 큰 무기다. 그걸 정말 잘 써야 한다”며 “승진이 형의 단점을 가려주고, 장점을 살리는 수비와 공격 전술을 오그먼 감독님께서 잘 짜주신다”고 했다.
이어 “승진이 형 몸 상태가 좋지 않은데도 팀을 위해서 뛰고 있다.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승진이 형이 너무 고맙다. 사실 승진이 형이 뛰면 너무 큰 힘이 된다”며 “승진이 형의 단점을 가리도록 활발하게 움직이면서 공격력과 높이를 살린다면 상대가 높이 부담을 느끼고 우리는 내외곽 조화가 이뤄질 거다. (이렇게 만드는 게) 우리의 팀의 숙제”라고 덧붙였다.
#사진_ 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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