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이규빈 기자] 웨어가 마이애미의 기둥이 됐다.
마이애미는 히트는 이번 시즌 현재까지 천당과 지옥을 오가고 있다. 시즌 초반, 에릭 스포엘스트라 감독의 'NO 스크린' 전술로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동부 컨퍼런스 정상에 올라섰으나, 이후 상대팀이 이를 파훼하기 시작하며 하락세가 시작했다. 최근 2연승 전까지 무려 9경기에서 8패를 당했고, 경기력도 심각했다.
지난 시즌 에이스 타일러 히로가 시즌 내내 부상으로 이탈했고, 핵심 뱀 아데바요는 부상은 적지만, 경기마다 기복이 심하다. 그나마 노먼 파웰, 대비온 미첼, 앤드류 위긴스의 꾸준한 활약으로 5할 이상 승률을 유지할 수 있었다.
그리고 아데바요가 기복이 심한 모습을 보여주는 사이, 새로운 빅맨 에이스가 등장했다. 바로 2년차 유망주 켈렐 웨어다.
웨어는 2024 NBA 드래프트 전체 15순위로 마이애미의 지명을 받았다. 드래프트 당시 웨어의 대한 평가는 크게 갈렸다. 213cm의 신장과 225cm의 윙스팬이라는 압도적인 신체 조건을 갖췄고, 여기에 운동 능력도 뛰어났다. 또 3점슛을 비롯한 외곽슛 능력까지 갖추고 있었다. 이런 빅맨이 전체 15순위로 지명된 것이다. 심지어 2024 NBA 드래프트는 역대 최악의 드래프트라는 악명이 자자했다.
하지만 웨어의 전체 15순위 지명은 어느 현지 매체도 좋은 평가를 내리지 않았다. 이유가 있었다. 웨어의 멘탈 문제 때문이었다.
웨어는 2022년 오리건 대학교에 입학한다. 오리건 대학교에서 웨어는 백업 센터 신세였다. 나올 때마다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리고 2023년 인디애나 대학교로 전학한다. 인디애나 대학교에서 마침내 고등학교 시절 명성을 증명하며 NBA 드래프트에 참여하게 된 것이다. 오리건 대학교 시절 인성 문제가 대두됐다. 불성실하다는 평과 게으르다는 얘기가 나왔다. 인디애나 대학교에서 나아졌으나, 여전히 리스크가 있다는 평가였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런 웨어가 입단한 팀이 마이애미다. 마이애미는 NBA에서 가장 엄격하고, 빡빡하게 선수를 관리하는 팀으로 유명하다. 팀의 전설이었던 드웨인 웨이드도 예외가 아닐 정도였다. 웨어와 마이애미의 궁합에 걱정 반 기대 반이었다.
웨어는 이런 마이애미에서 제대로 성장했다. 신인 시즌에는 지미 버틀러 사건으로 인해 어지러운 팀 분위기 속에 주전 자리를 꿰차며 활약했고, 후반기에는 평균 더블더블에 가까운 활약을 펼쳤다. 이런 활약으로 신인 시즌부터 주목받는 유망주로 거듭났다.
1년차 시즌이 끝나고, 무려 케빈 듀란트 트레이드 루머에 엮였으나, 마이애미 수뇌부가 웨어는 절대 내줄 수 없다는 태도를 보이며 팀에 남았다.
그리고 2년차 시즌인 이번 시즌, 웨어는 더 발전했다. 장기인 3점슛 능력이 제대로 폭발했고(성공률 47.1%), 골밑 장악력은 여전했다. 여기에 신체 조건대비 아쉬웠던 리바운드 능력도 발전했다. 이번 시즌 평균 12.4점 10.6리바운드 1.3블록을 기록하며 마이애미의 기둥으로 거듭났다.
웨어의 무서운 점은 잠재력이다. 앞서 말했듯 신체 능력과 운동 신경이 모두 대단하지만, 여기에 부드러운 슈팅 능력도 있다. 그야말로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적극적인 마인드만 가진다면, 올스타 그 이상도 바라볼 수 있는 선수다. 스포엘스트라 감독도 이를 알고, 웨어에게 칭찬보다 질책으로 혹독하게 육성했다.
물론 약점도 존재한다. 공격 능력에 비해 수비는 많이 부족하다. 골밑에서 좀처럼 위치를 찾지 못하고, 2대2 수비에서 심각한 약점을 드러낸다. 또 스위치 상황에서도 아직 갈 길이 멀다.
그래도 역대 최악의 드래프트라는 2024 NBA 드래프트에서 이런 빅맨을 얻은 것은 축복과도 같다. 벌써 웨어는 2024 NBA 드래프트 최고의 스틸픽이라는 애기까지 나오고 있다. 과연 웨어의 잠재력의 한계는 어디일까.
#사진_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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