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울산/이재범 기자] “현대모비스에 와서 지금도 수비를 잘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3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원주 DB와 맞대결에서 76-70으로 이겼다. 현대모비스는 이날 승리로 24승(6패)째를 거뒀다. DB는 15번째 패배(14승)를 당했다. 2019년 현대모비스의 첫 승이자 DB의 첫 패였다.
현대모비스는 라건아(21점 17리바운드 5어시스트 4블록)와 섀넌 쇼터(18점 5리바운드 2어시스트), 양동근(14점 4리바운드) 등의 활약으로 2연패에서 벗어났다.
여기에 숨은 승리 공헌 선수를 뽑는다면 오용준이다. 오용준은 이날 14분 23초 뛰며 단 1점도 올리지 못했다. 장기인 3점슛을 하나도 시도하지 않았으며 2점슛 1개도 실패했다. 스틸 한 개가 유일한 기록이다.
오용준은 그럼에도 코트에 나왔을 때 마커스 포스터를 수비했다. 오용준은 DB의 주포 포스터를 쫓아다니며 괴롭혔다.
현대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이날 경기 후 “마지막에 포스터에게 득점을 몰아주는데 오용준이 수비 요령이 없어서 그랬다”면서도 “(쇼터에게 포스터를 맡기지 않은 건) 국내선수들이 지시한 내용을 잘 받아들인다. 마지막에 포스터가 3점슛을 던질 수 있는 거리에서 수비를 했다면 돌파를 내주지 않았을 거다. 그 외에는 수비를 잘 했다. 수비가 나쁘지 않다”고 오용준의 수비를 평가했다.
오용준은 포스터뿐 아니라 삼성 이관희 등 상대팀 주포를 막은 경우가 잦다.
오용준은 이날 경기 후 “오늘 어려운 경기였는데 팀이 이겨서 다행이다. 다음 경기부터 더 나은 경기를 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DB와 박빙의 승부를 펼친 걸 아쉬워했다.
오용준은 포스터 수비에 대해서 묻자 “포스터의 기량이 워낙 좋아서 제가 다 막으려고 한 건 아니다. 라건아와 함지훈이 골밑에 있으니까 3점슛만 막으면 돌파를 뒤에서 블록 한다고 생각하고 수비를 했다”며 “잘 막았다기보다 실수도 많이 했다. 다음 경기에선 오늘 부족했던 걸 보완해서 경기를 하겠다”고 돌아봤다.
오용준은 수비보다 3점슛에서 인정받던 선수였다.
오용준은 “프로 생활을 하면서 수비 지적을 많이 받고, 수비 못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현대모비스에 와서 지금도 수비를 잘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부족한데 감독님께서 어떻게 막아야 하는지 짚어주시면 최대한 그대로 막으려고 노력을 하려니까 좋은 모습이 나온다”고 유재학 감독의 덕분에 수비력이 좋아 보이는 거라고 겸손하게 답했다.
이어 “지난 경기에서도, 오늘도 루즈볼이 발생할 때 순발력이 떨어져서 놓치는 부분이 있었다. 그런 건 보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오용준은 “3점슛을 넣어야 하는데 슛 연습을 더 많이 해서 다음 경기에서 중요할 때 한 방 넣겠다”고 다짐했다.
#사진_ 점프볼 DB(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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