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현승섭 기자] 어떻게 보냈는지 모를 정도로 정신없게 보낸 전반기. 박지수(20, 193cm)는 ‘우리은행에 대승’이라는 후반기 목표를 세웠다.
청주 KB스타즈는 2일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8-2019 여자프로농구 OK저축은행과의 시즌 4차전에서 65-62로 승리했다. KB스타즈는 이날 승리로 4연승을 내달리며 13승 5패로 선두 우리은행을 2경기 차로 다시 추격했다.
박지수는 이날 경기에서 14득점 13리바운드 3어시스트 2블록슛으로 변함없는 활약을 펼쳤다. 연장전에는 체력 저하로 집중력이 떨어질 법도 했지만, 4득점을 보태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2018년을 그 누구보다도 바쁜 일정을 소화했던 박지수. 전반기를 마무리하는 소감을 묻는 질문에 박지수는 “일단 지난 2시즌 동안 힘들고 시간이 너무 안 간다는 생각을 했었다. 올스타 브레이크가 멀게만 느껴졌다. 이번 시즌도 힘들지만, 시간은 엄청 빠르게 지나갔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시즌은 재미있다고는 못할 시즌이다. 심적으로 정말 힘든 시즌이다. 하지만 경기에 많이 출전한 게 오히려 약이 되었다고 할까. 정신없이 경기, 연습을 반복하다보니 시간이 잘 지나가고 있다. 어느새 4라운드까지 왔다. 많이 힘들었지만, 이젠 전반기가 끝났기 때문에 올스타 브레이크 때 잘 쉬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염윤아에 대한 감사함도 잊지 않았다. 박지수는 “쏜튼도 그렇고 나도 수비 기복이 있다. 솔직히 지난 시즌까지는 수비가 힘들었다. 모든 수비를 내가 도맡아야 한다는 책임감과 부담감을 느꼈다. 이젠 윤아 언니가 있어서 그 부담을 덜었다”며 ‘염윤아 효과’를 설파했다.
이어서 박지수는 이번 시즌 전반기를 다시 한 번 되돌아보았다. 박지수는 자책과 각오 등 지금까지 마음속에 담아뒀던 이야기를 속 시원하게 털어놓기 시작했다.
“요새 자유투가 잘 안 들어가고 있다. 자유투는 시간이 멈춰있는 상태에서 득점을 하는 유일한 방법이다. 그만큼 쉬운 건데 심적인 부담 때문인지 안 들어가고 있다. 그리고 WKBL 시즌 전에는 내가 정신적으로 성장했다고 생각했었는데 그건 아닌 것 같다(웃음). 농구를 할 때 키 큰 사람이 유리한 건 당연하다. 하지만 키가 크다고 농구가 쉬운 것은 아니다. 몸싸움이 거칠면 중심을 잡고 힘을 쓰기가 힘들다. 특히 우리은행 2쿼터 때 고전했다. 내가 영리하지 못해 팀이 어렵게 하는 것 같다. 내가 좀 더 잘해야 하는데 아직 부족해서 많은 분들이 실망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확 바뀌어서 30점, 40점을 넣을 수 있다는 말씀은 못 드리겠다. 하지만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에 잘했던 기억이 있으니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최근 KB스타즈는 저득점에 시달리고 있다. 취재진의 질문에 염윤아는 ‘수비 중심의 경기 계획’과 ‘소극적인 공격’을 저득점의 원인으로 꼽았다. 박지수도 이에 동의했다. 박지수는 “(염)윤아 언니와 같은 생각을 갖고 있다. 우리도 공격 부진 때문에 고민이 많다. 정확한 공격만을 바라보는데, 상대가 그런 기회를 계속 허용할 리가 없다. 그러다 보니 공격 시에 시간을 많이 허비하고 있다. 그래서 우리들끼리 기회가 생기면 그냥 쏘자고 이야기를 했지만, 그게 잘 안 되고 있다. 나도 마찬가지고 우리들은 각자의 공격에 욕심을 내야 한다”며 적극적인 공격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었다.
끝으로 박지수는 우리은행전 목표를 세웠다. 바로 ‘우리은행전 대승’이다. 박지수는 “우리가 우리은행을 잡은 두 경기는 모두 경기 막판에 승부가 갈렸다. 2차전에서 우리은행이 우리 팀에 좀 더 큰 점수 차(56-61, 5점 차)로 이긴 것처럼 우리도 한 번 크게 이겨보고 싶다. 우리은행은 정말 강한 팀이다. 그렇지만 그렇게 해보고 싶다”는 소망을 밝히며 인터뷰를 마쳤다.
2018년에 유독 많은 일정을 소화했던 박지수. 꿀맛 같은 휴식을 보낸 박지수는 얼마나 더 무서워질까? 박지수의 시선은 이미 올스타 브레이크를 넘어 후반기를 향하고 있었다.
# 사진_ 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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