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처럼만에 모두가 한데 뭉쳤다. 벤치에 앉을 자리가 없을 정도로 북적거렸고, 단 한명도 쉬지 않았다. 그들은 그렇게 고지를 눈앞에 두게 되었다.
경기도 교육청은 6일 서울 관악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STIZ배 2018 The K직장인농구리그(www.kbasket.kr) 3차대회 디비전 1 준결승전에서 3점슛 5개로만 15점을 몰아넣은 남윤철을 필두로 장세호(11점 5리바운드), 이용진(9점)이 골밑을 든든히 지켜낸 활약에 힘입어 두산중공업을 55-43으로 꺾고 결승에 먼저 안착했다.
7개월여만에 모습을 드러낸 남윤철이 외곽에서, 장세호, 이용진이 골밑을 든든히 지켜준 가운데, 이태성(2점 6어시스트 3리바운드 3스틸)이 이량(7점 4리바운드)이 안정적인 리딩능력을 앞세워 팀원들을 적극 활용했다. 노장 김진환은 이용진, 권영준과 함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확실히 해냈고, 조성민, 이명우, 김희수, 정광수, 김승현, 김진형, 이찬양, 김민기는 왕성한 활동량을 보여주며 동료들 활약을 도왔다. 무엇보다 엔트리에 등록된 15명 모두 코트를 밟음으로써 ‘모두가 함께하는 농구’라는 모토 아래 원 팀으로 거듭나는 데 성공했다.
두산중공업은 정노영이 15점 7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여동준(6점 13리바운드 3어시스트), 한종호(6리바운드), 양문영(4점 6리바운드), 이건주와 함께 골밑을 지켜냈고, 김동현(6점 8리바운드)이 노장 박성원과 함께 코트를 종횡무진 누볐다. 이진우, 최경석은 벤치에서 코트에 나선 동료들에게 힘을 실어주는 데 집중했다. 하지만, ‘두산의 슈터’ 정양헌(7점)과 여동준이 상대 수비 집중견제에 막혀 도합 13점에 그친 것이 뼈아팠다.
결승행을 향한 마지막 관문. 초반부터 양팀 모두 사력을 다하는 등 불꽃튀는 접전이 펼쳐졌다. 장세호, 남윤철, 권영준, 조성민, 이량이 먼저 나선 경기도 교육청은 왕성한 활동량을 앞세워 두산중공업 수비진을 공략했다. 장세호는 두산중공업 여동준을 상대로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는 등 1쿼터에만 7점을 몰아쳤고, 남윤철이 3점슛을 꽃아넣었다.
두산중공업도 가만히 보고 있지 않았다. ‘두산의 슈터’ 정양헌이 3점슛을 꽃아넣은 것을 시작으로, 여동준이 골밑을 적극 공략했다. 정양헌, 여동준은 1쿼터에만 10점을 합작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여기에 ‘재간둥이’ 김동현이 내외곽을 종횡무진 누비며 점수를 올렸고, 박성원, 한종호, 양문영이 궂은일에 집중하며 팀원들 활약을 뒷받침했다.
접전이 펼쳐진 1쿼터와 달리, 경기도 교육청이 2쿼터 분위기를 가져왔다. 장세호에게 휴식을 주는 대신, 노장 이용진이 골밑에서 연달아 득점을 올렸다. 맏형이 전쟁터인 골밑에서 몸을 아끼지 않는 플레이를 보여주었고, 여기에 남윤철이 3점슛을 꽃아넣었고, 김민기가 2쿼터 5점을 몰아넣으며 이에 화답했다. 2쿼터부터 투입된 이태성은 동료들 움직임을 적극 활용, 타이밍에 맞추어 패스를 건넸다. 여기에 두산중공업 여동준, 정양헌에 대한 밀착마크가 위력을 발휘, 실점을 최소화했다.
두산중공업도 맏형 박성원이 3+1점슛을 적중시켜 경기도 교육청 기세에 맞섰다. 한종호, 정노영, 양문영을 번갈아 투입하여 여동준에게 쏠린 부담을 덜어주었다. 하지만, 정양헌이 던진 슛이 연이어 림을 빗나갔고, 여동준도 경기도 교육청 이용진, 김민기, 김진형 밀착마크를 떨쳐내는 데 애를 먹었다. 분위기를 가져온 경기도 교육청은 이용진, 김민기가 골밑에서 득점을 올렸고, 이태성이 돌파를 성공시켜 2쿼터 후반 31-22로 기선을 잡는 데 성공했다.
후반 들어 두산중공업이 추격을 개시했다. 여동준이 득점보다 리바운드 사수에 전념한 대신, 정노영이 득점에 적극 가담했다. 정양헌이 영점을 잡는 데 애를 먹고 있던 상황에서 정노영은 3쿼터 9점을 몰아치며 팀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여기에 양문영까지 골밑에서 점수를 올리며 정노영 활약을 도왔다.
경기도 교육청은 휴식을 취하고 있던 장세호, 남윤철을 투입하여 두산중공업 기세를 잠재우려 했다. 장세호는 이용진과 함께 골밑을 적극 공략했고, 이태성은 동료들 움직임에 맞추어 절묘한 패스를 건넸다. 이량, 김희수, 이찬양도 궂은일에 집중하며 팀원들 활약을 도왔다. 여기에 남윤철, 김민기가 연달아 3점슛을 적중시켜 두산중공업 수비진을 아연질색하게 만들었다.
4쿼터 들어 두산중공업이 재차 추격했다. 경기도 교육청이 실책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사이, 정양헌, 정노영이 돌파를 적극적으로 시도하여 찬스를 만들어냈다. 여동준, 박성원, 한종호, 김동현은 궂은일에 집중하며 정노영, 정양헌 활약을 도왔다. 수비에서도 집중력을 발휘, 4쿼터 중반 40-44로 턱밑까지 쫓아갔다.
자칫 역전패를 당할 위기에 처한 경기도 교육청. 남윤철이 구원투수로 등장하여 팀을 늪에서 건져냈다. 남윤철은 곧바로 3점슛을 성공시켜 분위기를 다시 가져오는 데 큰 공을 세웠다. 남윤철과 함께 경기 내내 침묵했던 이량까지 3점슛을 꽃아넣으며 두산중공업 수비진을 흔들었다.
두산중공업은 걷잡을 수 없이 흔들렸다. 정양헌이 1쿼터 첫 슛 이후 던진 슈팅이 모두 림을 빗나가는 악재를 맞았다. 여동준은 경기도 교육청 수비진 집중마크를 뚫어내는 데 애를 먹었다. 팀 내에서 가장 많은 점수를 올리는 정양헌, 여동준이 침묵한 탓에 추격 기회조차 찾지 못했다. 이들을 대신하여 정노영이 공격에 적극 나섰지만 혼자 힘만으로는 역부족이었다.
승기를 잡은 경기도 교육청은 두산중공업 수비진을 거침없이 몰아붙였다. 여동준, 정양헌에 대한 수비 강도를 낮추지 않았고, 이량이 돌파를 성공시켰다. 이어 남윤철이 쐐기 3점슛을 성공시켜 승리를 자축했다. 두산중공업은 정노영이 상대 실책으로 얻은 속공기회를 성공시켜 불씨를 살리려 했지만, 추는 이미 기운 뒤였다.
경기도 교육청은 이날 경기 승리로 2016년 2월에 마감한 2015년 2차대회 이후 약 2년 9개월여만에 디비전 1 결승에 올랐다. 이태성, 권영준, 남윤철, 장세호, 이용진, 김민기 등 당시 우승을 경험했던 선배들과 이량, 김승현, 정광수, 김희수, 이찬양 등 후배들이 서로 당기고 끌어주기를 반복하여 팀으로서 진면목을 보여주었다. 다른 점이 있다면 많은 선수들이 경기에 참여하는 등 출석률이 높아진 점. 높은 출석률은 경기도 교육청이 결승에 선착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되었다.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라는 격언을 몸으로 실천하는 경기도 교육청. 다시 한 번 최강이라는 꽃을 획득할 수 있을지에 대하여 관심이 모아진다.
두산중공업 입장에서도 이번 대회에서 아쉬움보다 즐거움이 더 많았다. 재간둥이 김동현이 새로 합류함으로써 공격 범위를 넓혔고, 지방근무를 마치고 복귀한 정노영이 기존 양문영, 장승훈, 한종호, 이건주와 함께 여동준이 지키고 있는 골밑에 힘을 보탰다. 올해부터 +1점 혜택을 적용받기 시작한 맏형 박성원도 팀 상승세에 힘을 보탰다. 송인택이 부상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한 탓에 경기에 자주 나서지 못하지만, 정양헌, 여동준, 이진우를 중심으로 팀워크 완성도를 더욱 높였다. 그들은 밝은 미래를 향하여 달리기 시작했다.

한편, 이 경기 STIZ(www.stiz.kr) 핫 플레이어에는 고비 때마다 3점슛 5개를 몰아치는 등, 15점 3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을 승리로 이끈 경기도 교육청 슈터 남윤철이 선정되었다. 그는 “강한 팀을 만나서 정말 힘들었다. 같이 뛴 동료들이 열심히 했고, 패기 넘치는 모습을 보여준 덕에 힘든 경기였지만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팀원들이 보여준 열정에 엄지를 치켜세웠다.
남윤철은 이날 3점슛 5개를 적중시켜 외곽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무엇보다 두산중공업이 추격할 때 3점슛을 꽃아넣는 등 순도까지 높았다. 이에 “상대팀 선수들이 키가 크고, 골밑이 강하다 보니 외곽을 적극 공략하려 했다. 쿼터마마 동료들과 외곽에서 찬스를 만들자고 회의를 거듭했고, (이)태성이 형이 내 움직임에 맞추어 패스를 절묘하게 건넨 덕에 오픈찬스에서 마음 편히 슛을 던질 수 있었다”고 동료들에게 고마워했다.
여타 선수들과 달리 남윤철은 점프를 한 뒤, 정점에서 3점슛을 던진다. 점프를 하는 과정에서 안정성까지 느껴질 정도. 이에 “어렸을 때부터 점프를 해서 던지는 것을 연습했다. 그런데 나이가 들다보니 체력적으로 힘들어서 점프슛보다는 서서 쏘는 것으로 바꾸려 했는데 빠르고 정확하게 하기 위해서는 점프슛이 더 낫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 경기에서도 공 하나에 집중해서 슛을 던졌고, 잘 들어가서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언급하였다.
대학원 석사과정 수료로 인하여 1차대회 결승전 이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팀에 미안한 마음을 전한 남윤철. 그는 “말 그대로 정말 미안했다. 팀에서도 많은 인원이 경기장에 나와 다 같이 뛰는 것이 모토이다. 점수차이에 관계없이 좋은 경기 하면서 함께 뛰는 것이 중요하다. 오늘 경기에서는 준결승전이다 보니 예전보다 더 집중했고, 누가 들어가던 간에 열심히 뛰어야겠다는 마음가짐, 코트 안에서 최선을 다해 뛰는 선수들을 응원하는 것이 큰 보람이다. 다들 멀리서 왔기 때문에 나뿐만 아니라 팀원들 모두 최선을 다하여 뛰어야겠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경기에 임한다”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였다.
경기도 교육청에 소속된 선수들은 스스로 땀을 흘린 것을 바탕으로 제자들을 지도하는 데 있어 영향을 미친다. 그는 “농구동호회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체육교사로 이루어져 있지만, 다른 교과 교사들도 많다. 선생님이 경기에 열심히 뛰고 좋은 모습 보여준다면 학생들도 좋아하고, 예전처럼 열정적으로 농구를 사랑하는 제자들이 나오기를 기대하고 있다. 한편으로는 팀 내부적으로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대회를 준비중이다”고 말했다. 이어 “참여도를 더 많이 끌어올리고, 훈련에 열심히 임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통하여 팀이 널리 알려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2019년 팀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하여 언급하였다.
이날 경기 승리로 결승전만을 남겨둔 경기도 교육청. 남윤철은 “결승전이니만큼 우승을 해야겠다는 생각뿐이다. 그리고 팀원들이 다같이 모여 하나가 되어서 다치지 말고 최선을 다하여 '모두 함께 즐겁게‘라는 모토에 맞추어 많은 인원이 참여, 모두가 최소 한골 정도는 넣을 수 있게끔 다 같이 팀에 기여하여 승리를 거두기 위하여 최선을 다하는 마음으로 준비하겠다”고 결승전에 임하는 포부를 밝혔다.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