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눈에 보는 한국 3x3의 9년 역사

김지용 / 기사승인 : 2019-01-02 13: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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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김지용 기자] 2018년 한국 3x3는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였다. 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을 차지했고, 3x3 프로리그도 출범했다. 이제는 더 이상 ‘3x3’란 단어가 낯설지 않을 만큼 저변도 넓어졌다.


2019년 월드컵, 아시아컵, U23 월드컵, U18 아시아컵 등 각종 3x3 국제대회에 참가해야 하는 한국 3x3는 2020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중요한 한 해를 맞이하게 됐다. 2019년 다시 한 번 도약할 한국 3x3의 출발부터 함께했던 점프볼에선 2010년부터 시작된 한국 3x3의 역사를 되짚어 보는 시간을 가져봤다.
[선정 기준은 대한민국농구협회 주최 또는 FIBA 3x3 등록 대회가 기준]



#2010년
2010년 6월6일 금천구민체육센터에서는 한국 최초의 FIBA 3x3 공식대회가 개최됐다. 당시, 고교생들로 구성된 10팀이 참가한 ‘2010 점프볼 FIBA 33 챌린지’는 한국 최초의 공식 FIBA 3x3 대회였다.


당시만 해도 FIBA 33란 이름으로 국내에 도입된 FIBA 3x3는 전, 후반 5분씩 경기가 진행됐으며, 동점일 경우 2분의 연장전으로 경기가 치러졌다. 지금의 FIBA 3x3 규칙과는 많은 부분이 달랐다. 특히, 한 팀이 33점 이상을 득점할 경우 시간에 관계없이 경기가 종료되는 규정이 있어 당시에는 FIBA 33이란 이름으로 국내에 도입됐다. 지금의 21점 제도와는 큰 차이가 있는 초기의 규정이었다.


지금과는 상이한 규칙은 점수제 말고도 많았다. 어웨이로 많이 알려진 클리어 규정의 경우 리바운드를 잡은 선수가 3점 라인 밖으로 나간 뒤, 3점 라인 밖에 있는 동료에게 최소 1번의 패스가 이뤄져야 공격이 성립된다는 규정이 있었다. 지금의 클리어 규정과는 많이 다른 부분이었다.


공격제한시간도 지금과는 달랐다. 지금은 12초로 공격제한시간이 규정되어있지만 당시만 해도 10초의 공격제한시간이 유지됐다. 당시 선수들은 너무나 낯선 규칙에 크게 당황하며 코트에서 어려움을 겪는 모습들이 많았다.


2010년 7월25일 2010 점프볼 FIBA33 대학,일반부 대회까지 개최되며 한국에도 본격적으로 FIBA 3x3가 유입되기 시작했다.



#2011년
2010년 FIBA 33이란 이름으로 국내에 도입됐던 FIBA 3x3는 2011년 한 차례 더 명칭 변경을 겪게 된다. 2011년 들어 FIBA 3on3란 명칭이 정식명칭이 되며 2011년 8월13일부터 3일간 서울 양정고등학교에서는 2011 점프볼 FIBA 3on3 CHALLENGE가 개최 예정이었다.


명칭 변경 후 국내에서 열리는 첫 공식 FIBA 3on3 대회가 될 수 있었던 2011 점프볼 FIBA 3on3 CHALLENGE는 참가 팀 부족으로 대회가 개최되지 못했다. 지금은 참가 접수가 3일 만에 끝날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3x3지만 당시만 해도 저변이 확대되지 않아 대회 개최가 불발되는 일이 종종 있었다.



#2012년
2012년 10월20일 한강공원 잠원지구 야외농구코트에서는 나이키 농구전문매장 훕시티, 농구전문잡지 점프볼, 루키가 길거리농구 열기 부활을 목적으로 'Hoopcity Basketball FIBA 3on3 Tournament'를 개최했다.


이 대회에는 남자부 뿐 만 아니라 여자부도 종별을 추가했고, 참가 접수 시작 반나절 만에 일반부와 여자부는 접수가 마감될 만큼 열기가 뜨거웠다. 당시까지만 해도 3x3 대회에 큰 호응이 없던 점을 생각하면 이 대회를 향한 선수들의 반응은 가히 폭발적이었다. 특히, 대학생들이 주를 이룰 것이라고 생각됐던 일반부에는 30대 선수들이 80% 이상 참가해 3x3를 향한 추억을 되새겼다.



주먹구구식이 아닌 구색을 갖춘 대회로서의 의미를 갖는 'Hoopcity Basketball FIBA 3on3 Tournament'는 당시로선 보기 드물게 DJ가 초청해 경기장의 분위기를 뜨겁게 했고, 선수들 역시 화려한 플레이로 이에 응답했다.


특히, 이 시기부터 2020 도쿄올림픽에 3x3가 정식종목으로 채택될 수 있다는 이야기 돌면서 3x3를 향한 시선이 조금식 바뀌기 시작했다.




#2013년
이때부터 현재 쓰고 있는 FIBA 3x3로 명칭이 변경됐다. FIBA 33으로 시작해 FIBA 3on3를 거친 FIBA는 3x3란 명칭을 공식화했고, 이즈음부터 한국에서도 FIBA 3x3가 알려지기 시작했다.


길거리 농구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국내에 소개된 FIBA 3x3는 2013 FIBA 3on3 서울 챌린지가 최초로 FIBA 3x3에 등록해 경기가 치러졌다. 현재의 규칙도 이때부터 적용되며 국내에서도 3x3에 대한 관심이 일기 시작했다.




#2014년
한국 3x3가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한 해이다.


2014년에는 KBL에서도 최초로 KBL총재배 3on3 농구대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당시, 장장 3개월에 걸쳐 치러졌던 KBL총재배 3on3 농구대회에선 각 구단 경기장에서 지역 예선이 펼쳐졌고, 지역 예선을 걸친 24팀이 결선에 올랐다.


마지막 8팀이 우승 경쟁을 펼친 결선 토너먼트에선 서울의 닥터바스켓이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그리고 2014년에는 KBA 3x3 코리아투어의 전신인 2014 대한농구협회장배 3대3 농구대회(2014 KBA FIBA 3X3 CHALLENGE)가 7월8일부터 10일까지 3일간 서울잠실학생체육관에서 개최됐다.


이때를 기점으로 대한민국농구협회 역시 본격적으로 3x3 육성에 나섰다. 당시 이 대회에는 FIBA 3x3 월드투어 2014의 출전권이 걸려있어 60팀 가까운 동호인 팀들이 참가했고, 결승에선 전상용, 김상훈의 아울스와 김도영의 70년대가 맞붙었다. 마지막 순간까지 접전이었던 경기는 극적인 버저비터를 앞세운 70년대가 우승을 차지했다.



2014년에는 알렉스 산체스 FIBA 3x3 총괄 디렉터가 한국을 처음 방문해 FIBA 3x3 워크숍을 개최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는 KBL, WKBL 심판 및 경기 기록원 등이 참가해 낯설었던 3x3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자리를 마련했다.


2014 대한농구협회장배 3대3 농구대회가 열리던 잠실학생체육관까지 찾아 한국 선수들의 플레이를 지켜보기도 했던 알렉스 산체스는 “한국의 3x3 입성을 환영하다. 시간이 걸리겠지만 한국 3x3가 더 발전하길 고대한다”며 점프볼과 인터뷰를 나누기도 했다.



#2015년
KBA 3x3 코리아투어가 출범한 해이다. 한국을 대표하는 3x3 이벤트로 자리매김한 코리아투어는 2015년 들어 본격적으로 전국을 돌며 3x3 보급에 힘썼다.


2015년 6월27일과 28일 잠원한강공원 농구코트에선 역사적인 2015 KBA 3x3 코리아투어 서울대회가 개막했고, 이 대회에 OPEN에선 박민수와 김상훈이 속한 비온탑이 누가봐도 175cm를 13-8로 대파하고 역사적인 코리아투어 첫 우승을 차지했다.


그렇게 성공적으로 서울대회를 마치고 전주, 부산, 대전을 거쳐 서울에서 두 번째 투어를 치를 예정이었던 2015 KBA 3x3 코리아투어는 당시 한국을 뒤집어 놨던 메르스의 여파로 3개월간 잠정 취소됐고, 9월 부산대회를 시작으로 어렵사리 투어 일정을 재개한 바 있다.


메르스로 인해 일정은 다소 연기됐지만 9월 재개된 부산대회에는 67팀이 참가해 3x3에 대한 뜨거운 열기를 확인 시켜준 바 있다.


2015년 10월에는 전주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전주의 음주돼지가 10월 중국에서 열린 3x3 국제대회에 참가했다.



#2016년
2015 KBA 3x3 코리아투어를 통해 선발된 8명의 선수가 FIBA 3x3 월드투어와 U18 아시아컵에 출전하게 됐다.


2015 KBA 3x3 코리아투어 OPEN 최종 우승을 차지했던 박민수, 김상훈, 전상용, 정흥주는 한국 챔피언 자격으로 중국 심천에서 열린 FIBA 3x3 월드투어 퀄리파잉 드로우에 출전했고, 같은해 7월 말레이시아 사이버자야에서 열린 FIBA 3x3 U18 아시아컵 2016에는 허재, 문시윤, 최수혁, 정대영이 한국 국가대표 자격으로 국가대항전에 나선 바 있다.



그리고 2016년 들어 현재 3x3 국가대표로 활동 중인 방덕원이 처음으로 3x3 코트에 데뷔했고, 당시 부산 중앙고에 재학 중이던 양홍석과 곽정훈이 모션스포츠 소속으로 2016 KBA 3x3 코리아투어 부산대회에 참가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3x3에서 은메달을 차지했던 양홍석은 당시에도 팀에게 우승을 안겨, 5대5와 3x3 모두에 능통한 모습을 보였다.


서울, 부산, 전주 등에서 개최됐던 2016 KBA 3x3 코리아투어는 11월12일과 13일 이틀간 경복고등학교 체육관에서 파이널을 개최해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2017년
한국 3x3가 처음으로 FIBA 3x3 월드컵에 나섰던 해이다. 2017년 5월 잠실학생체육관에선 FIBA 3x3 월드컵 2017 국가대표 선발전을 겸한 2017 KBA 3x3 코리아투어가 열렸다.


나도 국가대표가 될 수 있다는 희망에 OPEN과 U18 2개 종별에는 50팀 넘는 참가 팀이 줄을 이었고, 국가대표에 대한 기대감에 코트는 무척이나 뜨거웠던 기억이 있다.


프랑스 낭트(OPEN)에서 열린 FIBA 3x3 월드컵에는 이승준, 최고봉, 신윤하, 남궁준수가 속산 WILL이 김상훈, 전상용이 버티고 있는 아울스를 힘겹게 물리치고 국가대표 자격을 따냈고, 중국 청두(U18)에서 열린 FIBA 3x3 U18 월드컵에는 1년 전 3x3 아시아컵에 나섰던 허재, 문시윤을 주축으로 이준혁, 김민유가 합류해 월드컵에 나섰다.



OPEN과 U18 모두 첫 월드컵에서의 성적은 신통치 않았다. 프랑스 낭트로 떠난 OPEN 대표팀이 인도네시아를 상대로 1승을 거뒀을 뿐 두 대표팀 모두 전패를 당하며 월드컵 참가에 만족해야 했다.


하지만 월드컵의 씨앗은 KBA 3x3 코리아투어가 재개되는 시발점이 됐다. 같은 해 11월 스포츠마케팅 회사와 협약을 맺은 협회는 11월 강원도 인제군에서 2017-18 KBA 3x3 코리아투어를 성대하게 재개했고, 부산, 대구, 광주 등을 돌며 전국에 3x3 열기가 되살아나는데 힘을 보탰다.


8월 한강반포지구에선 WKBL이 주최하는 WKBL 3X3 TOURNAMENT TRIPLE JAM도 개최돼 3x3의 인기를 다시 한 번 확인했다.



#2018년
2017년 11월부터 재개된 KBA 3x3 코리아투어를 시작으로 2018년 5월 아시아 두 번째 3x3 프로리그인 프리미어리그가 출범했고, 대학총장협의회(KUSF)에서도 상당한 수준의 3x3 대회를 개최하며 한국 3x3의 열기는 더욱 뜨거워졌다.


같은 해 5월 중국 심천에서 열린 FIBA 3x3 아시아컵 2018에 나선 박민수, 김민섭, 방덕원, 임채훈은 열악한 상황에서도 이란을 꺾고, 8강에 진출하며 깊은 감동을 안겼다. 그리고 8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나선 안영준, 양홍석, 김낙현, 박인태는 아시안게임에서 최초로 열린 3x3에서 은메달 수확이라는 쾌거를 이뤄냈다.


2018년 4월에는 고양 스타필드에서 한국 최초로 FIBA 3x3 챌린저가 개최됐고, 10월에는 한국 최초의 FIBA 3x3 국제대회인 WKBL CHALLENGE WITH KOREA 3x3가 열려 국제대회 유치에도 힘을 쏟는 모습을 보였다.



광화문 한복판에서 코리아투어를 개최할 만큼 2018년 한국 3x3의 위상은 높아졌다. 팬들 역시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선발전을 겸한 2018 KBA 3x3 코리아투어 최강전 관중석을 가득 채우며 3x3에 대한 호응을 보냈다.


한국 3x3 역사의 변곡점이 된 2018년은 끝났다. 이제 한국 3x3의 시선은 더 높은 곳을 향하고 있다. 2019년 4월 개최 예정인 아시아컵을 시작으로 월드컵, U18 아시아컵, U23 월드컵이 한국을 기다리고 있다. KBA 3x3 코리아투어 역시 3월 재개를 앞두고 있다.


이제 겨우 다른 나라들과 비슷한 위치에 서게 된 한국 3x3가 2019년 어디까지 더 발전할 수 있을지 2010년부터 한국 3x3와 함께해 온 점프볼이 앞으로도 계속해서 깊은 관심을 갖고 지켜볼 예정이다.


#사진_점프볼DB(한필상, 유용우, 김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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