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현승섭 기자] 6일 WKBL 올스타전이 성황리에 끝나며 우리은행 2018-2019 여자프로농구는 반환점을 돌았다. 6개 팀이 각각 새로운 이야기를 써가는 와중에 비시즌부터 극적인 행보를 걸었던 팀이 있다. 바로 수원 OK저축은행이다. 시즌 절반이 지난 이 시점에 다사다난했던 OK저축은행의 여정을 가볍게 되돌아보고자 한다.
※ 기사에 삽입된 인형극 사진은 필자가 가내수공업으로 촬영 및 편집한 사진입니다. 용인 삼성생명과 인천 신한은행의 물품을 미처 구매하지 못한 점에 대해 양해를 구합니다.
‘읏맨 여행기’ - 여정 편
○ 프롤로그
구리 KDB생명은 2017-2018 시즌 4승 31패라는 역대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KDB생명은 시즌 전 WNBA에서 한창 주가를 올리던 주얼 로이드를 영입했다. 그러나 로이드는 오래 머무르지 못했다. 로이드는 결국 평균 19.1득점, 6.9리바운드 2.6어시스트라는 기록을 남기고는 단 8경기 만에 부상으로 짐을 쌌다. 대체 외국 선수였던 아이샤 서덜랜드도 기량 부족을 드러내며 26경기 동안 평균 11.8득점 8.7리바운드 1.6어시스트라는 평범한 기록을 세웠다. 부상자도 속출했다. 이경은(무릎)은 단 12경기만 소화했고, 조은주(무릎)는 세 경기 만에 일찌감치 시즌을 접어야 했다. 시즌 전에 다친 홍소리(무릎)는 시즌을 통째로 날렸고, 진안(엄지손가락), 안혜지(쇄골)도 부상 소용돌이에 휩쓸렸다. 결국, 전력을 온전히 유지하지 못한 KDB생명은 4승 31패, 22연패, 경기당 평균 득실차 –15.7점 등 초라한 기록을 남겼다. 슛 기회를 미루는 ‘폭탄 돌리기’는 그들을 대표하는 대명사가 돼버렸다. 이 시즌을 끝으로 ‘구리 KDB생명 위너스’라는 이름은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KDB생명의 손을 떠난 팀은 WKBL에 위탁됐다. 구리시와의 연고지 계약도 만료됐다. 팀의 간판스타였던 이경은은 인천 신한은행으로 이적했다. 팀이 송두리째 흔들리는 상황. 그래도 희망은 있었다. 상하이 여자 청소년대표팀을 맡았던 정상일 감독이 지휘봉을 잡아 팀을 추스르기 시작했다. 팀은 젊은 선수 위주로 재편됐다. KB스타즈에서 박지수와 트윈 타워를 구축했던 다미리스 단타스가 팀에 합류했다. 연습을 위해 이곳저곳을 전전하던 팀은 수원 보훈재활체육센터에 보금자리를 텄다. 전용체육관이 아니라서 오전에만 슈팅 연습을 할 수 있었지만, 어쨌든 한숨을 돌릴 수 있게 됐다.
(※현재는 시즌 종료까지 시간 제약 없이 체육관을 사용할 수 있다)

더불어 새 이름도 얻었다. OK저축은행이 단년 계약으로 ‘WKBL 위탁운영팀’의 네이밍 스폰서가 됐다. 팀은 ‘수원 OK저축은행 읏샷’이라는 새 이름으로 2018-2019시즌을 맞이했다.
○ 개막전에서 시즌 첫 승 및 1라운드 2승 달성
비시즌에 서릿발을 걸었던 OK저축은행. 첫 승리는 생각보다 일찍 찾아왔다. OK저축은행은 홈에서 부천 KEB하나은행을 상대로 시즌 첫 경기를 소화했다.

전반전은 순조로웠다. OK저축은행은 단타스(10득점), 구슬(10득점), 진안(9득점)을 앞세워 48-38로 전반전을 마쳤다. 하지만 KEB하나은행이 쉽사리 물러나지 않았다. 하프타임에 전열을 정비한 KEB하나은행은 3쿼터에만 16득점 9리바운드를 합작한 샤이엔 파커와 김단비를 앞세워 OK저축은행을 압박했다. KEB하나은행은 강이슬의 3점슛으로 3쿼터 한때 61-60, 역전에 성공하기도 했다. 기세를 빼앗긴 OK저축은행. 그러나 OK저축은행은 안혜지의 3점포 두 방으로 69-68로 4쿼터를 맞이했다. 결국 OK저축은행은 4쿼터 끝까지 KEB하나은행과 난타전을 벌인 끝에 단타스의 2득점과 한채진의 자유투로 89-85로 승리했다.
OK저축은행은 이후 개막전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삼성생명, KB스타즈, 우리은행에 3연패를 당했다. 지난 시즌 거듭됐던 연패 악몽이 다시금 떠오르고 있었다. 그러나 이번엔 달랐다. 신한은행을 상대로 반등에서 성공했다. 베테랑 한채진의 활약에 눈부셨다. 한채진은 3점슛 6개(6/6) 포함 26득점 8리바운드 5어시스트 2스틸로 베테랑의 품격을 자랑했다. 한채진은 이날 경기로 자신의 WKBL 커리어 한 경기 최다 득점 기록을 경신했다. 신한은행에서는 김단비가 31득점 12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햄스트링 부상을 입은 쉐키나 스트릭렌을 대신해 신한은행에 합류한 자신타 먼로는 데뷔전에서 6득점 5리바운드 2블록슛을 기록했다. 결국 OK저축은행은 한채진의 활약으로 신한은행에 70-67로 승리했다.
정상일 감독은 수차례 인터뷰를 통해 매 라운드마다 2승 이상을 거두고 싶다는 소망을 밝혀왔다. 그 소망은 1라운드부터 이뤄졌다. 마미손-‘소년점프’에 나온 ‘OK 계획대로 되고 있어’라는 가사처럼 OK저축은행의 행보는 다소 순조로웠다.
○ 2라운드 2승은 거뒀지만, 서서히 드리워진 부상 공포
OK저축은행은 2라운드에 또다시 신한은행, KEB하나은행을 2승을 거뒀다. OK저축은행은 11월 30일 신한은행에 65-63으로 승리했다. 단타스가 18득점 9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여전한 활약을 펼친 가운데, 구슬이 16득점 2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보태서 거둔 승리였다. 신한은행은 김단비 꼬리뼈 부근 근육 통증으로 결장한 가운데 먼로(18득점), 곽주영(17득점), 이경은(14득점)이 49점을 합작했지만, 4쿼터 후반 자유투 집중력이 흐트러져 승기를 놓쳤다.
그리고 12월 6일, OK저축은행은 KEB하나은행에 85-82로 승리했다. 파커의 5반칙 퇴장이 승부의 분수령이 됐다. 파커는 3쿼터 43초가 남은 상황에서 5반칙 퇴장을 당했다. 이후 골밑은 단타스의 놀이터가 됐다. 단타스는 4쿼터에만 17득점으로 KEB하나은행의 골밑을 지배했다. 김이슬이 3점슛 5개 포함 17득점 4리바운드 2어시스트로 물오른 손끝 감각을 자랑했지만, 패배를 막을 수 없었다.
그러나 2라운드에 들어서도 OK저축은행은 상위 3팀 앞에선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11월 22일 우리은행전에서 트리플 포스트(단타스-정선화-조은주)로 4쿼터 한때 6점 차까지 우리은행을 추격했지만 그뿐이었다. 상위 3팀과의 경기에서 평균 득실차는 1라운드에 비해 오히려 벌어졌다(-15.3점→-19.3점).

한편, 부상 선수도 발생하기 시작했다. 노현지는 11월 25일 KB스타즈와의 경기에서 2쿼터 중반 스텝이 엉켜 오른쪽 무릎 부상을 당했다. 복귀까지 약 두 달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큰 부상이었다. 정상일 감독의 말에 따르면 노현지는 1월 중 본격적으로 훈련에 돌입할 예정이다. 노현지의 빈자리를 채우던 정유진도 12월 14일 KEB하나은행전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입었다. 다행스럽게도 정유진은 1월 2일 햄스트링 부상을 털고 KB스타즈전에 출전했다.
○ 이전 시즌 승수 돌파, 그러나 라운드당 2승 달성 실패
OK저축은행 12월 20일 신한은행에 88-77로 승리하며 시즌 5승에 도달했다. 지난 시즌에는 밟지 못했던 5승 고지를 이번 시즌엔 14경기 만에 오른 것이었다. 단타스가 24득점 10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실력을 과시했다. 여기에 출전 시간을 보장받은 진안이 투지를 발휘했다. 진안은 33분 46초 동안 코트를 누비며 19득점 7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만점 활약을 펼쳤다. 이전 3경기에서 평균 58점에 그쳤던 득점을 늘리기 위해 진안을 기용한 것이 적중했다. 구슬, 안혜지, 한채진도 두 자릿수 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특히, 안혜지는 11득점 12어시스트로 프로 입문 후 처음으로 더블-더블을 달성했다. 신한은행에서는 김단비가 23득점 9리바운드 14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에 가깝게 맹활약했다. 곽주영(16득점 9리바운드), 먼로(23득점 5리바운드)도 활약했지만, OK저축은행이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3라운드에는 2승이라는 목표에 다다르지 못했다. 여전히 상위 3팀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게다가 12월 14일 KEB하나은행 전에서는 3점 슛 5개를 포함한 27득점으로 절정의 슈팅 감각을 자랑한 강이슬을 막지 못해 66-84로 패배했다.
OK저축은행은 1월 2일 KB스타즈와의 경기에서는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62-65로 아깝게 졌다. 이날 패배로 OK저축은행은 5승 12패, 4위 KEB하나은행에 2.5경기 차로 뒤진 채, 6위 신한은행에 2경기 차로 앞선 채 올스타 브레이크에 돌입했다.
다음은 OK저축은행의 주요 기록이다.
평균 득점 : 65.1점(5위)
평균 실점 : 73.9점(6위)
2점슛 성공률 : 45.1%(3위)
3점슛 성공률 : 23.6%(6위)
리바운드 : 33.3개(6위)
어시스트 : 16.3개(2위)
스틸 : 7.1개(3위)
실책 : 12.2개(3위)
블록슛 : 1.9개(6위)
○ 부록. 젊은 선수들의 성장
OK저축은행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젊은 선수들 위주로 선수단을 재편했다. 이를 통해 숨은 보석들이 조금씩 영롱한 빛을 내뿜기 시작했다.
'특급 배달부' 어시스트 1위 안혜지

이번 시즌 OK저축은행의 최대 히트 상품이다. 안혜지는 163cm의 단신 포인트 가드지만 패싱 센스가 뛰어나고, 드리블에 능숙하며, 체구에 비해 힘도 좋은 편이다. 더불어 17세 이하 세계선수권대회, 18세 이하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의 활약을 인정받은 안혜지는 2014년 전체 1순위로 KDB생명에 둥지를 텄다.
그러나 안혜지에게 출전 기회는 쉽게 주어지지 않았다. 안혜지는 WKBL에서도 손꼽히는 스타 이경은이 붙박이 주전을 꿰찬 상황에 김시온과도 출전 경쟁을 벌여야 했다. 지난 4시즌 동안 71경기에 출전한 안혜지는 평균 9분 남짓한 출전 시간 동안 1.6득점 1.6리바운드 1.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그러나 상황은 급변했다. 이경은은 신한은행으로 떠났고, 김시온은 은퇴했다. 팀 내에 포인트 가드 포지션을 맡을 수 있는 선수는 달랑 안혜지 혼자만 남았다. 좋든 싫든 안혜지를 중용해야 하는 상황. 이 상황에서 안혜지는 서서히 진가를 발휘했다. 안혜지는 평균 33분을 출전하며 6.5득점 3리바운드 6.3어시스트(전체 1위)를 기록했다.
많은 출전 시간을 보장받은 안혜지는 자신의 특기인 공간을 꿰뚫는 패스로 하이라이트 필름을 양산했다. 키가 작지만 몸을 날려 곧잘 공격 리바운드(평균 1.2개)를 낚아채기도 했다. 약점으로 지적받았던 슛도 다소 발전된 모습을 보였다. 안혜지의 이번 시즌 3점슛 성공률은 26.3%(21/80). 시즌 초반에는 상대 팀의 새깅 디펜스에 부담감을 느끼고 많은 3점슛을 놓쳤다. 안혜지는 인터뷰를 통해 ”항상 오픈 찬스가 나는 것이 오히려 나에겐 부담이다. 안 들어가면 어떡하나 하는 걱정이 들면서 오히려 슛을 주저하게 된다“며 고민을 털어놓았다. 그래도 정상일 감독은 안혜지에게 기회가 생길 때마다 슛을 던지라고 주문했다. 덕분에 안혜지는 12월 6일 KEB하나은행전에서 3점슛 4개를 넣으며(4/5, 80%) WKBL 팬들을 놀라게 했다.
더불어 나쁜 습관도 조금씩 버리고 있다. 그 습관은 바로 돌파 후 동료를 향한 패스길을 살피는 것. 안혜지는 종종 돌파 후 완벽한 슛 기회를 잡았음에도 동료를 찾곤 했다. 찰나의 머뭇거림은 상대 수비에게 정돈될 시간을 주고, 안혜지는 고립되기 일쑤였다. 그런데 이번 시즌에는 그런 모습이 확연하게 줄었다. 비시즌부터 자기 슛 기회를 먼저 노리라는 코치진의 조언과 스스로의 다짐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 결과 안혜지는 3라운드에 평균 8득점(3점슛 성공률 30%) 3리바운드 9.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데뷔 후 처음으로 라운드 기량발전상을 수상했다. 안혜지는 서서히 드래프트 1순위의 가치를 스스로 증명해 나가기 시작하고 있었다.
WKBL의 조황비전? 진안

최근 OK저축은행에서 가장 화제를 몰고 다니는 선수는 단연 진안이다. 시즌 초 진안은 그다지 중용되지 못했다. 주로 2쿼터나 높이를 보강할 때 교체 투입됐다. 진안이 운동능력과 투지는 뛰어나지만, 수비 전술 이해도가 높지 않고 공격 기술이 다소 투박하다는 평가 때문이었다.
그러나 진안은 자신의 장점을 극대화하여 평가를 뒤집었다. 3라운드 들어 공격 전개가 뻑뻑하다고 느낀 정상일 감독은 진안의 출전 시간을 늘리기 시작했다. 진안의 활동량과 운동능력이 팀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예상했기 때문이다.
그 예상은 적중했다. 출장 시간을 보장받은 진안은 활발하게 코트를 누비며 득점하고 리바운드를 걷어냈다. 진안은 12월 14일 KEB하나은행 전부터 28일 삼성생명 전까지 총 5경기 동안 평균 28분 29초를 소화했다. 이 기간에 진안은 평균 15득점(야투 성공률 58%) 7.4리바운드 1.8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국내 선수 빅맨 중 최고의 활약이었다. 진안은 매 경기에서 두 자릿수 득점을 쏟아 넣었다. 특히 12월 28일 삼성생명 전에서는 커리어 하이인 20득점을 기록했다. 더불어 단타스와의 하이-로우 게임도 OK저축은행이 애용할 수 있는 전술로 부상했다. 엄청난 활동량을 이용한 공격과 리바운드가 잘 되다 보니 덩달아 수비에서도 집중력이 좋아졌다.
OK저축은행은 최근 경기를 통해 진안이라는 빅맨 카드를 재조명했다. 정상일 감독은 진안의 재발견으로 빅맨 운용 폭을 크게 늘릴 수 있게 됐다. 카일라 쏜튼은 자신의 특기인 코스트 투 코스트 속공으로 ‘적토마’라는 별명을 얻었다. 진안도 쏜튼처럼 속공에서 역량을 크게 발휘하는 선수다. 최근 활약을 꾸준히 이어나갈 수 있다면 진안에게 WKBL의 ‘조황비전’이란 별명을 붙일 수 있을 것이다.
‘읏맨 여행기’ - 과제 편
1부를 통해 비시즌부터 올스타 브레이크 전까지 OK저축은행의 여정을 간단하게 돌아보았다. 그렇다면 이제는 OK저축은행이 안고 있는 과제를 다룰 차례다. 그들이 안고 있는 과제 4가지를 선정했다.
○ 상위 3팀과의 맞대결에서 전패. 이제는 승리의 참맛을 볼 차례

OK저축은행은 이번 시즌 신한은행에 3승, KEB하나은행에 2승 1패를 거두고 있다. 지난 시즌 승수인 4승은 이미 넘겼다. 하지만 뒷맛이 개운하지는 않다. OK저축은행은 우리은행, KB스타즈, 삼성생명 등 현재 상위 3팀을 단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vs 우리은행)
2018/11/14, 60-71(홈)
2018/11/22, 60-73(원정)
2018/12/16, 60-65(원정)
(vs KB스타즈)
2018/11/11, 43-63(원정)
2018/11/25, 54-81(홈)
2018/12/24, 48-61(홈)
2019/01/02, 62-65(원정)
(vs 삼성생명)
2018/11/08, 71-86(원정)
2018/12/03, 64-82(홈)
2018/12/10, 48-72(원정)
2018/12/28, 73-80(홈)
상위 3팀은 대부분 경기에서 OK저축은행을 압도했다. 우리은행이 OK저축은행을 평균 득실차 +9.7점을 기록했다. KB스타즈(+15.8점)와 삼성생명(+16점)은 10점을 훨씬 넘기는 득점 차로 OK저축은행을 이겨왔다. 그렇지만 OK저축은행이 아쉽게 놓친 경기도 없진 않았다.

① vs 우리은행, 2018/12/16, 아산이순신체육관, 60-65

이날 OK저축은행은 크리스탈 토마스가 발목 부상으로 이탈한 우리은행을 만났다. 우리은행은 토마스 없이 치른 첫 경기인 신한은행 전에 69-52로 대승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상황이 달랐다. OK저축은행 다미리스 단타스는 신한은행 자신타 먼로보다 골밑에서 좀 더 위협적인 빅맨이기 때문이다. 단타스는 기대에 충분히 부응했다. 단타스는 영리하게 우리은행 수비진을 괴롭혔다. 골밑에서 멀어지면 우리은행 수비를 모아서 지역방어를 흐트러뜨리고는 외곽에 찬스를 만들었다. 골밑에서 가깝게 공을 잡으면 접근하면 협력 수비가 붙어도 괴력을 발휘해 골밑슛을 집어넣었다. 이 때문에 후반전에는 단타스를 막기 위해 우리은행 선수 서너 명이 달라붙는 진풍경이 펼쳐지기도 했다. 단타스는 이날 경기에서 20득점 10리바운드로 활약했다. 진안은 우리은행 수비진이 단타스 쪽으로 몰렸을 때 이따금 빈 공간을 파고들어 득점에 성공했다. 진안은 이날 경기에서 12득점 10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하지만 OK저축은행은 끝내 우리은행을 넘을 수 없었다. OK저축은행은 22-13으로 앞선 채 1쿼터를 마쳤다. 그러나 2쿼터에는 구슬을 활용한 공격이 몇 차례 공격이 막히는 등 OK저축은행은 우리은행의 수비를 뚫지 못했다. 2쿼터에 단 5득점을 올린 OK저축은행은 1쿼터 우세를 홀라당 까먹으며 우리은행에 29-27로 역전을 허용했다. 여기에 우리은행의 ‘3광’ 임영희, 김정은, 박혜진은 4쿼터에 승부사 기질을 발휘해 4쿼터에만 19점을 합작했다. 단타스가 경기 내내 존재감을 뿜어냈지만, 진안, 구슬, 안혜지는 아직 3광에 못 미치는 카드였다. 결국 OK저축은행은 토마스 결장이라는 이점을 살리지 못하고 60-65로 패배했다.
② vs KB스타즈, 2019/01/02, 청주실내체육관, 62-65
이날 OK저축은행 선수단 내에 밤잠을 설친 사람이 적지 않았을 것이다. 이날 경기는 OK저축은행 입장에선 1번 경기보다 결과가 더욱 아쉬웠던 경기였다. OK저축은행은 이날 연장전 끝에 62-65로 KB스타즈에 패배했다.
KB스타즈는 12월 24일 OK저축은행에 61-48로 승리하며 3연패를 청산했다. 그러나 KB스타즈의 경기력에는 의문부호가 붙은 상태였다. KB스타즈는 짠물 수비로 OK저축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에 승리하며 3연승을 거뒀다. 그러나 연승 기간 동안 평균 득점은 고작 53점에 불과했다. KB스타즈가 공격력을 회복하지 못한다면, OK저축은행은 경기를 접전으로 끌고가 4쿼터에 충분히 승부를 걸어볼 수 있었다.
실제로 KB스타즈는 여전히 공격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OK저축은행은 기습적인 프레스, 트랩 수비로 KB스타즈를 괴롭혔다. KB스타즈는 이날 경기에서 실책을 무려 23개(1~4쿼터 : 21개, 연장전 : 2개)를 범했다. OK저축은행1의 실책은 12개뿐이었다.
그러나 OK저축은행은 이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OK저축은행 역시 야투 부진에 빠졌기 때문이다. OK저축은행은 이날 경기에서 3점슛 29개를 던졌지만, 그 중 림을 통과한 슛은 6개(성공률 17.2%)에 그쳤다. 이전 5경기에서 적어도 3점슛 한 개는 넣었던 안혜지는 9번의 3점슛 기회를 모두 날려버렸다. 구슬의 3점슛 시도 4개도 모두 링을 외면했다. KB스타즈의 실책 23번 중 실점으로 이어진 실책은 단 6번(26.1%), 실점은 11점에 불과했다.

결국, OK저축은행은 야투 부진의 대가를 치러야 했다. 4쿼터 OK저축은행은 52-46으로 앞선 상황에서 염윤아, 심성영의 3점슛이 연달아 림을 관통했고, 경기는 연장전으로 이어졌다. OK저축은행에게 2017년 2월 5일 우리은행전(89-93, 패) 이후 약 2년 만에 치른 연장전은 낯설게 느껴졌다. 프레스, 트랩 수비로 미리 당겨쓴 OK저축은행의 체력은 고갈됐다. 연장전 집중력에서 밀린 OK저축은행은 KB스타즈에 62-65로 패배했다. 정상일 감독은 “얘들이 언제 연장전에 가본 적이 있었겠냐”며 쓴웃음을 지었다.

쇠뿔도 단김에 빼야 하고, 물이 들어왔을 때 노를 저어야 한다. 하지만 OK저축은행은 앞서 언급된 두 경기에서 모두 아쉽게 패배했다. OK저축은행은 현재 전신 KDB생명 시절을 포함해 삼성생명에 8연패, KB스타즈에 11연패, 우리은행엔 무려 31연패를 당하고 있다. 경기가 시작되기도 전에 지레 겁을 먹을 법한 전적이다.
정상일 감독은 12월 24일 KB스타즈에 48-61로 패배한 후 인터뷰를 통해 “강팀을 한 번쯤 잡아줘야 하는데 못 하고 있다. 신한은행, KEB하나은행과의 경기와는 너무 달랐다. 그러다 보니 강팀을 상대로 경기가 잘 안 풀릴 때 결국 안 된다는 생각을 갖게 되는 것 같아 아쉽다. 오늘 경기는 우리가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그렇지 않았다”며 크게 아쉬워했다. 강팀과의 경기에서 거두는 승리의 의미를 파악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회는 많지 않을 것이다. 기본적인 전력에 있어서 OK저축은행은 상위 3팀에 미치지 못한다. 그러나 코트 위에선 무슨 일이든지 발생할 수 있다. 강팀과의 경기가 대등하게 흘러갈 경우, 한 번 정도는 무리해서라도 이기는 경험이 필요하다. 그 경험은 OK저축은행의 젊은 선수들에게 몇 승 이상의 가치와 용기를 가져다줄 것이다.
○ '단타스 의존증' 탈피
OK저축은행은 2018-2019 외국인선수 선발회에서 전체 2순위로 다미리스 단타스를 영입했다. 단타스가 내외곽 플레이가 가능하고, 이전 시즌에 KB스타즈에서 뛴 WKBL 유경험자라는 점을 높게 샀기 때문이다. OK저축은행은 단타스가 비록 비시즌에 발목 수술을 받아 훈련량이 부족했지만, 경기를 거듭하면서 나아질 수 있다고 믿고 있었다. 단타스는 평균 19.8득점 9.4리바운드 2.4어시스트 1.3스틸 0.2블록슛을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찬찬히 뜯어보면 단타스가 처한 상황은 KB스타즈 때와는 확연하게 달랐다. 단타스는 KB스타즈에서 박지수와 함께 트윈 타워를 이뤘다. 리그 내 최고 수비수 중 하나인 박지수가 있었기 때문에 단타스는 공격에 좀 더 힘을 쏟을 수 있었다. 그러나 단타스는 OK저축은행에서 공수 양면에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단타스의 ※USG%는 37%로 카일라 쏜튼(35.1%), 샤이엔 파커(31.6%)보다 높다. 지난 시즌과는 달리 이번 시즌에는 상대 빅맨을 직접 맞닥뜨려 수비하고 있다. 체력 소모가 심해지는 건 당연지사다.
※ USG%(Basketball Reference식) : 어떤 선수가 코트 위에 있을 때, 공격 시 해당 선수에 의해 야투, 자유투, 실책 등으로 팀 공격이 마무리 되는 비율. 출전 시간이 많을수록, 유의미한 2차 기록이다. USG% 계산법으로는 주로 Basketball Reference식과 ESPN식(어시스트도 고려)이 쓰이는데, 이 기사에서는 전자를 따르고 있다.

발목 부상 여파에 공수 부담이 더해지니 단타스의 슈팅 정확도는 크게 떨어졌다. 지난 시즌57.8%에 달했던 2점슛 성공률은 47.7%로, 3점슛 성공률은 30.4%에서 11.9%로 폭락했다. 골밑슛 성공률은 지난 시즌과 큰 차이가 없으나, 거리가 멀어질수록 슛 성공률은 뚝 떨어졌다. 특히 상대 수비 공간을 넓힐 것으로 기대했던 3점 슛은 오히려 팀에 해가 될 정도다. 단타스는 개막 이후 3점 슛 27개 연속 실패라는 불명예를 뒤집어쓰기도 했다.
국내 농구 리그(KBL, WKBL)에서 외국 선수가 팀 전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크다. 그러나 과도한 부담은 선수의 몸과 마음을 지치게 할 수 있다. 더 나아가서는 부상을 야기할 수도 있다. 단타스의 발목 상태는 아직 좋다고 할 수 없다. 그래서 정상일 감독은 행여나 단타스가 다칠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가장 확실한 방법은 충분한 휴식이다. 하지만 현행 외국 선수 1인 보유, 외국 선수 2쿼터 출장 제한 하에서는 불가능에 가까운 기용 방식이다. 현행 제도는 2쿼터를 제외한 나머지 세 쿼터에 외국 선수의 역량을 짜내기 구조이기 때문이다. 단타스를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을 수비에 많은 체력을 쏟게 하는 대신 자주 교체해 주는 방법을 생각해볼 수 있다. 신장에 비해 스피드가 빠른 진안을 앞선에 배치해 속공 기회를 만드는 것도 생각해볼 수 있다. 그에 앞서 국내 선수 중 1,2옵션에 해당하는 구슬의 기복을 줄여야 한다. 수많은 경우의 수 중 정상일 감독이 만지고 있는 패는 과연 어떤 것일까?
○ 수비 강화 : 앞선 수비 강화와 부상자 복귀
정상일 감독은 코치 시절부터 수비로 정평이 난 인사였다. 하지만 그의 전술은 OK저축은행에서 완벽하게 구현할 수 없었다. 시즌 초반부터 수비 동선이 꼬이고 대형이 한쪽으로 치우치는 경우가 종종 포착됐다. 그래서 정상일 감독은 2라운드 중반에 수비 전술 숙달에 시간이 많이 필요하다는 점을 인정하고 수비 전술을 줄이기 시작했다.
결국, 그의 판단은 조금씩 결실을 거두기 시작했다. OK저축은행의 평균 실점은 1라운드엔 74.4점에서 2라운드에는 76.2점으로 소폭 상승했다. 그러나 3라운드 이후 평균 실점 72점으로 하락세로 돌아섰다. 특히, 최근 다섯 경기 중 세 경기에서 실점을 60점대로 묶었다.
그러다 보니 수비 전술로 재미를 본 적도 심심치 않게 나타났다. 1월 2일 KB스타즈전이 대표적인 예다. OK저축은행은 저조한 야투 성공률에 신음하며 17-25로 전반전을 마쳤다. 그러나 OK저축은행은 3쿼터에 전세를 완전히 뒤집었다. 기습적인 프레스와 트랩 수비로 KB스타즈의 발을 얼게 한 OK저축은행은 43-40으로 앞선 채 3쿼터를 마쳤다. 수비에서 자신감을 찾은 OK저축은행은 4쿼터에 24초 공격 제한 시간 바이얼레이션을 2차례 유도하기도 했다.
OK저축은행이 수비에서 더 큰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우선 앞선 수비가 단단해져야 할 것이다. 이 중 스몰 포워드, 포인트 가드 포지션 수비에 고민을 갖고 있다. 이와 연관된 선수는 구슬과 안혜지다.
구슬은 다소 기복이 있지만 뛰어난 풋워크를 바탕으로 공격에서 다재다능함을 보여주는 선수다. 그러나 수비에서는 합격점을 받기 힘들다. 왜냐하면 동 포지션 다른 선수들에 비해 순발력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구슬의 수비 난조에는 포지션 변화가 적지 않게 작용했다. 구슬은 인터뷰를 통해 “일단 내가 수비를 잘하지 못한다. 그런데 감독님께서 나에게 비시즌에는 파워포워드 자리를 줬다가 시즌을 앞두고 스몰포워드를 맡겼다. 그 점은 감독님께서 내게 미안해하신다. 감독님께서는 내게 실수해도 괜찮으니 집중하라고 하셔서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혜지의 작은 신장은 수비에 있어서 여러모로 걸림돌이 된다. 상대 가드는 미스매치를 이용해 거리낌 없이 포스트업을 하거나 슛을 시도한다. 안혜지가 블록슛을 할 수 있는 가능성은 매우 낮기 때문이다. 또한 작은 신장은 상대 퍼스트 스텝 봉쇄에 불리하게 작용한다.

이 둘의 수비 공백을 메워야 하는 선수는 올해 36세 베테랑 슈터 한채진이다. 구슬은 인터뷰를 통해 “나보다 수비가 나은 (한)채진 언니가 스위치 디펜스로 수비를 대신 해주고 있다. 덕분에 나는 좀 더 공격에 힘을 쏟을 수 있다”며 한채진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하지만 슈터로서의 한채진의 입지는 좁아졌다. 나이도 나이지만 수비에서 많은 힘을 쏟고 있기 때문이다. 한채진의 평균 득점은 7.9점. 최근 11시즌 중 가장 낮다. 3점슛 성공률 24.7%에 불과하다.
그렇기 때문에 정상일 감독은 부상 선수의 복귀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정상일 감독은 1월 2일 KB스타즈와의 경기 후 인터뷰에서 “우리는 백코트에서 승부를 보면 안 되기 때문에 프론트코트에서 상대에게 압박을 주려고 했다. 그래서 시즌 전에 가용인원 10명을 갖추려고 했다. 지금 선수들의 부상 때문에 잘 안 되고 있다. 그래도 10명을 다 갖추면 좋아질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정상일 감독에게 가장 아픈 손가락은 오른쪽 무릎 부상을 당한 노현지. 정상일 감독은 “노현지의 빈자리가 아쉽다. 비시즌에 가장 많이 같이 연습했던 선수 중 하나였다”며 노현지의 부상에 안타까워했다. 햄스트링 부상에서 회복한 정유진에 노현지까지 건강을 되찾는다면 정상일 감독이 원했던 가용인원 10명을 채우게 된다. 더불어 한채진도 수비 부담을 덜 수 있다. 선수들이 수비 전술에 조금씩 적응하는 와중에 인원이 충원된다면 정상일 감독이 원하는 수비가 무엇인지 윤곽이 뚜렷해질 것이다. OK저축은행의 선수진을 고려하면 경기 내내 적극적인 수비로 상대를 압박하고 선수를 자주 교체하는 ‘벌떼 농구’가 유력해 보인다.
구슬은 이전 인터뷰에서 “프레스 수비가 좀 많이 힘든데, 통할 때는 희열을 느낀다”고 말했다. 펑펑 터지는 슛 못지않게 계획대로 된 수비도 팀 분위기를 끌어올린다. 지난 시즌 팀의 경기당 평균 실점은 73.6점(6위). 올 시즌 평균 실점은 73.9점으로 아직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기 위해서는 OK저축은행의 사전에 ‘짠물 수비’라는 단어를 새겨야 한다.
○ 전반전에 지면 후반전에도 진다?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아야 한다.

OK저축은행의 경기는 대체로 전반전 분위기가 후반전까지 이어지는 양상을 보인다. OK저축은행은 전반전에 앞선 3경기에서 모두 승리했다. 그러나 전반전에 진 14경기에서 단 2승을 거뒀다. OK저축은행은 전반전에 우리은행, KB스타즈, 삼성생명을 이긴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정상일 감독은 부임 초기부터 지더라도 무기력하게 지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선수들에게 누차 강조하며 팀 내에 깔려 있던 ‘패배의식’을 없애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패배의식의 잔재는 남아있었다. 특히 강팀과의 경기에서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12월 24일 KB스타즈에 48-61로 패배한 뒤 정상일 감독은 “가끔 상위 팀을 잡아주면서 분위기를 타야 하는데, 약팀과 경기할 때와 경기력이 너무 다르다. 경기 중에 '강팀이니 안 되겠구나’라고 생각하고 포기하는 버릇이 있다”며 한탄했다.
결국, OK저축은행은 언제 어떤 상황에서도 이길 수 있다는 긍정적인 분위기와 자신감을 유지해야 한다. 유지의 원동력은 역시 승리 경험일 것이다. 정상일 감독은 12월 16일 우리은행에 60-65로 패배한 후 “우리은행 선수들이 승부처에서 해결해 본 경험이 우리 선수들보다 훨씬 많다. 그래서 경기가 박빙이면 이기기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며 선수들 간의 경험 차이를 패인으로 꼽았다.
‘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낫다’는 말이 있다. 아무리 어렵게 이기더라도 패배보다는 승리가 나은 법이다. 보통 패배에서 교훈을 얻는다고 하지만 그러기란 쉽지 않다. 패배에 따른 실망감, 좌절, 스트레스를 극복하기 위해선 많은 에너지가 소모된다. 반대로 승리했을 때의 쾌감, 성취감은 또 다른 성공을 향한 에너지로 변환된다. 그렇기 때문에 마인드 컨트롤에 어려움을 느끼는 어린 선수가 많은 OK저축은행 입장에서는 단 한 번의 승리라도 계속 되새김질하는 것이 필요하다.
OK저축은행은 전반전에 졌지만, 최종적으로 이긴 경기를 상기할 필요가 있다. 기억해야 할 경기는 11월 30일 신한은행 전(65-63), 12월 6일 KEB하나은행 전(85-82)이다.
○ 에필로그

지난 시즌 많은 WKBL 팬들은 OK저축은행의 전신 KDB생명이 보여준 무기력한 모습에 크게 실망했다. 이후 OK저축은행은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비시즌과 절반의 성공을 거둔 전반기를 거쳤다. 이제 OK저축은행은 후반기 출발선에 발을 들였다. OK저축은행에게 남은 18경기는 드라마를 만들기에 충분한 경기 수다. 경기 내외적으로 가시밭투성이지만, OK저축은행은 WKBL 팬들을 위해, 그리고 선수들 자신을 위해 한 단계 성장한 모습을 보여야 한다. OK저축은행의 후반기 첫 경기는 9일 홈에서 열리는 우리은행 전이다.
#사진_현승섭 기자,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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