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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치명암] '매직 넘버 2' 안덕수 감독, “승리했지만, 우승이 확정된 건 아냐”

현승섭 / 기사승인 : 2019-02-23 20: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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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아산/현승섭 기자] KB스타즈가 우리은행이란 큰 산을 넘고 정규리그 우승을 눈앞에 두고 있다. 그러나 안덕수 감독은 방심을 경계하고 있다.

청주 KB스타즈가 23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8-2019 여자프로농구 아산 우리은행과의 정규리그 마지막 맞대결에서 74-59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를 거둔 KB스타즈는 25승 6패로 2위 우리은행에 2경기 차로 달아났다. 이로써 KB스타즈는 잔여 경기 4경기 중 2경기만 이겨도 정규리그 우승을 거머쥔다.

반면, 우리은행의 정규리그 우승 가능성은 매우 희박해졌다. 우리은행은 이제 KB스타즈에 2경기 차로 뒤처진 상태다. 더구나 KB스타즈와의 상대 전적은 2승 5패로 열세다. 산술적으로는 KB스타즈가 나머지 4경기에서 3패 이상을 기록하고, 우리은행이 남은 네 경기 동안 KB스타즈보다 세 번 이상 더 이겨야 우리은행이 우승할 수 있다.

그러나 KB스타즈의 현재 전력을 고려하면 잔여 경기에서 3경기 이상 패배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이제는 우리은행이 정규리그 1위보다는 용인 삼성생명과의 플레이오프에 초점을 맞출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승장 안덕수 감독은 대승에도 차분하게 인터뷰실에 들어섰다. 안덕수 감독은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먼저 하고 싶다. 오늘 선수들이 믿은 만큼 열심히 해서 좋은 결과가 됐다고 생각한다”라며 입을 뗐다.

그리고 “리바운드 싸움(42-38)에서 지지 않은 것이 가장 크다고 생각한다. 경기 전에 오펜스 리바운드를 많이 내주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선수들이 한 발 더 움직인 덕분에 리바운드 싸움에서 밀리지 않았다”라며 리바운드 싸움이 승리의 원동력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우리은행은 전반전에 빌링스를 활용한 2대2 공격으로 꽤 재미를 봤다. 그러나 후반전에는 KB스타즈가 2대2 공격을 완벽히 틀어막았다. 안덕수 감독은 “베이스라인에서의 협력 수비를 생각했었는데, 후반에는 생각했던 대로 됐다. 수비가 40분 내내 좋을 수 없는데, 후반에 선수들이 잘 움직여서 이길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염윤아와 박혜진을 비교해달라는 질문이 들어왔다. 염윤아는 이날 경기에서 12득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 3스틸을 기록했다. 박혜진은 12득점 2리바운드 5어시스트 1스틸을 기록했다. 안덕수 감독은 자신에 찬 목소리로 “우리 팀 선수라서 하는 이야기가 아니다. 나는 염윤아가 공수에 있어서 박혜진과 5:5 비슷한 수준의 선수라고 생각한다. 박혜진이 훌륭한 선수인 만큼, 염윤아도 훌륭하다고 생각한다”라며 염윤아를 높게 평가했다.

이날 경기에서 안덕수 감독은 전반전에 주전 선수들을 20분 내내 기용했다. 2쿼터에 쏜튼 대신 경기에 투입된 김민정도 10분을 소화했다. 주전의 체력을 안배한 우리은행과는 다른 행보였다. 그런데 후반에 KB스타즈가 우리은행을 체력 면에서 압도했다. 체력 싸움에서 이길 수 있다는 확신이 있었냐는 질문에 안덕수 감독은 “집중력을 잃지 않으면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후반에는 (김)가은과 (김)진영이를 대기시키고 있었지만, 이기고 있는 상태에서 상대에게 페이스를 넘겨주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선발 선수들을 믿고 끝까지 기용했다”라고 말했다.

KB스타즈의 다음 경기는 28일 삼성생명 전이다. 끝으로 삼성생명 전에 어떻게 임할 것인지 물은 질문에 안덕수 감독은 “오늘 경기는 정말 중요한 경기였다. 이런 중요한 경기에서 승리를 거뒀지만, 아직도 결정된 건 없다. 그래서 다음 경기에도 정상적으로 선수를 기용하려고 한다. 휴식 기간 동안 김민정의 발목 상태를 재확인하려고 한다”라며 인터뷰를 마쳤다.

패장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은 다소 진이 빠진 채 인터뷰실에 들어섰다. 그래도 종종 옅은 미소를 지으며 인터뷰에 응했다. 위성우 감독은 패배 원인으로 쏜튼에 대한 수비 실패를 꼽았다.

“우리 팀이 전반엔 잘했고, 후반엔 다소 부진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예상보다 분위기가 훅 가라앉았다.

오늘은 누가 보더라도 KB스타즈가 잘한 경기였다. 쏜튼을 막을 수 없었던 게 컸다. 오늘 몸 상태가 영 아니더라. 선수들의 의지는 강했다. 그러나 몸 상태가 좋지 않다 보니, 쏜튼을 막기 힘들었다. 쉬면서 재충전하고 다음 경기에 임할 것이다.”

1쿼터에는 우리은행의 빌링스를 활용한 2대2 공격이 효과적이었으나, 후반에는 KB스타즈에 완전히 막혔다. 그 원인을 물은 질문에 위성우 감독은 “빌링스가 후반전에 체력이 떨어지다 보니, 한 발 더 움직이지 않고 슛을 무리하게 시도했다. 그래서 박지수와 쏜튼에게 막혔다”라며 체력 문제를 원인으로 판단했다.

이날 위성우 감독은 팀의 식스맨으로 자리 잡은 박다정 대신 박지현을 중용했다. 이날 경기에서 박지현은 16분 43초동안 2득점을 기록했고, 박다정은 2분 25초를 소화했다. 위성우 감독은 “(박)지현이가 키가 크기 때문에 기용했다. 큰 경기에 여러 번 길게 출전해 보는 게 본인에게 큰 자산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라며 박지현을 기용했던 이유를 밝혔다.

뒤이어 KB스타즈가 유독 우리은행 전에 투지를 불태우고 경기력이 더 좋은 것 같다는 지적이 들어왔다. 위성우 감독도 이에 동의했다. 위성우 감독은 “나도 그렇게 느낀다. 우리를 이기기 위해 상대 팀이 한 발 더 뛴다는 게 느껴진다. 이럴 때 외국선수의 활약이 필요하지만, 아직 빌링스가 어린 선수라서 미숙한 부분이 있다. 그렇지만 빌링스가 오늘 경기에서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라며 빌링스를 옹호했다. 그러고는 “KB스타즈가 워낙 열심히 하는 팀이다. KB스타즈와의 모든 경기는 이기기 힘들다고 생각하다”라고 말했다.

정규리그 우승이 사실상 힘들어진 상황. 끝으로 남은 4경기의 운영 방침을 물은 질문에 위성우 감독은 “챔피언 결정전 직행은 이젠 어렵다. 그래서 플레이오프를 어떻게 치를지 고민을 해야 할 것 같다. 아직 시즌이 끝나지는 않았다. 원래 하던 대로 경기를 소화하려고 한다. 임영희 같은 선수들의 체력을 안배하면서 정상적으로 정규리그를 마무리를 하려고 한다”라며 남은 경기에서의 선전을 다짐했다.

#사진=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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