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청주/현승섭 기자] 정상까지 단 한 걸음. KB스타즈 안덕수 감독은 감독 인생 첫 번째 우승을 앞두고 자신감와 긴장에 휩싸여있다.
청주 KB스타즈는 3일 청주체육관에서 우리은행 2018-2019 여자프로농구 부천 KEB하나은행과의 정규리그 마지막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현재 KB스타즈는 26승 6패로 2위 우리은행(25승 8패)에 1.5경기 차로 앞서 있다. 매직 넘버는 단 ‘하나’. KB스타즈가 KEB하나은행 전에서 승리를 거둔다면 남은 경기의 결과와 관계없이 정규리그 우승을 달성한다.
기세, 동기부여, 전력. 모든 면에서 KB스타즈가 KEB하나은행에 앞서고 있다. KB스타즈는 현재 4연승을 달리고 있다. 특히 4연승 과정에서 아산 우리은행(2월 23일, 74-59)과 용인 삼성생명(2월 28일, 78-67)을 연파했다. 잠재적인 플레이오프 또는 챔피언결정전 상대 팀에게 승리를 거둔 KB스타즈의 팀 분위기는 한껏 고조되어 있다.
동기부여도 확실하다. KB스타즈가 이날 승리를 거둔다면 이후 약 3주 동안 여유롭게 챔피언 결정전을 준비할 수 있다. 게다가 다음 경기가 6일 OK저축은행 전, 수원 원정길이다. KB스타즈가 홈에서 우승을 여유롭게 만끽하기 위해서는 이날 반드시 승리를 거둬야 한다.
전력 차도 적지 않다. 현재 KB스타즈는 온전히 주전 전력을 가동할 수 있는 상황이다. 그리고 KB스타즈는 이번 정규리그 상대전적에서 5승 1패로 KEB하나은행을 압도하고 있다. 게다가 KEB하나은행은 이틀 전 아산 원정 경기에서 우리은행에 67-75로 패배했다. 이환우 감독은 4쿼터 후반부에 체력 관리 차 주전 선수들을 벤치로 불러들였다. 그러나 사흘 전 경기를 소화한 KB스타즈가 체력 면에서도 KEB하나은행보다 낫다고 볼 수 있다.
라커룸에서 만난 안덕수 감독은 꽤나 긴장한 듯 보였다. 현재 어떤 기분인지 물은 질문에 안덕수 감독은 “솔직하게 긴장이 많이 된다. 그런데 우리 선수들은 긴장하지 않는 것 같다. 선수들은 평정심을 유지하려는 느낌을 받고 있다”라고 말했다.
우승을 목전에 둔 안덕수 감독. 이번 시즌 우승을 향한 여정에서의 고비가 언제였는지 물은 질문에 안덕수 감독은 역시 라이벌 우리은행 전을 꼽았다.
“우리은행 전이 매번 고비였다. 6, 7라운드에 다 졌다면 상대전적 3승 4패로(현재 5승 2패) 우리가 우리은행을 좇아가야 하는 입장이 됐을 것이다. 특히 우리은행과의 3차전에 승리를 한 것이 터닝 포인트가 됐다. 우리가 3라운드 경기에서 이기지 못했다면, 우리은행에 3연패가 당하는 셈이라서 아마 패가 지금보다 많았을 것 같다.”
KEB하나은행에 승리를 거둔다면 챔피언결정전에서 우리은행 또는 삼성생명을 기다리게 된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2위였던 KB스타즈는 플레이오프에서 인천 신한은행에 2승 1패를 거두며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다. 그러나 KB스타즈는 챔피언결정전에서 우리은행에 3연패로 무너졌다. 지난 시즌과는 확연하게 달라질 상황. 안덕수 감독은 챔피언 결정전 패배를 회상했다.
“플레이오프를 거쳐서 올라오는 건 쉬운 일정이 아니다. 경기력을 충분히 발휘하기 위해서는 쉴 시간이 필요하다. 플레이오프를 거치면 아무래도 경기력이 덜 올라오기 마련이다. 미리 챔피언결정전에 올라가 있는 것이 가장 좋다.
지난 시즌 챔피언 결정전 패배로 많은 것을 얻었다. 첫째는 내년에는 다시 한번 해보자고 다짐한 것. 둘째는 경기 경험을 최대한 살려 고비를 넘겨야 한다는 점을 배웠다. 특히, 전술보다 어떻게든 고비를 이겨내야 한다는 것을 느낀 점이 자산이 됐다.”
그렇다면 이날 경기에 앞서 안덕수 감독은 선수들하고 무슨 이야기를 나눴을까? 안덕수 감독은 “먼저 우리은행 전에서 잘 안 됐던 것을 되짚었다. 그리고 KEB하나은행이 샤이엔 파커를 중심으로 경기력이 살아난 것 같아서 수비 집중을 강조했다. 공격은 안 되더라도 서두르지 않고 경기에 집중하자고 했다”라고 말했다.
우승하면 울 것 같냐는 질문에 “감독으로서 우승해본 적이 없어서 모르겠다”라는 안덕수 감독. 끝으로 안덕수 감독은 “여기까지 오니 두려움이 생긴다. 물론 자신감이 있지만, 생각했던 대로 잘 안풀렸을 때를 상상하는 게 사람이기 때문이다. 오늘은 정말 벼랑 끝이다. 깔끔하게 오늘 우승을 확정하고 싶다”라며 코트로 나섰다.
#사진=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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