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오제형 인터넷기자] 모스크바와 바르셀로나 등 원정 3연패 중이던 아나돌루 에페스 이스탄불이 잘기리스 카우나스 원정에서 58-79, 21점차 대승을 거두며 2018-2019 유로리그 파이널4에 대한 목표를 분명히 했다. KBL 울산 모비스 (현 현대모비스) 에서 활약했던 브라이언 던스톤은 공수에 걸쳐 맹활약하며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선발 라인업:
▶ 잘기리스 카우나스
G 네이트 월터스 (193cm/미국), 토마스 월커프 (193cm/미국)
F 애런 화이트 (206cm/미국), 얼라노바스 에드가라스 (199cm/리투아니아)
C 브랜든 데이비스 (208cm/미국)
▶ 아나돌루 에페스 이스탄불
G 바실리예 미치치 (196cm/세르비아), 크루노슬라브 시몬 (197cm/크로아티아)
F 아드리언 모어먼 (202cm/프랑스), 제임스 앤더슨 (198cm/미국)
C 브라이언 던스톤 (203cm/미국)
1쿼터 초반부터 원정팀 브라이언 던스톤의 몸이 가벼워 보였다. 팀동료 크루노슬라브 시몬과의 하이-로우 게임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며 에페스의 초반 6점을 모두 책임졌다. 잘기리스는 공수의 핵심인 던스톤을 더욱 터프하게 수비하기 위해 마리우스 그리고니스를 투입해 철저한 디나이디펜스(포스트에 볼 투입 전)와 더블팀(투입 후)을 시도했으나, 이 때마다 던스톤이 무리하지 않고 외각에 있는 선수에게 찬스를 만들어주며 에페스의 득점을 주도했다.
반면 잘기리스는 애런 화이트(1쿼터 6득점)의 움직임을 활용해 공격했다. 스크린을 활용해 잘라 들어가며 앨리웁 덩크에 성공했고, 백도어 컷으로 손쉬운 점수를 만들어냈다. 14-16으로 초반접전을 이어가던 양팀의 분위기는 2쿼터 에페스 이스탄불 쪽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모어먼의 슛이 터진 덕분이다. 2쿼터 초반, 3점슛과 프로우드로 라인 근처에서의 장거리 훅슛이 모두 성공하며 점수가 단숨에 31-20이 됐다. 반면 잘기리스의 오픈 3점슛은 번번이 림을 외면했고 잦은 패스미스로 슈팅도 시도하지 못한 채 공격권을 넘겨주는 장면이 자주 발생했다.
2쿼터 체력 안배를 위해 애런 화이트가 벤치로 들어간 후 잘기리스는 좀처럼 공격에 활로를 찾지 못했다. 그나마 가드 네이트 월터스의 활약이 위안이었다. 위기의 순간에 3점슛을 넣고 1분 7초전 상대의 아웃오브바운드를 스틸해 득점하는 등 막혀있던 득점에 숨통을 틔우는 역할을 했으나 팀이 전체적으로 득점에 부진하며 29-40으로 전반전을 마쳤다.
*유로리그 특성상 선발과 교체 투입의 의미는 크지 않다. 선수들이 자국 리그와 유럽리그를 번갈아 치루는 타이트한 일정과 유럽 장거리 원정 등 체력적인 부분을 감안해야 할 이유가 많기 때문에 대부분의 감독들은 로테이션 선발을 선호하고 있으며, 선수들의 출장시간은 대부분 30분이 넘지 않는다. 이 때문에 2쿼터 초반 투입되는 선수들간의 경기운영 또한 1쿼터 시작 못지 않게 상당히 중요해지고 있다. 경기 양상이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부분에서 잘기리스에 비해 에페스의 풍부하고 두터운 선수층이 돋보였던 전반이었다.
후반전 잘기리스의 수비는 더욱 터프해졌다. 잘기리스의 야시케비시우스 감독은 특히 던스톤에게 투입되지 못하도록 스위치 디펜스, 더블팀 수비까지 지시했다. 하지만 후반전에서도 모어먼에게 첫 3점슛으로 일격을 당한 잘기리스는 10점차 경기를 좀처럼 좁히지 못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던스톤의 공수에서 빛나는 활약은 에페스에게는 절대적이었다. 자신에게 들어온 볼을 적절한 패스와 1대1로 득점하며, 물 흐르는듯한 공격의 활로를 팀에게 제공했다. 또한 3쿼터 종료 7분 13초전 터진 213cm의 비루티스의 완벽한 덩크찬스를 스파이크 하듯이 블록한 것은 이날의 하이라이트였다.
에페스는 이 외에도 모어먼과 보보아의 3점슛, 속공에 이은 모어먼의 덩크로 3쿼터 종료 1분30초전에는 40-58까지 달아났다.
잘기리스는 센터 싸움에서 뿐 아니라 3점슛 성공률까지 저조했다. (3쿼터까지 2개성공, 성공률 22%)
3쿼터 종료 20초전 잘기리스의 데이비스가 던스톤을 상대로 어렵게 골밑 득점에 성공한게 사실상 이날의 유일한 페인트존 1대1 득점이었다. (이마저도 이어진 공격에서 던스톤에게 바스켓카운트로 되갚음 당했다.)
잘기리스는 후반전 풀-코트 프레스까지 시도했으나 계속해서 발생하는 수비 실수와 에페스의 패스워크에 오히려 손쉬운 득점을 내주며 자멸했다.
4쿼터 종료 7분경 45-68, 23점차까지 벌어진 경기에 잘기리스는 남은시간 10대 선수들을 투입하며 패배를 인정하고 다음 경기를 준비했다.
아나돌루 에페스 이스탄불은 11승 6패를 마크하며 같은 날 승리한 올림피아코스와 공동 4위를 유지했으며, 2017-2018 유로리그 파이널4 진출의 업적을 달성한 잘기리스는 작년 언더독의 반란을 보여주었던 끈질긴 수비와, 지치지 않는 에너지, 폭발적인 3점슛이 결여된 채 7승10패로 11위가 됐다.
잘기리스 선수들은 수비시 스위치나 더블팀 로테이션 등 수비시 세밀한 부분에서의 부정확한 모습을 보완해야 될 숙제로 남긴 채 경기장을 떠났다.
→ 경기 하이라이트
https://youtu.be/2QBdPUyX8R0
→ 경기결과
잘기리스 카우나스 58(14-16, 15-24, 16-23, 13-16)79 아나돌루 에페스 이스탄불
잘기리스 카우나스
마리우스 그리고니스 22분24초 9득점 3어시스트
애런 화이트 20분55초 6득점 5리바운드
네이트 월터스 21분30초 7득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
아나돌루 에페스 이스탄불
아드리언 모어먼 34분12초 23득점 (3점슛 4개) 6리바운드
브라이언 던스톤 26분30초 13득점 3리바운드
로드리게 보보아 15분39초 12득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
#사진=유로리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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