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김호중 인터넷기자] WKBL 개막 첫 주가 마무리되었다. 본지에서 선정한 이주의 선수는 김단비였다. 여자농구가 마침내 팬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KB국민은행 Liiv M 2020-2021 여자프로농구는 아산 우리은행과 청주KB와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힘찬 발걸음을 내딛었다.
앞선 시즌과 올 시즌이 가장 다른 점은 외국선수의 유무이다. 외국선수 제도가 임시 폐지된 올 시즌은 국내선수들로만 리그가 운영되고 있는 상황이다. 완전히 새로운 환경. 이 가운데 국내선수 중에서 가장 빼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는 누구였을까?
점프볼이 실시하는 주간 MVP 투표에서는 인천 신한은행의 ‘한 줄기 단비’ 김단비가 압도적인 표차이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번 JB주간 MVP 투표에는 점프볼 편집부 및 인터넷기자 2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대상 경기: 10월 10일~10월 18일. 기록은 19일 기준)

1위:김단비(13표)
3경기(2승 1패) 평균 18.3득점 9리바운드 4어시스트
시즌 전 신한은행은 전문가들로부터 일제히 최하위권에 머물것이라는 분석을 받았다. 로스터의 나이가 높아서 활동량이 떨어짐은 물론, 팀의 핵심 자원들인 김연희와 김애나가 모두 부상으로 이탈해있는 상황.
그랬기에 시즌 초 신한은행의 경기력은 반전이라 칭할 수 있다. 개막전 하나원큐를 86-61로 깜짝 완파하며 놀라움을 일으킨 신한은행은 연이어 우승 후보 우리은행마저 73-61로 잡아내며 신데렐라 스토리의 주인공이 되고 있다. 18일 펼쳐진 청주 KB스타즈와의 경기에서는 61-86로 패배했으나 개막 주간을 2승 1패로 마치며 우리은행과 공동 1위에 올라있는 것은 분명 초과달성한 수치.
팀으로서 달성한 총체적인 노력이었으나, 호성적의 1등 공신을 꼽으라면 김단비의 이름이 나올 수밖에 없다. 포인트가드가 취약한 팀 사정상 김단비는 긴 시간을 포인트가드 못지 않게 볼 운반에도 신경써야 한다. 여기에 센터가 부실한 팀 사정상 적극적인 리바운드도 필수.
개막전, 정상일 감독은 “김단비에 대한 의존도가 더 높아질까봐 걱정”이라고 할 정도로 신한은행은 김단비에 많은 것을 의존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하지만, 김단비는 마치 한 대의 기계를 연상시키는듯 꾸준하면서도 폭발적인 생산력을 선보이는 중이다.
10/12 vs 하나원큐: 38분 30초 출전, 18득점 11리바운드 2어시스트 1스틸
10/15 vs 우리은행: 37분 53초 출전, 19득점 8리바운드 4어시스트 1스틸
10/18 vs KB: 40분 출전, 18득점 8리바운드 6어시스트
거의 풀타임에 가까운 출전 시간 속에서 김단비는 전방위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다.
김단비는 "미디어데이 때 계속 저희가 저평가 받아서 나도 (정상일)감독님도 기분이 나빴다. 그래서 다른 팀들이 약체 취급을 해도 우리는 우리대로 나아가겠다는 다짐을 했다”라며 활약의 비결을 ‘독기’에서 분석했다. 연이어, “ 늘 5~6위 권 팀이라는 생각으로 항상 모든 팀에 도전한다는 마음가짐을 가질 것이다"라며 초심을 잃지 않겠다는 다부진 각오를 다지기도 했다.
김단비를 위한 쇼케이스, 개막 첫 주는 김단비의 것이었다.
주간 MVP를 향한 점프볼 기자들의 COMMENT
현승섭: 건강을 되찾은 언니들과 행복농구를 꿈꾸는 30대 라인 막내
조태희: 마른 신한은행에 단비같은 존재
장도연: 김단비가 김단비했다
김세린: 최하위 후보 신한은행의 기적을 만들어내고있는 김단비

공동 2위: 김소니아(2표)
김소니아: 3경기 (1승 2패) 21.6득점 13리바운드
우리은행의 에이스 박혜진은 개막전부터 족저근막염 부상이 재발하며 현재 전력에서 이탈해있는 상황이다. '루마니아 특급' 김소니아는 박혜진 못지않은 생산력을 내며 그의 빈자리를 채우고 있다.
우리은행은 공식 포지션 분류상 센터가 없는 상황이다. 강제 스몰볼을 펼쳐야 하는데, 희한하게 현재까지의 경기들에서 리바운드가 크게 밀리고 있지 않다. 개막전 박지수의 KB를 상대로 35-37로 근소하게 밀렸고, 신한은행과의 시즌 두 번째 경기에서도 36-40, 4개 차이로만 밀렸다.
이어, BNK와의 시즌 세 번째 경기에서는 45-31로 리바운드를 크게 압도하며 시즌 전 포스트 걱정은 어쩌면 기우였겠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중이다.
김소니아가 시즌 전 기대치의 200%를 완수해주고 있기에 가능한 얘기다. 개막전부터 26득점 13리바운드로 득점 커리어하이 기록을 남긴 그는 BNK와의 경기에서는 17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리바운드 커리어하이 기록을 달성했다.
김소니아는 “모든 사람들이 우리가 승리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외국선수도 없고 상대에 비해 빅맨도 없기 때문에 당연한 평가일 수도 있다. 그래서 더 이기고 싶었다”라며 입맛을 다진 상황. 골밑의 전사 김소니아의 리바운드는 갈수록 무서워질 것이다.

공동 2위: 김정은 (2표)
3경기(2승 1패) 18.6득점 6.6리바운드
김정은이 김정은했다. 김소니아의 활약은 예상 외의 활약이었다고 칭한다면, 김정은의 활약은 그녀의 이름값에 걸맞는, 가장 김정은스러운 활약이었다고 칭할 수 있다.
개막전부터 김정은의 진가가 드러났다. KB와의 개막전에서 김정은은 40분 풀타임을 출전, 26득점 13리바운드로 경기를 완벽하게 장악했다. 야투 10/14, 이보다 효율적일 수 없었다.
신한은행과의 경기에서는 10득점 7리바운드로 다소 침묵했지만, 연이어 열린 BNK와의 경기에서는 22득점을 기록하며 팀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김정은은 “박혜진이 없는게 팀으로서는 위기지만 몇몇 선수들에겐 기회라 얘기했다. 선수들과 오늘은 원없이 뛰어보자 얘기했다”라며 경기 외적으로는 정신적 지주 역할까지 소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경기 내적으로는 득점 리더, 경기 외적으로는 최고의 ‘언니’. 우리은행 왕조를 든든히 이끄는 김정은의 진가는 여전하다.

Honorable Mention
한편, KB의 박지수는 개막 주간에 평균 28득점 15.6리바운드라는 초인적인 기록을 남겼음에도 본지 기자 20명의 투표 중 단 한 표만을 받는데 그쳤다. 팀 기록보다 위대한 개인 기록은 없다는 것이 그 이유. 개막 첫 주 성적에 큰 의미부여를 할 필요는 없다만, 우승 후보 KB가 1승 2패에 그친 것은 분명 크게 실망스러웠다. 다가오는 주에 박지수가 아름다운 개인 기록은 유지하면서 팀 성적도 반등시킬 수 있을지 지켜보자.
#사진_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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