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이민욱 칼럼니스트] 최근 터키 남자농구 대표팀은 2019년 8월 31일 개막하는 국제농구연맹(FIBA) 농구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지었다.
터키는 이번 월드컵 유럽 예선에 나선 국가 중 가장 세대교체가 잘 된 팀으로 꼽힌다. 이 팀의 실질적인 중심은 NBA에서 뛰고 있는 20대 초반의 선수들이다.
주인공 바로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의 제디 오스만(24, 203cm, F),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 소속, 퍼칸 코르크마즈(22, 201cm, G/F)였다. 실제 절친 사이인 이들은 현재 NBA에서 뛰고 있다는 점 외에도 공통점이 참 많다. 둘 다 모두 터키리그(BSL) 아나돌루 에페스 소속이었으며, 10대 때 프로 데뷔전을 가졌다. 대표팀에서도 이들은 비슷한 경험을 했다.
청소년 대표팀에서 걸출한 활약을 펼친 뒤, 차례로 성인대표팀에 조기 발탁됐다. 오스만은 만 19살에 2014년 스페인 월드컵 대표팀에 승선했고, 코르크마즈도 만 18세에 2015년 유로바스켓 본선에 출전했다.
현재 두 선수는 각자의 NBA 소속팀에서 희망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먼저 오스만의 경우 팀 성적은 최악이고 한동안 슬럼프를 겪었으나, 최근 8경기(34경기 기준, 14.6점, 필드골 성공률 51.1%)에서 좋은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한때 구단에 트레이드까지 요청할 정도로 입지가 불안했던 코르크마즈도 지금은 꾸준히 경기에 출장하면서 종종 높은 기여도를 보이고 있다.
두 선수는 NBA에서 갈고 닦은 경험을 바탕으로 월드컵 유럽 예선에서도 힘을 보탰다. 11월에 열린 경기는 NBA 시즌 때문에 함께 하지 못했지만, 비시즌에 열린 예선에서는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오스만의 활약상은?
둘 중 성인 대표팀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먼저 받은 쪽은 오스만이었다. 유로바스켓 2015 본선(평균 12.7점 5.0리바운드 2.0어시스트)부터 터키의 키 플레이어가 된 오스만은 유로바스켓 2017 본선(평균 16.0점 5.0리바운드 3.8어시스트)을 기점으로 팀의 에이스가 되었다.
이후 세계 최고의 프로농구리그인 NBA를 경험했고, 이 과정에서 오프시즌에 르브론 제임스(203cm, F) 카와이 레너드(201cm, F) 케빈 듀란트(211cm, F) 같은 슈퍼스타들과 합동 훈련도 치르면서 업그레이드를 이루었다. 여름과 가을에 각각 열린 월드컵 예선 4경기에서는 평균 29.0분을 뛰며 19.3득점을 기록했다. 무엇보다 3점슛 정확도가 46.2%였다. 이 외에 리바운드(8.0)와 가로채기(2.0)에서도 남다른 존재감을 보이며 오는 8월 월드컵 본선 무대를 기대케 했다.
+오스만의 WC 유럽 예선 하이라이트+
코르크마즈의 활약상은?

코르크마즈도 잘했다. 사실 둘이 같이 나선 이번 월드컵 예선 경기를 유심히 살펴보면, 오스만보다 코르크마즈가 오히려 팀의 주득점원처럼 보였던 적도 있었다. 2017-2018시즌 종료 직후 열린 스웨덴과의 6월 23일 월드컵 유럽 1차 예선에서는 25분간 3점슛 4개를 포함, 21득점을 기록했다. 덕분에 터키도 80-66으로 이겼다.
이 상승세는 NBA 서머리그(6경기, 16.7득점)와 9월의 2차 예선에서도 계속됐다. 특히 2차 예선 2경기에서는 18.5득점(3점슛 61.1%)으로 수월하게 경기를 풀어갔다. 그 중 9월 17일 슬로베니아 전에서는 24득점을 기록하며 터키의 9점차 승리(86-77)에 기여했다. 대표팀에서 코르크마즈는 볼 없는 움직임이 대단히 좋은 선수다. 덕분에 동료들의 패스도 원활히 돌아가는 편. 1대1 능력도 출중해 드리블로 직접 찬스를 만드는 활약도 보였다.
+퍼칸 코르크마즈 월드컵 유럽 예선 하이라이트+
비록 NBA에 묶인(?) 몸이지만, 두 선수는 터키 대표팀의 일원으로서 월드컵 출전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오스만은 3월 11일 「폭스 스포츠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월드컵과 같은 단기전에서의 성공은 팀워크에 있다고 생각한다. 공수에서 모두 잘해야 한다라며 팀 조직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2010년 세계 선수권 준우승 이후 터키는 국제대회에서 이렇다 할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다. 그러나 오스만, 코르크마즈 같은 황금세대의 등장으로 인해 다시금 세계 농구의 주류로 진입하기 위한 비상을 준비하고 있다. 과연 이들이 2019년 세계 농구계 최고의 메인이벤트라 할 수 있는 월드컵에서 터키를 어디까지 이끌 수 있을지 기대된다.
#사진=NBA 미디어센트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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