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의 땅 DB에 둥지 튼 정희원 “항상 최선 다하는 선수로 기억되겠다”

김용호 / 기사승인 : 2019-01-03 02: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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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김용호 기자] 비상을 꿈꾸는 정희원(24, 191cm)의 에너지가 DB의 투지와 시너지를 내려 한다.

지난 12월 25일 오전, 원주 DB는 전주 KCC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2대1 트레이드 소식을 알렸다. 부산 KT에 최성모를 보내고 정희원과 김우재를 받아오는 데에 합의한 것. 이상범 감독은 가드 수혈이 시급한 KT로 최성모의 앞길을 터줌과 동시에, 특유의 파이팅이 있는 정희원과 포스트에서 알토란같은 역할을 더해줄 김우재를 얻었다. 특히 25일 KCC 전을 앞두고 이상범 감독은 “(정희원이) 파이팅 있고 성실히 운동하는 선수라 들었다. 신장도 있고 슛에 대한 능력도 있는 것 같은데, 기회를 줘 볼 생각이다”라며 정희원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낸 바 있다.

선수단이 KCC 전을 마치고 외박을 나갔던 터라 정희원도 천천히 짐을 꾸리고 26일 저녁에서야 원주에 도착했다. 프로 3년차에 두 번째 팀을 갖게 된 정희원. DB에 합류한 소감에 대해 그는 “팀 분위기가 좋은 것 같다. KT에 있을 때도 (DB를) 좋은 팀으로 봤었다. 형들도 워낙 잘해주시고, 감독님, 코치님들도 적응할 수 있게 도와주신다. 내가 스스로 빨리 적응하면 더 좋을 것 같다”며 입을 열었다.

트레이드가 다소 갑작스럽기도 했다. 이적 소식을 들었을 당시를 돌아본 그는 “전혀 귀띔도 듣지 못했던 상태라 많이 당황스러웠다. 근래에 KT에서 트레이드가 종종 있었지만, 그 대상이 내가 될 거라고는 생각해 본적이 없었다. 서동철 감독님이 DB는 열심히 하면 기회를 주는 팀이기 때문에 꼭 기회를 받았으면 좋겠다며 마지막 인사를 해주셨다”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새 가족이 된 DB와의 인연은 어떨까. 정희원은 “(이)광재형은 KT에 같이 있었고, 워낙 잘 지냈었다. (김)태홍이형도 같은 용산고-고려대 출신이다. 또 내가 고등학교 때 교생실습도 왔었다. 그래서 꾸준히 연락을 하고 지냈다. 형들이 방에 찾아와서 환영한다고 얘기해주고, 팀에 대해서도 많은 말을 해줬다”라며 미소 지었다.


정희원은 2016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5순위로 KT에 입단했다. 공교롭게도 그와 유니폼을 맞바꾼 최성모는 같은 드래프트 1라운드 7순위로 DB로 향했던 ‘데뷔 동기’였다. 고려대에서도 4년 동안 한솥밥을 먹었던 그야말로 희로애락을 함께한 친구.

“(최)성모와 트레이드가 되고나서 서로 짐을 싸고 옮기느라 긴 얘기는 하지 못했다. 연락을 하긴 했는데, 서로 새 팀에서 잘했으면 좋겠다고 응원했다. 사실 KT에 있을 때도 (박)지훈이가 유일한 동갑내기 친구였는데, 트레이드로 먼저 떠났었다. 근데 친구인 성모와 트레이드되는 바람에 DB에서도 동기가 없다.” 씁쓸한 웃음과 함께 정희원은 동기가 없는 아쉬움을 전했다. 현재 DB 소속으로서 그의 드래프트 동기인 맹상훈(군입대)과 주긴완(부상)도 그와 함께하지 못한다.

한편, 그는 지난 2016-2017시즌, 2017-2018시즌에 각각 25경기, 22경기를 소화하며 7분 30여초를 소화해왔다. 올 시즌에는 KT에서 7경기 평균 7분 18초. 기회의 땅이라 불리는 DB에 온 만큼 출전에 대한 의욕이 커졌을 터. 그는 “출전 시간에 대한 생각도 있긴 한데, 일단 팀원들 모두가 워낙 열심히 하지 않나. 나도 빨리 몸을 만들어서 팀에 도움이 돼야겠다는 생각뿐이다”라며 각오를 전했다. 그러면서 최근 2주 정도 운동을 쉬어가게 했던 허리 부상에 대해서는 “지금은 많이 좋아진 상태다. 팀 훈련은 정상적으로 소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3일 울산 현대모비스 원정길에 오르지는 못했지만, 이상범 감독은 정희원에게 “열심히 하면 기회를 줄 테니, 몸을 만들고 준비하고 있어라”는 말을 전한 상태. “열심히 하는 건 당연한 거다”라며 당찬 모습을 보인 정희원은 “슛은 자신감이 있다. 수비도 열심히 하는 선수라고 나를 표현하고 싶다. 팬들에게는 경기에 투입되면 항상 최선을 다하는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며 힘줘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시즌 중에 갑작스럽게 팀을 옮기게 됐는데, 새로운 팀에 빨리 적응에서 코트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 좋게 봐주셨으면 좋겠다”며 DB 팬들과의 만남을 기대했다.

# 사진_ 점프볼 DB(홍기웅,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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