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울산/이재범 기자] “그런(쏜튼이 KCC와 경기서 28점을 넣었던) 플레이의 반만 해도 된다.”
서울 SK는 마커스 쏜튼(185.2cm)을 내보내고 크리스 로프튼(184.5cm)을 영입했다.
쏜튼은 KBL 데뷔 후 줄곧 부상 의심을 받았다. SK 문경은 감독은 쏜튼이 인천 전자랜드와 데뷔전에서 다쳤던 정강이를 다시 다쳤다며 아예 한 경기에서 출전을 시키지 않기도 했고, 출전 시간을 조절하기도 했다.
SK는 결국 쏜튼을 교체하기로 방향을 잡았다. 쏜튼은 KBL 지정병원 검사 결과 8주 진단을 받았다.
로프튼은 KBL 신장 측정과 취업비자 발급을 받은 뒤 7일 저녁 울산으로 내려왔다. SK는 로프튼이 울산에 오는 시간에 맞춰서 팀 훈련을 했다.
8일 오전 훈련 전에 만난 SK 문경은 감독은 “쏜튼은 프랑스 리그에서 데이빗 로건과 맞붙었던 선수”라며 “개인 사정이 있어서 6개월 가량 소속팀 없이 쉬었는데 아저씨가 농구하는 거 같다”고 로프튼에 대해 설명하며 웃었다.
로프튼의 운동능력이 좋지 않아서 나온 말이다. 플레이 스타일이 로건과 비슷하다고 한다. 로프튼은 프랑스 리그 4강 플레이오프에서 로건이 속한 팀을 만나 연장 막판 결정적인 3점슛 두 방을 성공해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오전 훈련을 마친 뒤 김선형을 잠시 만나 로프튼과 훈련한 느낌을 물었다.
김선형은 “제가 볼 때 슛이 강점이면서 이타적인 면이 있다. 정확한 건 같이 경기를 뛰어봐야 할 수 있다”며 “한 경기라고 빨리 뛰어서 KBL에 적응하는 게 중요하다”고 로프튼과 훈련한 소감을 전했다.
김선형은 오데리언 바셋이나 쏜튼보다 나은 거 같은지 묻자 “쏜튼은 바셋이 그리울 정도였다. 바셋이 볼을 많이 끌고, 기복이 있어서 쏜튼으로 바뀐 거다. 쏜튼은 더 기복이 심했다”고 쏜튼의 경기력을 화두에 올렸다.
김선형은 이어 쏜튼과 같이 뛰며 느낀 점에 대해서 설명했다.
“(경기를 뛰던 쏜튼이 8주 진단을 받아) 지금 말이 많지만, 처음에 왔을 때부터 경기 영상을 봤던 것과 달리 절뚝거렸다. 검사를 하지 않고 원래 저런 건가 의구심만 가졌다. 경기를 거듭할수록 그 정도가 더 심해졌다.
정작 자신은 절뚝거려도 (몸이 이상 없이) 괜찮다고 했다. 팀에선 계속 의아했다. 쏜튼의 경기 영상을 봤는데 정말 잘 하는 선수였다. ‘뭐지’ 이런 생각을 했는데 알고 보니 피로골절이었다.”
쏜튼이 가장 돋보였던 경기를 하나 꼽는다면 1일 전주 KCC와 맞대결이다. 쏜튼은 당시 1쿼터에만 16점을 넣는 등 28득점했다.
슛이 좋은 로프튼이 KCC와 경기에서 보여준 쏜튼 정도 활약을 하면 괜찮지 않겠냐고 하자 김선형은 “그런 플레이의 반만 해도 된다”고 했다.

김선형은 최근 3경기에서 자유투 성공률 64.3%(18/28)를 기록했다. 이는 이전 경기까지 자유투 성공률 83.8%(62/74)보다 20% 가량 낮다.
SK는 49점을 넣은 김선형을 앞세워 부산 KT를 꺾고 10연패에서 벗어난 뒤 1위 울산 현대모비스와 맞붙는다.
김선형은 “부담을 안 가지려고 한다. 마음을 내려놓으니까 그런 경기(KT와 경기서 49점)가 나왔다”며 “그 동안 무거운 마음으로 경기를 했다. 팀도 연패이고, 제 경기력도 안 나와서 사람들이 이야기를 하는 ‘하락세인가?’ ‘나는 이제 끝난 건가?’라는 생각까지 들어서 힘들었다”고 그 동안 힘겨웠던 심정을 털어놨다.
이어 “지인들도, 아내도 ‘편하게 마음을 가져라’라는 말을 듣고, 저도 긍정적으로 생각하니까 경기 내용이 좋아졌다. 지금은 마음이 편하다”고 덧붙였다.
이적동의서(LC)가 발급되지 않은 로프튼의 출전 여부는 아직 미정이다. 오후 5시 30분까지 선수 등록을 마친다면 출전 가능하다. 부상 중인 최부경과 안영준도 이날 결장한다.
SK는 연패의 짐을 벗었지만, 어려운 상황에서 현대모비스를 만났다. 이날 경기는 오후 7시 30분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리며 MBC스포츠+에서 중계 예정이다.
#사진_ 점프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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