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6년 이후, 그들이 걸어다니는 길 자체가 역사다. 그들은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기록을 한 페이지 써내려갔다.
POLICE(구 101경비단)는 6일 서울 관악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STIZ배 2018 The K직장인농구리그(www.kbasket.kr) 3차대회 디비전 1 준결승에서 심혁보가 3점슛 2개 포함, 21점 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을 이끌었고, 김영훈(18점 15리바운드), 이동현(14점 4스틸 3어시스트, 3점슛 2개)이 내외곽에서 버팀목이 되어준 데 힘입어 ‘난적’ 삼일회계법인을 73-59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지난 1차대회 결승에서 7연속 우승에 제동을 건 삼일회계법인 상대로 멋지게 되갚아주었다. 심혁보를 중심으로 이동현, 양정목(12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 3스틸)이 외곽에서 힘을 보탰고, 권태복(2점 8리바운드 3스틸)이 김영훈과 함께 골밑을 사수했다. 동시에 근무로 인하여 결장한 조충식 공백까지 완벽하게 메웠다. 임승현, 이제동, 추상원이 궂은일에 집중하여 동료들 활약을 뒷받침했고, 오원석은 맏형으로서 정신적 지주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삼일회계법인은 김경훈이 3점슛 2개 포함, 15점 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을 이끌었고, 나형우(14점 9리바운드 3블록슛), 임현서(14점 12리바운드 3스틸)가 뒤를 받쳤다. 지난해 6월 이후 약 7개월여만에 모습을 드러낸 윤세영(7점 8리바운드 4어시스트)도 상대 집중마크 속에 제역할을 해냈다. 김휘영, 이창헌, 이영호, 장준호, 이준석도 투입될 때마다 궂은일에 집중하며 동료들 활약을 뒷받침했다. 하지만, POLICE 심혁보를 막아내지 못하며 결승진출 문턱에서 무릎을 꿇었다.
지난 1차대회 결승에서 만감이 교차했던 양 팀. 삼일회계법인은 육아로 인하여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윤세영까지 출전, 승리를 향한 의지를 여과 없이 보여주었다. POLICE 역시 조충식, 양창모, 조한기 등 예선기간동안 팀을 이끌어왔던 젊은 선수들이 근무로 인하여 생긴 공백을 심혁보, 김영훈 등 선배들이 나서며 후배들을 이끌었다.
초반부터 주도권 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되었다. 삼일회계법인은 윤세영을 선발 출장시키며 골밑에 우위를 점하려 했다. POLICE는 김영훈에게 윤세영을 상대로 1-1공격을 주문했다. 윤세영은 김영훈을 막다 파울 2개를 범하는 악재를 맞았다. 대신 나형우, 임현서가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빈틈을 메웠다. 이준석은 3점슛을 꽃아넣으며 외곽에서 힘을 보탰다.
POLICE도 김영훈이 1쿼터에만 6점을 몰아치며 골밑을 적극 공략했다. 심혁보, 양정목이 외곽에서 힘을 보탠 가운데, 권태복은 궂은일에 집중하며 동료들 활약을 도왔다. 오원석이 적재적소에 패스를 건넸고, 이동현은 상대 가드라인을 적극 압박했다. 초반 주도권을 잡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함을 그들 스스로 증명했다.
팽팽한 1쿼터를 뒤로 하고, 2쿼터 들어 POLICE가 치고나가기 시작했다. 원동력은 3점슛이었다. 심혁보가 2쿼터에만 3점슛 2개를 몰아넣은 가운데, 이동현에 이어 교체투입된 추상원까지 3점슛을 적중시켜 삼일회계법인 수비진을 흔들었다. 심혁보는 수비수가 떨어지면 3점슛, 붙으면 돌파를 시도하는 등 2쿼터에만 11점을 몰아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한 심혁보와 함께 이동현도 2쿼터 8점을 올리며 뒤를 받쳤다.
삼일회계법인은 휴식을 취하고 있던 윤세영을 투입, 골밑을 적극 공략했다, POLICE 주전센터 김영훈이 2쿼터 파울 3개째를 범한 것을 이용하려는 의도였다. 하지만, POLICE 수비진은 윤세영이 공을 잡으면 곧바로 2~3명이 밀착마크하며 윤세영 활동반경을 최대한으로 좁혔다. 이영호, 김경훈이 윤세영을 도와 POLICE 공세를 저지하려 했으나 외곽포가 침묵한 탓에 수비를 뚫어내는 데 애를 먹었다. 수비에서 방법을 찾은 POLICE는 심혁보, 추상원, 이동현이 연이어 3점슛을 꽃아넣으며 27-15로 기선을 잡았다.
후반 들어 삼일회계법인이 POLICE를 압박, 분위기를 가져오려 했다. 침묵했던 외곽포가 살아나며 추격 발판을 마련했다. 김경훈은 3쿼터에만 3점슛 2개를 적중시키는 등, 9점을 몰아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여기에 나형우, 임현서, 김휘영을 필두로 그들이 자랑하는 속공 위력이 극대화, 점수차를 좁히는 데 성공했다.
POLICE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심혁보, 양정목이 돌파를 적극적으로 시도하였고, 김영훈, 권태복이 골밑에서 점수를 올렸다. 하지만, 삼일회계법인에게 속공을 연이어 허용한 탓에 분위기를 쉽사리 돌려놓지 못했다. 삼일회계법인은 임현서, 김경훈이 속공을 성공시켜 3쿼터 후반 47-53까지 좁혔다.
4쿼터에 POLICE가 본격적으로 치고나가기 시작했다. 4쿼터 시작을 알리는 휘슬이 울린 후 5분 안에 승기를 잡으려 했다. 심혁보는 3쿼터 후반 발목을 삐끗했음에도 출전을 강행하는 투혼을 발휘, 코트를 종횡무진 휘저었다. 김영훈이 골밑에서 중심을 잡아주었고, 이동현이 외곽에서 힘을 보탰다. 김영훈, 이동현은 4쿼터에만 12점을 합작하며 삼일회계법인 수비진을 흔들었다.
삼일회계법인은 나형우가 4쿼터 6점을 몰아치며 추격 선봉장 역할을 자처했다. 하지만, 윤세영이 이중, 삼중으로 에워싸는 상대 수비를 뚫어내지 못했고, 김휘영, 임현서, 김경훈 체력이 소진되어 동력을 잃었다. 설상가상으로 임현서가 4쿼터 후반 5개째 파울을 범하여 코트를 떠나는 악재를 맞았다.
POLICE는 이 틈을 놓치지 않았다. 이동현에게 휴식을 준 뒤, 임승현을 투입하여 공백을 메웠다. 권태복이 궂은일에 집중하여 동료들을 뒷받침한 사이, 양정목이 4쿼터 후반 3점슛을 꽃아넣으며 승기를 잡았다. 삼일회계법인은 연이은 실책으로 인하여 점수차이를 좁히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POLICE는 김영훈이 골밑에서 득점을 올렸고, 심혁보가 승리를 결정짓는 자유투를 성공시켜 승리를 확정지었다.
POLICE는 이날 경기 승리로 2016년 1차대회 이후, 9개대회 연속 결승진출이라는 대기록을 수립했다. 이는 2010년 The K직장인농구리그가 창설된 이후 역대 최초다. 2차대회부터 오원석, 심혁보, 이동현 등 기존 선수들 출장시간을 줄이는 대신, 양창모, 양정목, 이정규, 조한기, 조충식을 중심으로 한 젊은 선수들을 주축으로 세대교체에 성공, 서로간에 교감을 이루어냈다. 조충식은 이번 대회 득점, 리바운드상을 휩쓸며 The K직장인농구리그를 대표하는 센터로 거듭났다. 그들은 또 다른 역사를 써내려가기 위하여 발걸음을 제촉했다.
삼일회계법인은 주전센터 윤세영이 나섰음에도 불구, 아쉽게 무릎을 꿇었다. 하지만, 김휘영, 임현서, 나형우 등 주축선수들이 건제한데다, 이준석, 이영호 등 새로 합류한 선수들이 가지고 있는 기량을 발휘하며 가능성을 보였다. 2차대회 내내 모습을 보이지 않은 김경훈도 이번 대회 들어 동료들과 호흡을 같이했다. 매 경기 10명 이상이 꾸준하게 모습을 드러냄으로서 선수운용폭을 더욱 넓혔다. 여기에 슈터 김민철이 슬럼프를 떨쳐낸다면 완성도에 있어 한층 높아질 것이다.

한편, 이 경기 STIZ(www.stiz.kr) 핫 플레이어에는 3점슛 2개 포함, 21점 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에이스로서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준 POLICE 심혁보가 선정되었다. 그는 “동생들이 예선기간동안 잘해준 덕에 준결승에 올라갈 수 있었다. 비록, 근무로 인하여 후배들이 많이 나오지 못했는데 형들이 많이 나와준 덕에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후배들 볼 면목이 생겼다(웃음)”고 안도감 속에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날 상대한 삼일회계법인은 1차대회 결승에서 패배를 맛보게 한 팀. 마음가짐이 여느 경기보다 남달랐을 터. 그는 “맞다. 상대팀도 인원이 많이 나와 우리와 경기에 많이 대비한 모습인 데 반하여 우리 팀은 예선을 이끌어왔던 선수들이 근무로 인하여 나오지 못했다. 다행히 (오)원석이 형, (김)영훈이, (이)동현이가 출전하여 힘싸움에서 밀리지 않은 덕에 승리할 수 있었다”며 “1차대회 결승에서 상대했을 때는 상대가 워낙 잘했고, 우리 스스로 안일했다. 그래서 후반에 밀린 탓에 역전을 당했는데, 그때를 생각해서 승패에 상관없이 동요되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자고 한 것이 주효했다”고 집중력을 높였음을 언급하였다.
POLICE는 2차대회부터 양창모, 양정목, 조충식 등 후배들이 중심이 되어 스스로 헤쳐나가는 모습을 보였다. 고참 입장에서 흐뭇했을 터. 그는 “사실, 1차대회 끝나고 후배들이 따로 하게끔 힘을 실어주었을 때, 후배들 스스로 걱정을 많이 했다. 경기를 거듭할수록 자신감이 생겼고, 형들 없이 스스로 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게 된 계기가 되었다. 동생들도 형들이 필요할 때 적극적으로 도움을 요청했다. 정말 착하다”며 “내 눈에는 아쉬운 부분이 있지만, 발전하는 과정에 있고, 직업특성상 정기적인 팀 훈련을 진행하기 어려운 상황에도 SNS를 통하여 이야기를 많이 하고, 형들 말에 귀를 기울이며 성장하는 것을 보니 정말 칭찬해주고 싶다. 물론, 지금보다 더 잘할 수 있는 친구들이다”고 후배들에게 힘을 실어주었다.
이날 경기 승리로 전무후무한 9연속 결승진출에 성공한 POLICE. 결승상대는 앞 경기에서 두산중공업을 상대로 승리를 거둔 경기도 교육청이다. 그는 “결승에서는 처음 만나는 것 같다. 당시 뛰었던 선수들이 몇몇 보이더라. 동생들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을 것이고, 형들 역시 기회가 되면 힘을 실어줄 것이다. 물론, 마무리 잘해서 즐거운 분위기 속에 회식을 하겠다(웃음)”며 “다른 것보다 출석률이 가장 중요하다. 일찍 도착하여 경기를 잠깐 보았는데 벤치를 꽉 채울 정도로 분위기에서 압도하는 것이 보였다. 각자 독려하여 엔트리 정원을 꽉 채울 수 있도록 하겠다. 그리고 수비와 리바운드에 중점을 두어 경기를 준비하겠다”고 결승전에 임하는 포부를 밝혔다.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