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박성수 인터넷 기자] 아직 2018-2019시즌이 한창이고, 두꺼운 외투보다는 반팔이 더 잘 어울리는 6월까지도 긴 시간이 남아있지만, 오매불망 전력 보강을 기다리는 하위권 팀들은 아마 대학무대를 누비고 있는 유망주들에게 더 관심이 쏠릴 것이다. 2019년 드래프트는 6월 20일, 뉴욕에서 개최된다. 그때까지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을 유망주들을 소개하려 한다. 2번 타자는 일본 농구의 미래, 루이 하치무라다.
프로필
출신: 일본
소속: 곤자가 대학
포지션: 스몰포워드, 파워포워드
생년월일: 1998년 2월 8일
신장: 203cm (6피트 8인치)
체중: 104kg (230파운드)
윙스팬: 218cm (7피트 2인치)
비교 대상: 야니스 아테토쿤보, 파스칼 시아캄
2018-2019시즌: 21.1득점 6.6리바운드 1.8어시스트 3점슛 성공률 45% (PER 27.5)
일본 농구의 미래
루이 하치무라가 2019년 NBA 드래프트에 참가한다면, 유타 타부세(40), 유타 와타나베(26, 206cm) 이후 일본 국적을 가진 3번째 NBA 선수가 될 전망이다. 또한 하치무라는 야오밍(2002년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이 지안리안(2007년 드래프트 전체 6순위) 이후 12년 만에 아시아 선수로 로터리픽(1~14순위)에서 지명될 가능성이 높다.
하치무라는 베냉 국적의 아버지와 일본 국적의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인이다. 겉으로 보이는 모습과 달리, 불과 1년 전까지만 해도 영어를 썩 잘하지는 못했다. 당시 곤자가 대학 선수들을 대상으로 한 인터뷰에서 “영어의 7~80%를 듣고 이해할 수 있지만, 아직 말하는 것은 3~40%밖에 못하겠다”고 밝혔다.
일본 토박이인 하치무라는 원래 야구를 좋아하는 소년이었다. 야구와 농구를 겸하다가 2013년 메이세이 고등학교를 일본 전국대회에서 우승을 시켰고, 2015년 조던 브랜드 클래식에 초청을 받았다. 그 이후로 곤자가 대학에 진학해 NCAA(전미대학체육협회)에서 활동하는 중이다.
하치무라가 국내에서도 집중 조명을 받았던 계기는 지난 NCAA 토너먼트에서 맹활약을 했을 때다. 당시 오하이오 주립대와의 토너먼트 32강전에서 벤치로 출전 25득점 5리바운드 4블록을 기록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NCAA 토너먼트에서 벤치로 나와 25득점을 한 선수는 2011년 카이리 어빙(28, 191cm) 이후 최초였다.

NBA가 선호하는 콤보 포워드
현대 농구, 특히 최근 NBA에선 포지션의 개념이 없어지고 있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휴스턴 로케츠, 밀워키 벅스, 토론토 랩터스 등 최근 두각을 나타내는 강팀들은 모두 포지션 구분이 없는 윙맨들을 선호한다.
203cm의 신장, 218cm의 윙스팬을 가지고 있는 하치무라는 많은 올스타 윙맨들을 연상케 한다. 대표적으로 많이 언급되는 선수들은 야니스 안테토쿰보(211cm, 221cm), 카와이 레너드(201cm, 221cm), 파스칼 시아캄(206cm, 222cm) 등이다. 특히 일본 현지에서는 ‘Greek Freak’ 아테토쿤보와 비교해 ‘Japanese Freak’라고 명명하며 기대하는 사람들이 꽤 많다.
물론 하치무라가 위에 언급한 선수들처럼 MVP 레벨로 도약할 수 있을지에 대해선 의문이 많지만, 2013년에 아무도 아테토쿤보(전체 15순위)가 MVP 레벨로 성장할 것이라고 예측한 사람은 전무했다.
하치무라는 NCAA에서 매년 발전하는 선수로 손꼽힌다. 신입생(루키) 땐 28경기 평균 2.6점 1.4리바운드에 불과했지만, 2학년(소포모어)엔 11.6득점 4.7리바운드를 기록했다. 3학년(주니어)인 올 시즌은 더 성장해 21.2득점 6.5리바운드 1.8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명실상부 곤자가의 에이스로 활약하고 있다.
매년 발전하는 모습이 NBA에서도 이루어진다면, 야오밍 이후 아시아 출신 올스타를 보는 것도 꿈만은 아닐 것이다.

다재다능하지만, 애매하다
하치무라는 NCAA에서 다재다능한 모습을 보여준다. 곤자가 특유의 팀플레이에 녹아드는가 하면, 혼자서 슛 기회를 창출할 수도 있으며, 트랜지션 상황에서 선봉에 서기도 하고, 미스매치 활용도 곧 잘한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이 애매한 편이다.
대학 무대의 수비를 상대로 미드레인지 기회를 창출해내지만, 이 과정을 자세히 살펴보면 어설프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과연 NBA급 수비를 상대로도 이런 기회를 창출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남는다.
또, 트랜지션 상황에서의 돌격 대장 역할도 수행할 수 있다. 하지만 볼 핸들링에 있어 굉장히 미숙한 티가 난다. 콤보 포워드들의 필수 요건인 볼 핸들링은 NBA에 진출하기 전 뿐만 아니라 진출하고 나서라도 보완해야 할 점이다. 드레이먼드 그린(2라운드 35순위), 파스칼 시아캄(1라운드 23순위) 등 비주류 선수들이 성공했던 요인은 수비도 있지만 볼 핸들링에도 있다.
마지막으로 많은 스카우터 혹은 팬들이 기대하는 수비도 애매한 부분이 있다. 수비 의지 자체는 좋은 편이지만, 수비 상황에서의 자세가 높은 편이고 이로 인해 사이드 스텝이 느리다.
현재 NBA에 조던 클락슨(28, 196cm), 제레미 린(32, 191cm)를 제외하고 미미한 활약이라도 보여주는 아시아 출신의 선수가 없다. CBA(중국프로농구) MVP 출신인 딩 얀유항(27)은 댈러스 매버릭스에서 방출되었고,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중국 대표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던 저우치(24)도 휴스턴 로케츠에서 방출되었다.
애매한 점을 다재다능함으로 승화시켜, 많은 일본 팬들의 염원처럼 ‘Japanese Freak’로 불리울 것인지, 여타 아시아 선수들처럼 방출 당하고 G리그를 전전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점프볼 DB(손대범 기자), FIB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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