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신한은행 김연희 "WKBL의 타노스가 되고싶어요"

민준구 / 기사승인 : 2019-01-09 13: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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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민준구 기자] 신한은행은 화려했던 왕조 시절을 뒤로 한 채 젊은 선수들의 성장통을 겪는 '젊은 팀'이 되었다. 외국선수 없이 이겨보기도 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역대 최소득점을 기록해 눈총을 받기도 했지만 '바닥'에서 겪는 지금의 경험이 없다면 결코 성장도 없을 것이다. 그 중에서도 신한은행이 기대하고 있는 젊은 피가 있으니 바로 골밑을 지키고 있는 김연희다.

* 본 인터뷰는 2018년 12월에 진행되어 점프볼 2019년 1월호에 게재되었던 내용임을 미리 알립니다.

정선민 코치님
지난 시즌 중반부터 정선민 코치님께 많은 조언을 들었어요. 시즌 중에는 체력 훈련을 할 시간이 없잖아요. 지금이라도 체력을 끌어올리면 비시즌 때 편할 거라고 하셨거든요. 때마침 신기성 감독님이 포지션별로 훈련을 나누라고 하셔서 정선민 코치님과 일대일 훈련을 시작하게 됐어요. 저의 농구 이해도가 낮은 것 같아요(웃음). 정선민 코치님도 힘들어하셨지만, 끝까지 붙들고 가르쳐주셨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 가르침이 정말 많이 도움 됐어요.

긴장 가득했던 박신자 컵
긴장을 많이 하는 편이에요. 그동안 주목받지 못하다 보니 박신자컵 때 인터뷰 하는 게 쉽지 않더라고요. 많은 분들이 잘했다고 칭찬해주셨는데 전 잘 모르겠어요(웃음). 스스로 인정할 수 있을 때 주목받는 게 진짜라고 생각해요. 또 성격상 사람들의 관심을 받는 걸 즐기지 못해요. 어렸을 때, 학교에서 혼자 발표하면 울기도 했거든요. 고쳐야 하는 성격인데 쉽지 않은 것 같아요. 제가 더 잘해서 인정받게 되면 익숙해지겠죠?

3년차 유망주
개인적으로도 지난 2시즌에 비해 조금은 나아졌다고 생각하고요. 그래도 만족할 순 없어요. 몸싸움이나 리바운드 등 제가 잘해야 할 모든 부분이 부족하거든요. 몸이 느린 편이라 상대 선수를 잘 따라가지 못하고 있어요. 그래도 조바심을 갖지 않으려고요. 갑자기 잘하면 그게 더 이상하지 않나요(웃음). 희미하지만, 조금씩 성장하고 있다고 믿어요.

잊지 못할 11월 10일
삼성생명과의 1라운드 경기는 아직도 잊지 못해요. 저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신이 나서 경기를 했으니까요. 제가 외국선수를 맡고 있잖아요. 매번 어렵지만, 그때만큼은 자신 있게 했던 것 같아요. (아이샤)서덜랜드도 많이 힘들어했던 것 같고요. 경기 전에 유독 긴장이 될 때가 있어요. 그럴 때마다 경기력이 좋지 않았거든요. 삼성생명과의 경기에선 차분한 상태에서 출전했던 게 도움이 됐던 것 같아요.



잡힐 듯 잡히지 않는 그 이름, 수비
최근 출전 기회가 많이 줄었어요. 곰곰이 생각해보니 제가 들어가면 수비에서 미스 매치가 발생하더라고요. 발이 느린 편이라서 빠른 유형의 선수를 맡으면 계속 뚫리곤 해요. 안 좋은 상황이 반복되면서 결국 다른 선수들이 뛰었다고 생각했어요. 많은 고민이 돼요. 당장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잖아요. 수비에 대한 고민, 그리고 느린 발을 보완할 수 있는 무언가를 발견해내지 않으면 계속 이어질 위기라고 생각해요.

WKBL의 타노스가 되고 싶어요!
과거 전설적인 선배들을 롤모델로 삼는 건 무리가 있다고 봐요. 냉정하게 보면 범접할 수 없는 분들이기 때문에 배워도 내 것으로 만들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거든요. 대신 현재 뛰고 있는 정상급 센터들의 장점을 모두 제 것으로 만들고 싶어요. 마치 어벤저스의 타노스가 인피니티 스톤을 모으는 것처럼요. 배혜윤 언니는 볼을 잡으면 자신감이 있다는 게 느껴져요. 또 (곽)주영 언니의 점프슛, (박)지수의 패스 타이밍 등 하나씩 장점이 있잖아요. 그 모든 걸 흡수할 수 있다면 정말 좋은 선수가 될 수 있겠죠(웃음)?

다시보기 : 2018년 11월 10일 용인 삼성생명 전(@ 인천도원체육관)
무명의 설움을 겪은 김연희가 스포트라이트를 제대로 받은 경기였다. 선발 출전한 김연희는 34분 7초 동안 16득점 7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 승리(68-63)를 이끌었다. 모든 기록이 커리어 하이였을 정도. 이날 김연희는 그 누구도 부럽지 않은 하루를 보냈다. 신기성 감독은 “(김)연희가 정말 잘해줬다. 신장과 높이, 그리고 기량적인 부분에서 WKBL 무대를 휘어잡을 수 있는 선수다. 힘든 훈련을 이겨낸 값진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극찬했다.

▲ 김연희를 말한다
감독의 입장에서 좋은 재능을 가진 선수에게 많은 걸 바랄 수밖에 없어요. 연희의 재능은 WKBL에서 충분히 통할 것이라고 봅니다. 좋은 신장을 가진 만큼, 본인의 노력에 따라 위치가 달라질 수 있어요. 파울 관리에 대한 미숙함은 분명 경험에서 나오는 문제거든요. 시간이 지나면 해결될 것이라고 믿어요. - 신기성(신한은행) 감독

프로필_1996년 5월 23일생, 센터, 187cm, 선일여중-선일여고

#사진=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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