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잠실학생/장수정 인터넷기자] 김선형의 활약으로 문경은 감독이 오랜만에 미소를 되찾았다.
문경은 감독이 이끄는 서울 SK는 5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부산 KT와의 대결에서 91-90으로 이겼다. 연장 접전 끝에 승리를 거머쥔 서울 SK는 10연패에서 탈출, 오랜만에 짜릿한 승리를 맛봤다.
쉬운 승리는 아니었다. 전반전까지만 해도 KT가 외곽과 골밑에서 우위를 점해 점수차가 벌어졌다. 그러나 차근차근 따라붙은 SK는 김선형이 3쿼터에 17득점을 몰아친 덕분에 추격에 박차를 가할 수 있었다. 연장전에 들어서는 KT의 연이은 3점슛에 잠시 고비를 겪었지만, 김선형의 활약을 앞세워 웃을 수 있었다.
오랜만에 승장 자격으로 인터뷰실을 찾은 문경은 감독의 입가에는 미소가 감돌았다. 문 감독은 “일단 연패를 끊어서 기쁘다. 저보다 선수들이 많이 힘들었을 것이다. 연패 기간 동안 선수들이 자신감이 잃었는데 오늘 승리로 다시 자신감을 찾았으면 좋겠다“라고 승리소감을 전했다.
이어 “경기 초반 KT는 터프샷이 들어가고, 우리는 이지샷이 안 들어가서 점수차가 벌어졌다. 자유투를 잘 넣었어도 어렵진 않았을 것이다. 연장전에서도 고비가 있었는데 두 차례의 빠른 공격으로 승리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날 승리에서는 김선형을 빼놓을 수 없다. 김선형은 연장전 포함 후반전에만 43득점을 쏟아 붓는 등 총 49득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긴 연패에 마음고생을 겪었는지 그는 경기를 마치고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혹시 김선형의 울음을 보았냐고 묻자, 문 감독은 “(김)선형이의 울음이 나에게도 와 닿았다. 자신이 팀의 주장이고 중추적인 역할을 맡고 있기에, 누구보다 연패에서 탈출하고 싶었을 거다. 선형이가 주장답게 극복해줘서 다행이다”라고 김선형에 대한 고마움을 보냈다.
또한 경기 전 문 감독은 “(아이반) 아스카가 골밑에서 부지런히 해준다면 승리할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감독의 기대를 알았던 것인지, 아스카는 17득점 11리바운드로 제 역할을 해냈다. 문 감독 역시 그를 향한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경기를 마치고 아스카를 크게 칭찬했다. 3쿼터에 3-2존을 계획했다. 아스카에게 랜드리를 붙어다니면서 코너를 체크하라고 했었는데, 같이 꾸준히 연습 해왔던 선수처럼 3-2 수비를 잘 섰다”라고 팀에 빠르게 녹아든 아스카에 만족했다.
긴 연패에서 벗어났다는 것도 잠시, 문 감독은 다음 경기에 대한 긴장도 놓치지 않았다. “이 경기가 끝이 아니다. 선형이가 오늘 오른쪽으로 돌파를 많이 했는데, 아마 다음 상대인 모비스가 왼쪽으로 유도하는 수비를 할 것이다. 김선형에 대한 집중 수비가 있을텐데 다른 선수들이 그 부분을 잘 메꾸도록 하겠다”라고 말하며 승리를 이어갈 것을 다짐했다.
한편 KT는 전반전까지 리드를 잡았지만 SK의 후반 공세에 밀려 승기를 내줘야했다. 경기 후 서동철 감독은 “SK한테 졌다기 보단 김선형한테 졌다. 김선형에 대한 수비를 하지 못했다. 나름대로 이런 저런 시도를 했는데 끝까지 막지 못했다”라고 경기를 돌아봤다.
특히나 김선형에게 돌파를 많이 허용한 것이 아쉬움이 남을 텐데 어떤 부분이 잘 안 됐는지 묻자, “김선형이 돌파할 때 랜드리나 빅맨들이 블록을 하거나 슛을 흔들리게 해줘야 했는데, 그런 부분이 안 되다 보니 허용한 듯 싶다. 외곽슛은 김선형의 슛 컨디션이 좋았다”라고 전했다.
이어 “랜드리가 발목이 안 좋다보니 점프가 안 됐다. 마지막에는 뒷선의 수비가 흔들렸다. SK가 3-2존을 섰을 때 우리의 슛이 안 들어가다 보니, 선수들이 자신감을 잃었다. 하지만 슛이 안 들어간 건 어쩔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팀에 첫 발을 디딘 쉐인 깁슨은 어떻게 보았을까. 서 감독은 “첫 경기라서 그런지 무난하다고 본다. 아무래도 적응 기간이 필요하다고 보고, 앞으로 나아질 거라 생각한다”라고 앞으로 함께 하는 깁슨에 대한 기대를 보냈다.
#사진=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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