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UP&DOWN] ‘한계는 없다’ 요키치 'UP', '명확한 한계‘ 잉그램 ’DOWN'

김성근, 이종엽 / 기사승인 : 2019-01-08 12: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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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 김성근, 이종엽 인터넷기자] 샌안토니오 스퍼스가 지난주 열린 홈 3연전을 연승으로 깔끔히 마무리한 반면, 같은 지구 라이벌인 멤피스 그리즐리스가 팀 동료들의 불화설 등으로 껄끄러운 한 주를 보내며 5연패 늪에 빠지고 말았다. 지난 한 주간, NBA에서 상승세를 보인 선수와 팀(UP), 아쉬움을 남긴 팀(DOWN)을 정리해보았다. (시간은 한국시간 기준)

이 주의 UP 팀 - 샌안토니오 스퍼스
지난주 성적: 3승
vs 보스턴 셀틱스 (홈) 120-111 승
vs 토론토 랩터스 (홈) 125-107 승
vs 멤피스 그리즐리스 (홈) 108-88 승

NBA 2018-2019 시즌 개막 전 좋지 못한 의미로 가장 뜨거운 여름을 보냈던 샌안토니오 스퍼스가 지난주 홈 3연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하며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지난주 상대했던 팀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결코 쉽게 상대할 팀이 하나도 없었기에 샌안토니오의 상승세가 더욱 눈에 띈다.

지난주 첫 경기이자 미국 시간 기준으로 2018년의 마지막 경기였던 보스턴 셀틱스와의 라이벌 매치를 승리로 장식하며 기분 좋게 한 해를 마무리했다.

이 날 경기에서 단연 눈에 띈 선수는 라마커스 알드리지(F, 211cm)였다. 알드리지는 공격과 수비 양면에서 고른 활약을 보이며 32득점과 2블락슛을 기록했다. 또한 이번 시즌 들어 패스에도 재능을 보이고 있는 더마 드로잔(G, 201cm)이 열 개의 어시스트를 배달하며 그렉 포포비치 감독의 미소를 이끌어냈다.

시즌 초반 9경기를 부상으로 결장했지만 후유증을 털어내고 최근 9경기 연속으로 주전 포인트가드로 활약하고 있는 데릭 화이트(G, 193cm)와 샌안토니오 벤치의 핵심인 데이비스 베르탕스(F, 208cm)가 각각 22득점과 17득점을 올렸고, 이 과정에서 두 선수는 3점슛 7개를 합작하며 보스턴의 외곽 수비 로테이션에 혼란을 야기했다.

샌안토니오는 지난주 가장 많은 주목을 받은 경기인 토론토 랩터스와의 시즌 첫 맞대결에서 승리를 거두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카와이 레너드(G, 201cm)의 첫 친정팀 방문, 드로잔의 복수극 등 많은 스토리가 얽혀있는 경기에서 단단히 정신무장을 하고 경기에 임한 샌안토니오 선수들은 1쿼터부터 몸을 아끼지 않는 허슬 플레이와 유연한 패스 플레이를 통해 승리를 챙겼다.

경기 초반 샌안토니오의 열정적인 홈 팬들은 레너드를 향해 야유를 보내며 견제했고, 샌안토니오의 새로운 에이스 지위를 받은 드로잔은 경기 초반부터 유려한 돌파와 정확도 높은 중장거리 슛을 연거푸 성공시키며 홈 팬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전반이 종료될 시점, 드로잔은 이미 득점과 리바운드 부문에서 두 자릿수 이상을 기록하며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경기가 종료되는 시점, 어시스트까지 두 자릿수를 기록하며 생애 첫 트리플 더블을 친정팀을 상대로 기록했다. 특히 1쿼터 종료 7분 50여 초 전 컷인에 이은 슬램덩크를 상대 림에 꽂아 넣으며 그동안의 울분을 토해낸 장면이 이날 경기의 하이라이트였다.

보스턴 전에 이어 화이트는 이날 경기에서도 주전 포인트가드로 출전해 공수 양면에서 고른 활약을 선보였다. 레너드의 매치업 상대로 나서 활발한 움직임으로 레너드를 봉쇄했고, 공격에서도 확률 높은 슈팅을 통해 19득점을 올리는 활약을 선보였다.

또한 샌안토니오의 주전으로 출장한 선수 전원이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는 동시에 +마진을 기록하며 완벽한 경기력으로 토론토에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두었다.

샌안토니오는 지난주 마지막 경기였던 6일 멤피스 그리즐리스를 상대로 득실 마진 20점을 기록하며 깔끔하게 한 주를 마무리했다. 주전으로 나선 드로잔과 루디 게이(F, 203cm)가 다소 부진한 경기력을 보였지만, 벤치에서 출장한 7명의 선수 전원이 +마진을 기록하며 저력 있는 팀 컬러를 유지했다.

샌안토니오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마누 지노빌리(은퇴), 토니 파커(이적), 카일 앤더슨(이적), 레너드, 대니 그린(트레이드) 등 팀 로스터에 많은 변화가 있었지만 그렉 포포비치 감독과 베테랑 선수들을 중심으로 팀을 추스르고 젊은 선수들의 성장이 이루어지며 어느새 서부 컨퍼런스 순위표에서 6위에 위치하고 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샌안토니오가 22년 만에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예측이 많았지만, 귀신같이 제 위치를 찾아가고 있는 샌안토니오가 이번 시즌도 마찬가지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함과 동시에 치열한 서부 전장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이 주의 UP 선수 - 니콜라 요키치
지난주 성적 : 경기당 평균 28득점 9어시스트 13리바운드 1.6블락슛 1.6스틸
야투율 53.9% (34/63) 3점슛 성공률 36.8% (7/19) 자유투 성공률 75% (9/12)

“저는 센터의 몸에 갇힌 포인트 가드에요”

‘세르비아 특급’ 니콜라 요키치(C, 213cm)가 4일 NBC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재능에 대해 당당히 밝혔다. 가드처럼 빠르게 달리지 않아도, 포워드처럼 높이 뛰지 않더라도 NBA 무대를 접수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요키치가 지난주 자신의 말처럼 가드와 같은 어시스트 능력과 슈팅 능력을 선보이며 이 주의 UP 선수로 선정되었다.

지난주 첫 경기이자, 요키치의 소속팀인 덴버 너게츠의 2019년 첫 경기였던 2일 뉴욕 닉스와의 경기에서 요키치의 경기 접수 방식이 선명하게 드러났다.

경기 초반 자신의 득점보다는 동료들을 살리는 플레이에 치중하며 경기에 참여했지만, 경기가 접전으로 치닫자 직접 소매를 걷어붙이고 득점 레이스에 참여하며 팀 승리의 선봉장으로 나섰다. 경기 종료 3분여 전 상대의 추격 흐름을 끊는 결정적인 3점슛을 기록했고, 종료 2분여 전 상대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어놓는 풋백 팁인 득점을 기록했다.

이날 요키치는 최종 19득점 15어시스트 14리바운드를 기록. 센터로써는 특이하게 리바운드보다 어시스트 개수를 더 많이 기록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4일 열린 새크라멘토 킹스와의 원정경기에서는 이전 경기와는 180도 다른 플레이 스타일을 선보이며 상대를 곤혹스럽게 만들었다. 이번 시즌 요키치와 함께 덴버의 원투 펀치를 맡고 있는 자말 머레이(G, 193cm)가 전반 2득점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자 요키치는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팀 공격을 주도했다.

1쿼터 초반 3번의 돌파를 훅 슛으로 깔끔하게 마무리했고, 스틸에 이은 속공 덩크 장면으로 새크라멘토의 간담을 서늘케 만들었다. 이에 머무르지 않고, 요키치는 3점슛을 3개나 꽂으며 덴버의 전반 공격을 주도했다.

후반 들어 머레이가 34득점을 올리며 대폭발하자 머레이를 위한 패스를 수차례 뿌리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공격뿐 아니라 수비 상황에서도 요키치는 매치업 빅맨 윌리 컬리-스테인(C, 213cm)이 감히 ‘농구도사’ 앞에서 잔재주를 부리자 기를 꺾어놓는 블락슛을 기록하며 컬리-스테인을 주눅 들게 만들었다.

지난주 마지막 경기였던 6일 샬럿 호네츠와의 경기에서 요키치는 말 그대로 경기를 접수했다. 리그 최고 수준의 골밑 마무리 실력과 부드러운 슛 터치, 상대를 등지는 플레이, 미드레인지 슈팅, 타점 높은 플로터 등 요키치는 자신이 보유한 공격 스킬을 토탈 패키지를 활용, 최종 39득점 12리바운드 6어시스트 3스틸을 기록했다.

득점 뿐 아니라 이날 경기에서 요키치에게 주목할 점은 공격 리바운드였다. 적극적으로 상대 림으로 돌파했으며 팀 공격 리바운드의 47%에 달하는 8개의 공격 리바운드를 건져냈다. 또한 6개의 어시스트와 3개의 스틸을 기록한 것은 보너스였다.

당초 요키치는 NBA 2014 드래프트에서 전체 41순위로 덴버의 유니폼을 입으며 큰 기대를 받는 선수는 아니었지만, 데뷔 시즌부터 더블더블에 가까운 평균 기록을 내며 자신을 지나친 구단들이 쓴웃음을 짓게 만들었다.

또한 2016-2017 시즌 도중, 동 포지션 경쟁자였던 유서프 너키치(C, 213cm)가 팀을 떠나면서 늘어난 출장시간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현대 농구의 패러다임을 바꿔가고 있는 요키치가 얼마나 더 놀라운 활약으로 NBA 팬들을 놀라게 할지 기대가 된다.


이 주의 UP 기록 - 너키치의 ‘5X5’ 대기록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져스의 든든한 기둥 유서프 너키치(C, 213cm)가 2일 새크라멘토 킹스와의 경기에서 득점-리바운드-어시스트-블락슛-스틸 5개 부문에서 모두 5개 이상을 기록하며 이 주의 UP 기록으로 선정되었다.

이 날 너키치의 최종 기록은 24득점(FT 14/16) 23리바운드 7어시스트 5스틸 5블락슛.

너키치의 이날 경기 기록은 ‘최초’라는 측면에서 더욱 높은 가치를 가진다. NBA가 공식적으로 스틸과 블락슛을 기록으로 집계하기 시작한 1973년 이래 20+득점 20+리바운드, 5개 이상의 어시스트, 블락슛, 스틸을 모두 기록한 역사상 최초의 선수가 되었기 때문이다.

2016-2017 시즌, 니콜라 요키치(C, 213cm)와의 주전 경쟁에서 밀린 모양새로 덴버에서 포틀랜드로 건너와 새로운 둥지를 친 너키치가 이번 시즌 들어 완벽히 성장한 모습으로 포틀랜드의 주전 센터 자리를 꿰차고 있다. 남은 시즌 동안 얼마나 더 뛰어난 활약으로 자신의 진가를 발휘할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이 주의 DOWN 팀: 멤피스 그리즐리스
지난주 성적: 4패

vs 휴스턴 로케츠(원정) 101-113 패
vs 디트로이트 피스톤스(홈) 94-101 패
vs 브루클린 네츠(홈) 100-109 패
vs 샌안토니오 스퍼스(원정) 88-108 패

총체적 난국에 빠진 멤피스 그리즐리스가 이주의 DOWN 팀으로 선정되었다. 12월 중반 5연패에 빠지며 위기에 빠졌던 멤피스는 지난주에만 4패를 추가하며 다시 한 번 5연패의 늪에 빠졌다. 시즌 초반 멤피스는 시대를 역행하는 느린 속도의 농구를 통해 잠시 서부 컨퍼런스 1위 자리에 오르기도 했다.

멤피스가 잘 나갔던 이유는 특유의 질식 수비를 통해 부족한 공격력을 잘 메웠기 때문인데, 최근의 멤피스는 못 하는 건 부각되고, 잘 하는 건 사라져버린 모습이다.

첫 번째 문제는 질식 수비가 사라졌다는 것이다. 먼저 골밑에서 마크 가솔(C, 216cm)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특히 시즌 도중 가솔이 쉬는 시간을 담당하기 위해 영입된 조아킴 노아(C, 211cm)가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노아는 100번의 공격 상황에서의 득점 기대치를 의미하는 오펜시브 레이팅(ORtg)이 88, 실점 기대치를 의미하는 디펜시브 레이팅(DRtg)이 107일 정도로 효율이 좋지 않다.

이렇다 보니 올해로 34살이 된 마크 가솔의 출전 시간(평균 34.2분)도 늘어나면서 가솔에게 치중되는 부담 역시 커지고 있다. 6일 있었던 샌안토니오와의 경기는 가솔이 쉬지 못했을 때 일어나는 현상을 보여주는 경기였다. 가솔은 경기가 진행될수록 순간 스피드에서 약점을 노출했고, 샌안토니오의 가드 데릭 화이트(G, 195cm)의 빠른 돌파를 막지 못하면서 골밑 단속에 실패했다. 이날 멤피스의 골밑을 적극적으로 노린 화이트는 야투율 89%, 19득점을 올리며 활약했다.

또한 벤치에서 출격하는 선수들의 공격 대비 수비 효율이 떨어지는 모습이다. 멤피스의 벤치 자원들은 일대일 수비, 로테이션 수비에서 약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상대에게 오픈 기회를 내주고 있다. 딜런 브룩스(ORtg 93, DRtg 111), 쉘빈 맥(ORtg 102, DRtg 111), 제본 카터(ORtg 74, DRtg 105) 등이 효율이 떨어지는 대표적인 벤치 자원들이다.

두 번째 문제는 공격에서의 생산력 문제다. 경기당 평균 득점(101.2)은 리그 전체 28위고, 100번의 공격 기회에서 득점 기대치를 의미하는 오펜시브 레이팅(ORtg) 수치는 105.7로 리그 전체 27위다. 이외에도 야투 성공 개수(27위), 3점슛 성공 개수(28위) 등 대부분의 공격 지표에서 리그 최하위권을 전전하고 있는 멤피스가 수비도 무너진 마당에 리그 상위권을 노린다는 것은 욕심이다.

공격에서 좀처럼 풀리지 않는 이러한 상황 속에서 가장 먼저 떠오르는 선수는 바로 챈들러 파슨스(F, 208cm)다. 2016년 7월 멤피스와 4년 9,400만 달러 상당의 계약을 맺은 파슨스는 지금까지 멤피스에서 총 73경기밖에 출전하지 못한 역대급 ‘먹튀’ 자원이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부상에서 회복하며 기대를 모으기도 했지만, 단 3경기만 출장한 뒤 구단 플랜에서 제외, 종적을 감춘 상황이다.

아무런 모습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파슨스가 이번 시즌 받는 연봉은 2,410만 달러. 그는 이번 시즌에 카이리 어빙(2,010만 달러), 지미 버틀러(2,045만 달러), 카와이 레너드(2,311만 달러)보다 많은 연봉을 수령한다. 멤피스 입장에선 한숨만 나오는 상황.

그 와중에 선수단 내의 불화까지 일어났다. 지난 3일, 베테랑 선수들인 개럿 템플(G, 198cm)과 옴리 카스피(F, 206cm)가 팀 미팅 도중 몸싸움을 펼쳤다는 보도가 나왔다. 또한 이번 불화가 어린 선수들이 아닌 베테랑 선수들의 불화였다는 점에서 더욱 충격을 남겼다.

이러한 암담한 상황 속에서, 멤피스가 살아나기 위해선 수비력의 부활이 시급하다. 시즌 초반 보여줬던 질식 수비가 살아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성공적인 선수 로테이션과 수비 세팅이 중요한 상황이다. 다행히도 선수기용 문제로 논란이 되었던 J.B 비커스태프 감독이 줄었던 잭슨 주니어의 출전 시간을 다시 늘리는 등 피드백이 이뤄진 행보를 보이고 있다. 과연 멤피스가 수비 정비에 성공하여 다시 한 번 플레이오프를 노릴 수 있을지 지켜보도록 하자.


이주의 DOWN 선수: 브랜든 잉그램(LA 레이커스)

지난주 성적 : 경기당 평균 38분 51초 출장 19.7득점 9.0리바운드 5.7어시스트
야투율 45.5% (25/55) 3점슛 성공률 14.3% (1/7)

이주의 DOWN 선수로는 브랜든 잉그램(F, 206cm)이 선정되었다. 수치상으로는 나쁘지 않은 활약을 보여줬지만, 팀의 안정적인 1옵션이 되기엔 부족한 활약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또한 LA 레이커스는 르브론 제임스(F, 203cm)가 없는 지난주, 8연패의 늪에 빠져 있던 뉴욕 닉스에게까지 발목을 잡히며 약한 모습을 보여줬다.

르브론 제임스가 지난달 26일 골든스테이트 전 당한 부상 이후 결장한 경기는 총 6경기. 이 과정에서 레이커스는 1승 5패를 기록 중이다. 앞으로 레이커스가 ‘르브론 원맨팀’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제임스가 없는 지금 젊은 선수들이 좋은 활약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한 상황이다.

그중에서도 잉그램은 2016 NBA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2순위로 지명되며 팀의 미래로 지목받았던 선수다. 레이커스는 그간 트레이드 과정에서 디안젤로 러셀(2015년 1라운드 2순위), 줄리어스 랜들(2014년 1라운드 7순위), 조던 클락슨(2014년 2라운드 16순위) 등 많은 유망주들을 내보냈지만, 잉그램 만은 지키면서 그에 대한 기대를 보였다.

하지만 머지않아 레이커스가 잉그램 대신 다른 선수를 내보낸 것을 후회할 날이 올지도 모르겠다. 드래프트 지명 당시 그의 긴 팔과 마른 신체로 인해 ‘포스트 듀란트’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기대를 모았던 잉그램 이었다. 하지만 잉그램은 3년 차에 접어든 지금도 좀처럼 잠재력을 터트리지 못하고 있다. 잉그램의 커리어 평균 성적은 12.9득점 4.6리바운드 3점슛 성공률 32.3%에 그치고 있으며, 이번 시즌 성적도 평균 16.2득점 4.6리바운드를 기록하고 있지만 3점슛 성공률이 29.1%에 머무르고 있다. 또한 클러치 상황에서 ‘차라리 다른 선수에게 공격을 맡겼으면 좋겠다’ 는 생각이 들 정도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때문에 지난주는 잉그램에게 시험대가 되는 한 주였다. 제임스가 없는 상황에서 잉그램이 팀을 승리로 이끌 수 있을지, 어느 정도의 활약을 보여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었다. 하지만 잉그램은 경기 내에서 기복 있는 모습을 보여주며 기대를 저버렸다.

지난달 31일 새크라멘토와의 홈경기에선 경기 막판 꾸준히 점수를 올리면서 1옵션의 가능성을 보여줬으나, 경기 막판 볼 핸들러로 나서다가 이만 셤퍼트(G, 196cm)에게 스틸을 당하면서 불안정한 모습을 연출했다. 때문에 경기 막판 메인 볼 핸들러로 잉그램이 아닌 조쉬 하트(G, 195cm), 켄타비우스 콜드웰-포프(G, 195cm)가 나섰고, 레이커스는 승리를 지킬 수 있었다. 결정적인 순간에 잉그램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또한 새크라멘토가 강한 수비력을 가진 팀은 아니었기에, 다음 경기인 오클라호마시티와의 대결에서 그의 경쟁력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했다. 하지만 이날도 그는 한계에 부딪힌 모습을 보여줬다. 경기 막판 메인 볼 핸들러로 나서며 여러 번 일대일 공격을 시도했지만, 번번이 림을 외면하거나 수비에 막히면서 탄식을 자아냈다.

8연패를 달리던 뉴욕 닉스와의 경기는 레이커스가 승리해야만 하는 경기였다. 하지만 레이커스는 이날도 4쿼터 승부처에서 부진한 잉그램에 의해 패배했다. 잉그램은 승부처에서 에네스 칸터(C, 210cm)가 버티는 뉴욕의 골밑을 무리하게 돌파하다가 블락을 당했고, 이후에 자신감이 사라졌는지 본인이 해결하기보다 자베일 맥기(C, 213cm)에게 공을 넘겨주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3년 전부터 팀의 미래로 꼽히며 수많은 기회를 받고 있는 잉그램의 한계가 여기까지라면, 레이커스는 그를 붙잡아 둘 이유가 없을 것이다. 과연 잉그램이 현 시점에서의 아쉬운 모습을 지우는데 성공하여, 남은 시즌 폭발력 넘치는 모습을 보일 수 있을지 지켜보자.

# 사진_ NBA 미디어센트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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