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겨진 마지막 숙제를 해결했다. 그들에게 주어진 과제는 애써 구축한 분위기를 유지하는 것이다.
삼성 바이오에피스는 6일 서울 관악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STIZ배 2018 The K직장인농구리그(www.kbasket.kr) 3차대회 디비전 3 11~12위전에서 에이스 김동규(24점 13리바운드)를 필두로 권준건(10점 7리바운드), 유승엽(8점)이 뒷받침한 덕에 한국타이어를 48-45로 간신히 따돌렸다.
에이스 김동규에 대한 의존도는 여전하였으나 다른 때와는 사뭇 달랐다. 권준건, 이창형이 자신 있게 공격을 시도했고, 김동규, 유승엽을 필두로 한 속공이 위력을 발휘했다. 류동현(2점 4어시스트 3리바운드 3스틸)이 김동규를 대신해 리딩 부담을 나누어가졌고, 박동훈, 정영석, 김민욱이 몸을 사리지 않는 플레이를 보여주었다. 슛 성공률이 극히 낮았음에도 자신 있게 임한 것이 승리를 거둘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되었다.
한국타이어는 김동옥이 성치 않은 무릎에도 불구, 팀내 최다인 15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 3스틸을 기록, 부활 가능성을 알렸다. 김훤규(11점 10리바운드)가 벤치에서 김동옥을 뒷받침한 가운데, 이형근(6점 11리바운드)은 유현석, 박찬용, 임민욱 결장 속에 홀로 골밑을 지켜내며 동료들에게 힘을 실어주었다. 심만섭, 이태진(4점 6리바운드), 김용선도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으며 팀원들 뒤를 확실히 받쳤다. 하지만 전반 우위를 살리지 못하며 한 발짝 물러섰다. 3쿼터 8-18로 밀리며 ‘3쿼터 징크스’를 떨쳐내지 못한 것이 컸다.
양팀 모두 최하위만큼은 면해야겠다는 일념에 초반부터 불꽃이 튀었다. 한국타이어는 박정엽이 3점슛을 꽃아넣은 것을 시작으로 이형근, 김동옥이 골밑에서 연달아 득점을 올렸다. 김용선, 심만섭이 궂은일에 중하였고, 김훤규, 이태진이 벤치에서 힘을 실어주었다. 무엇보다 준비했던 플레이에 대한 완성도를 높여나감으로써 코트에 나선 모든 선수들을 활용했다.
삼성 바이오에피스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한국타이어가 팀워크를 바탕으로 플레이를 보여준 데 반하여 에이스 김동규로부터 파생되는 공격 위주로 전개되었다. 김동규는 1쿼터에만 7점을 몰아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류동현이 김동규와 함께 리딩 부담을 나누어가졌고, 권준건, 이창형이 골밑을 든든히 지켜내며 동료들 활약을 뒷받침했다.
2쿼터 들어 한국타이어가 삼성 바이오에피스를 거칠게 몰아붙였다. 박정엽이 중거리 지역을 적극 공략했고, 김동옥이 돌파능력을 활용, 상대 수비를 흔들었다. 김동옥은 2쿼터에만 8점을 몰아넣으며 팀을 진두지휘했다. 김훤규도 코트 전역을 누비며 김동옥과 함께 득점에 적극 가담했고, 이태진, 이형근도 몸을 아끼지 않았다.
삼성 바이오에피스도 김동규를 중심으로 한국타이어 공세에 맞섰다. 김동규는 속공을 적극 시도하였고, 돌파능력을 활용, 한국타이어 수비를 흔들었다. 한국타이어 수비진도 김동규가 공을 잡으면 적극적으로 압박을 가했다. 슈터 유승엽은 2쿼터부터 투입, 김동규와 함께 속공에 나섰고, 박동훈은 골밑에서 득점에 가담했다. 하지만, 골밑에서 득점이 이루어지지 않아 분위기 반전에 애를 먹었다.
후반 들어 삼성 바이오에피스가 분위기를 잡았다. 김동규가 위치에 상관없이 득점을 올렸고, 유숭엽이 속공능력을 적극 활용하여 김동규를 도왔다. 무엇보다 권준건이 골밑에서 적극적으로 공격에 임함으로써 김동규에 대한 상대 수비시선을 분산시켰다. 권준건은 3쿼터에만 6점을 몰아치며 균형을 잡는 데 기여했다.
한국타이어는 이형근이 골밑을 적극 공략했고, 김용선이 김동옥에게 쏠린 짐을 덜어주었다. 박정엽이 중거리 지역에서, 김훤규가 골밑에서 공격에 적극 나섰다. 하지만, 실책을 연발한데다, 상대 속공을 막아내지 못했다. 삼성 바이오에피스는 유승엽이 속공을 성공시켰고, 권준건이 골밑에서 연달아 득점에 가담, 3쿼터 후반 33-27을 만들며 기선을 잡았다.
‘3쿼터 징크스’를 떨쳐내지 못한 한국타이어. 하지만, 승리까지 놓칠 수 없었다. 4쿼터 들어 김훤규가 3점슛을 꽃아넣으며 추격에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이어 이태진, 김동옥이 연달아 득점을 올려 삼성 바이오에피스를 압박했다. 심만섭이 4쿼터 중반 5개째 파울을 범하는 악재를 맞았지만, 이태진, 박정엽이 심만섭 몫까지 해내며 팀을 지탱했다. 이형근도 골밑을 든든히 지켜내며 동료들 활약을 뒷받침했다.
삼성 바이오에피스 역시 한국타이어 추격을 가만히 보고 있지 않았다. 김동규를 필두로 권준건, 박동훈이 연이어 점수를 올려 상대 수비를 공략했다. 김동규는 4쿼터에만 7점을 몰아치며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권준건 역시 골밑에서 4점을 올리며 3쿼터 활약이 우연이 아니었음을 증명했다.
양팀 모두 서로 줄을 잡아당기기를 반복했다. 한국타이어는 이태진, 김훤규가 득점에 나섰고, 삼성 바이오에피스는 박동훈이 점수를 올리며 추격을 떨쳐냈다. 이러한 가운데, 삼성 바이오에피스는 김동규가 중거리슛을 적중시켜 승기를 가져왔다. 한국타이어는 김동옥이 상대 파울로 인하여 얻은 자유투 2개 중 1개를 성공시켜 승리를 향한 끈을 놓지 않았다. 하지만, 시간이 너무 부족했다.
삼성 바이오에피스는 이날 경기 승리로 최하위 늪에서 탈출했다. 승리보다 더욱 값진 것은 골밑에서 득점 가뭄이 어느 정도 해소되었다는 것. 골밑에서 안정감을 높임으로서 김동규 등 외곽공격에 대한 압박이 줄어드는 효과를 낳았다. 더불어 유승엽 역시 자신 있게 슛을 던질 수 있을터. 1년여동안 공식경기를 꾸준히 치름으로써 팀플레이 완성도를 높여가고 있는 만큼, 박동훈, 류동현, 정영석 등 동료들 기량 상승이 뒷받침된다면 더 높은 곳으로 오를 수 있을 것이다.
한국타이어는 아쉬움 대신 밝은 미래를 확인할 수 있었다. 임민욱, 박찬용이 육아와 회사업무로 인하여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대신, 이형근, 노유석을 중심으로 박정엽, 이태진이 성장한 것. 더불어 김훤규, 심만섭, 김용선 등 이전까지 모습을 보이지 않은 선수들이 자주 나섬에 따라 선수단 운영 폭이 한층 넓어졌다. 아울러 빠른 농구에 대한 가능성을 내비쳤다. 김동옥이 부상에서 회복되고, 임민욱, 박찬용이 정상적으로 나설 수 있을 때, 더 강해진 한국타이어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한편, 이 경기 STIZ(www.stiz.kr) 핫 플레이어에는 10점 7리바운드를 기록하며 골밑을 든든하게 지킨 삼성 바이오에피스 권준건이 선정되었다. 그는 “이번 대회 마지막 경기인데 모두가 제역할을 훌륭하게 수행해서 이긴 데 의미가 있다”며 “경기를 거듭하며 팀원들과 이야기를 거듭하며 하이포스트를 활용하는 플레이를 맞춘 것이 있었는데 서로간에 성향을 모두 파악하다 보니 정해진 위치에서 공격을 전개한 것이 잘 통했다”고 승리를 거둘 수 있었던 요인에 대하여 설명했다.
삼성 바이오에피스는 그간 에이스 김동규에 대한 과도한 의존도를 보였다. 이에 이번 대회에서는 김동규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는 대신, 내외곽에서 안정적인 득점 루트를 만들어내려 했다. 이날 권준건 활약은 삼성 바이오에피스에 희망을 주기에 충분했다. 그는 “훈련량이 많지 않다 보니까 경기가 있을 때 호흡을 맞추는 것이 전부였다. 여기에 김동규 선수가 워낙 잘 하니까 의지를 많이 했다. 슛을 던져야 할 때 자신이 없다 보니 패스를 건네주는 등 소극적으로 하게 되더라”며 “훈련을 거듭하며 자신감을 가졌다. 사실 오늘도 쉬운 슛을 너무 많이 놓쳤다(웃음). 팀 훈련에 많이 나가서 완성도를 높여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자신감을 가졌던 원동력에 대하여 이야기했다.
1차대회 중반부터 팀에 합류한 권준건. 팀원들과 함께한 지 어언 1년이 지났다. 이에 “대학때 농구를 했을 때 패스를 많이 했는데 여기서는 나에게 슛을 던질 수 있는 기회를 많이 주었다. 감독님도, 동료들도 자신 있게 할 수 있는 것을 연구한 점이 나에게 도움이 많이 되었다. 나 역시 득점을 올리면 재미있게 할 수 있으니까 서로 잘 맞는 것 같다”고 동료들에 대하여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날 경기를 마지막으로 이번 대회 일정을 모두 마친 삼성 바이오에피스. 그는 “김동규, 유승엽 선수 등 득점을 올려줄 수 있는 선수들이 있는 데 반하여 골밑에서 활약이 미비했다. 이런 점에서 동료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며 “훈련을 통하여 호흡을 맞춘다면 더 잘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동료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는 소망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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