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두 번째 3연패, 제임스 메이스만이 LG의 문제일까?

민준구 / 기사승인 : 2019-01-02 01: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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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민준구 기자] LG의 하락세가 심상치 않다.

창원 LG는 최근 3연패를 당했다. 이번 시즌 두 번째 3연패로 결과보다 과정이 좋지 않다. 시즌 개막 직전까지만 하더라도 6강 플레이오프는 당연해 보였던 예상과는 다른 행보다.

시즌 내내, LG의 부진은 제임스 메이스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기 때문이다. 이제까지는 메이스의 독단적인 행동이 문제가 됐다. 현주엽 감독과의 개인 면담 후, 달라진 것처럼 느껴졌지만, 얼마 가지 못했다. 과연 문제의 핵심은 무엇일까.



가장 큰 문제는 메이스를 보좌할 확실한 국내 에이스가 없다는 것이다. 김시래, 조성민, 김종규 등 국내 정상급 선수들이 포진하고 있지만, 명성과 달리 실속이 없다. 경기 초반까지는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다가도 승부처인 후반부터는 둔해지기 마련이다. 메이스에게 트리플 팀이 붙어 있어도 패스는 오로지 그를 향해 투입된다. 메이스에게 팀플레이를 논하기 전에 국내선수들은 어떤 움직임을 보였는지 반문을 할 필요가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메이스 역시 국내선수들을 신뢰하지 못하고 있다. 메이스에게 볼이 투입된 후, 다시 외곽으로 빠지는 패스를 찾아보기 힘들다. 상대 선수들에게 둘러싸여 있어도 본인이 해결하려고만 한다. 상대의 입장에선 이미 답이 나온 상황, LG의 패배는 이때부터 시작된다.

센터는 가드와의 호흡도 중요하지만, 골밑에 함께 있는 동료 빅맨과의 소통도 중요하다. 시즌 초반, 메이스와 김종규의 하이-로우 게임은 알고도 막을 수 없었다. 그러나 효과는 잠시였을 뿐, 그들의 호흡은 시간이 지날수록 떨어진 모습이다.

비시즌, LG가 강했던 건 세트 플레이와 트랜지션 플레이의 조화가 좋았기 때문이다. 세트 플레이에선 메이스와 김종규가 있다면, 트랜지션 플레이는 조쉬 그레이가 책임졌다. 그러나 정체된 플레이가 주를 이루는 현재 LG에 있어 그레이는 ‘계륵’이 됐다. 달리지 못하는 그레이는 효율이 떨어진다.



최근 KT 전만 살펴봐도 그레이에 대한 공략법은 그대로 나와 있다. 속공을 지연하고, 최대한 세트 플레이로 끌어오는 것이 핵심이다. 서동철 감독은 그레이를 새깅 디펜스로 묶고 그의 활동 반경을 줄였다. 21.3%의 3점슛 성공률 역시 세트 플레이에서의 그레이 효과가 떨어진다는 걸 증명한다.

포지션 밸런스가 붕괴된 것도 문제다. 현재 LG는 주전급으로 뛸 수 있는 3번(스몰포워드) 자원이 없다. 이에 따른 트레이드 루머도 항상 함께 했지만, 결국 그들은 기존 선수단을 유지했다. 그 결과, 양홍석과 김영환 등 3번 자원이 확실한 KT에 제대로 당했다. 포지션 미스 매치를 이겨내지 못했고, 노장 조성민이 3번 수비를 맡기도 했다. 제대로 된 3번이 있는 팀에 LG가 약한 이유다.

LG가 현재 성적을 유지할 수 있었던 건 강팀에 지더라도 약팀을 잡아 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간신히 6강 플레이오프를 간다고 해도 그 이상을 바라보기는 힘들다.

문제점은 이미 다 드러났다. 이제는 해결하고 보완할 때다. 그 몫은 단순 현주엽 감독에게만 주어진 것이 아니다. LG가 위기를 이겨내기 위해선 ‘LG’가 해결해야 한다.

# 사진_점프볼 DB(윤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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