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김용호 기자] 올스타전의 주장이 된 양홍석이 전태풍에게 소심한(?) 복수를 계획 중이다.
지난 4일 KBL(한국농구연맹)은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올스타전 팬투표 결과와 올스타전에 참여할 24명의 선수를 공개했다. 팬투표 결과 부산 KT의 떠오르는 샛별 양홍석이 총 64,359표 중 29,892표(46.4%)를 획득하며 1위에 올랐다. 만 21세 6개월의 양홍석은 역대 최연소 올스타 팬투표 1위 기록도 갈아치웠다(종전 기록은 2015-2016시즌 허웅의 만 22세 5개월).
따라서 양홍석은 이번 올스타 팀 중 하나인 ‘양홍석 매직팀’의 주장이 됐다. 팬투표 2위를 기록한 울산 현대모비스의 라건아가 ‘라건아 드림팀’을 이끄는 가운데 두 선수는 오는 7일 드래프트를 통해 팀원들 11명씩을 선정할 예정이다.
양홍석의 선택이 누구에게로 향할지 시선이 쏠리는 가운데, 그는 이에 앞서 올스타 팬투표 1위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그는 “중간집계 1위 때도 말했었는데, 정말 올스타전에 출전하고 싶다는 생각만 가득했었다. 근데 정말 1위까지 해서 팬분들께 과분한 사랑을 받고 있다는 게 느껴진다. 상당히 기분 좋다. 이 1위로 절대 자만하지 않고, 더 열심히 할 수 있는 계기로 삼겠다”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본지와 중간집계 1위 소감 인터뷰를 진행한 뒤, 그도 최종 결과가 궁금해 이따금씩 투표 현황을 지켜봤다고. “크게 신경 쓰지는 않았지만, 중간에 몇 번 확인은 해봤다(웃음). 어린 나이에 이렇게 많은 관심을 받아서 정말 감사하다. 최연소라는 기록도 좋지만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롱런할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 예전부터 올스타전에서 뛰는 상상은 해봤었는데, 1위는 정말 상상해보지도 못했다.” 양홍석의 말이다.
한편, 본격적으로 올스타전 드래프트에 시선을 돌린 그는 ‘베테랑’을 선발 기준으로 꼽았다. 그는 “매직팀에서 막내 겸 주장인데, 막상 주장 역할을 진짜 하기는 좀 그렇다(웃음). 그래서 베테랑 형들을 많이 뽑으려 한다. 리더는 항상 필요하지 않나. 형들에게 주장의 위엄을 뽐낼 기회이기도 하지만, 지금은 막내자리가 더 편하다”며 멋쩍게 웃었다.
24인 명단을 보면서 나름의 BEST5 구상도 해봤을 터. 이에 앞서 양홍석은 KCC 전태풍을 향한 소심한 복수를 전했다. 지난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전태풍이 양홍석에게 “누군지 몰랐다”며 웃음을 자아냈었기 때문일까. BEST5 선정을 부탁하자 포인트가드부터 고민하던 양홍석은 “태풍이형을 뽑는다고는 했지만…BEST5는 아니다(웃음). 포인트가드는 (김)선형이형을 뽑겠다. 아무래도 올스타전이니 화려하고 빠른 플레이를 할 수 있는 선수가 어울릴 것 같다”고 말했다.
슈팅가드에는 DB 마커스 포스터를 낙점했다. 양홍석은 “가장 핫한 외국선수이지 않나. 3점슛도 보고 덩크슛도 봤는데 우리 팀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내며, 스몰포워드로는 망설임 없이 자신을 뽑았다. “처음 올스타전에 뽑혔는데 BEST5로 나서보고 싶다”라는 게 이유였다.
파워포워드를 차지한 주인공은 KCC 송교창, 센터로는 KGC인삼공사 오세근을 뽑았다. 양홍석은 “교창이형과는 고등학교 때 많이 맞붙어봤었는데, 이제는 한 번 같은 팀으로 뛰어보고 싶다. 세근이형은 누가 뭐래도 대한민국 No.1 빅맨이지 않나. 함께 뛰어본 형들 얘기를 들어보니, 같이 뛰면 그렇게 농구가 편해진다고 해서 직접 경험해 보고 싶다”며 선택의 이유를 들었다.

이번 올스타전 24인 명단에는 양홍석 외에도 3명의 KT 선수가 이름을 함께 올렸다. 마커스 랜드리, 김민욱, 허훈이 그 주인공. KT 선수들과는 함께 뛰고 싶을까, 상대로 만나고 싶을까. 이에 양홍석은 “드래프트를 하다가 필요한 포지션이면 뽑겠지만, 일단 랜드리는 상대팀으로 직접 막아보고 싶다(웃음). 올스타전이니까 재미도 섞여야하고, 또 정규경기에서는 못해본걸 해봐야하지 않겠나. 필요하면 뽑겠지만, 일단 팀 동료들은 상대로 만나보려 한다”며 본 무대를 더욱 기대케 했다.
그러면서 올스타로서의 책임감도 되새겼다. “올스타전이 흥행하기 위해서는 나는 물론이고, 처음으로 뽑힌 선수들이 잘해줘야 할 것 같다. (박)지훈이형, (강)상재형 등 올스타전 첫 선을 보이는 선수들의 역할이 중요할 것 같다.”
한편, 그는 중간집계 1위를 달릴 당시 올스타전 공약으로 ‘덩크슛’을 내걸었다. 이 목표에는 변함이 없다고. 마지막으로 양홍석은 “프로에 와서 아직 인게임덩크가 없기 때문에, 뛰다가 정말 기회가 된다면 덩크슛을 시도하겠다. 전에 말했던 올스타전 당일에 입는 유니폼과 신발을 팬들에게 선물하겠다는 약속도 꼭 지키겠다”고 다부진 각오를 전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양홍석을 비롯한 24명의 KBL 스타가 수놓을 이번 올스타전은 오는 20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막을 올린다.
# 사진_ 점프볼 DB(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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