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강현지 기자] “팀에서 꼭 필요로 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 또 저를 응원해주는 분들에게 실망을 안겨드리기 보다 희망을 전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
2018-2019 WKBL 신입선수 선발회가 오는 8일 우리은행 본점에서 열린다. 올 시즌 드래프트 최대어는 ‘가드’ 포지션의 박지수라고 불릴 만큼 전도유망한 기대주 숭의여고 3학년 박지현(18, 185cm)이다.
숭의여고 주장으로서, 여자농구대표팀에서는 막내로, 또 U18대표팀을 이끌고 간 박지현은 2018년을 그 누구보다도 바쁘게 보냈다. 연령별 대표팀에 꾸준히 합류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경기는 U18 아시아여자농구챔피언십 호주와의 경기였다.
지난해 10월을 되돌아보며 박지현은 “정말 짜릿했던 경기였다. 농구를 하면서 이겨서 울어본 적이 없는데, 처음으로 운 경기였다. 이겨야 U19 농구월드컵 진출권을 획득하는 경기였는데 사실 주위에서 힘들거라는 평가가 많았다. 자존심이 상하기도 했고, 선수들끼리 해보자라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 출발이 좋았고, 마지막에 스코어가 역전이 됐을 때도 시간이 남았다며 포기하지 말자고 했는데, 위닝샷이 들어갔다. 정말 짜릿했다”고 말했다(한국은 호주의 거센 추격에 4쿼터 막판 리드를 빼앗겼지만, 경기 종료 8초 전 이혜란이 결승골을 터뜨리며 호주를 격침했다).
이 대회 시작에 앞서 힘든 점도 많았다. “성인대표팀 언니들과 함께한 경험으로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라고 각오를 전했지만, 첫 경기였던 대만전에서 5득점 8리바운드에 그쳤다. 박지현이 속상함에 눈물을 터뜨린 이유. “팀원들에게 미안했다. 솔직히 말하면 부담감을 안고 있었던 것 같다. 대만전이 끝나고 감독, 코치님들이 ‘부담감을 가지지 마라’라고 이야기를 해주셔서 다음 경기 때부터 다시 잘할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대회를 통해 느낀 점도 전했다. “스스로 풀어가는 법을 좀 더 배워야 할 것 같았다. 오히려 주변에서 도와줘서 잘 풀어간 것 같다.” 박지현의 말이다.
고등학생으로서 마지막 대회였던 전국체전을 우승으로 이끌고, 현재는 개인 훈련에 매진 중이라는 박지현. 오전에는 웨이트 트레이닝, 오후에는 학교에서 후배들과 개인 훈련 중이며 틈나는 대로 스킬 트레이닝도 받고 있다. 드래프트 디데이를 기다리면서 박지현은 “어느 날은 프로에 빨리 가고 싶기도 하고, 어느 날은 걱정되기도 한다”라며 현재의 심경을 전했다.
최근 들어 드래프트에 관한 꿈도 자주 꾼다고. “어느 날은 OK(저축은행)에 가 있고, 어느 날은 (KEB)하나은행에 가있다. 어느 날은 우리은행 유니폼을 입고 있는데, 어느 팀에 가고 싶다기보다 프로팀에 간다면 팀에 없어서는 안 될 선수가 되고 싶다. 그리고 나를 필요한 팀에 가서 제 몫을 다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 또 응원해주는 분들에게 희망과 기쁨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최고의 농구선수가 되고싶다”는 박지현은 과연 프로 무대에서 기지개를 켤 수 있을까. 1월 8일, 유력한 1순위인 그의 소속팀이 결정된다.
# 사진_ 점프볼 DB(한필상,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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