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연장 중계’ 이규섭 해설위원, 그가 회상한 2009년 5차 연장 대혈투

잠실학생/조영두 기자 / 기사승인 : 2023-01-29 07: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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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잠실학생/조영두 기자] 3차 연장을 중계한 이규섭 해설위원이 현역 시절 5차 연장 대혈투를 회상했다.

28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서울 SK와 대구 한국가스공사의 4라운드 맞대결. 무려 3차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SK가 118-116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는 KBL 역대 7번째 3차 연장 승부였다.

경기가 3차 연장에 접어들자 머릿속에 떠오르는 한 경기가 있었다. 지난 2009년 1월 21월 잠실체육관에서 펼쳐진 서울 삼성과 원주 동부(현 원주 DB)의 맞대결이었다. 이날 경기는 KBL 최초이자 마지막 5차 연장 대혈투로 남아 있다. 경기 시간은 무려 3시간 17분. KBL 역대 최장 시간 기록이다. 혈투 끝에 동부가 135-132로 승리를 챙긴 바 있다.

SK와 가스공사의 맞대결 현장에는 2009년 5차 연장 대혈투를 직접 경험했던 이가 있었다. 바로 이규섭 SPOTV 해설위원이었다. 삼성 소속이었던 이규섭 해설위원은 당시 45분 45초를 뛰며 17점 2리바운드 1어시스트 1스틸의 기록을 남겼다.

경기 후 만난 이규섭 해설위원은 “그 때 솔직히 우리가 이기든 상대가 이기든 빨리 결판이 났으면 하는 마음이었다. 5차 연장이라 워낙 정신이 없어서 안준호 감독님은 3차 연장으로 헷갈리시더라. 5차 연장에서는 이기고 싶은 마음 반 경기를 끝내고 싶은 마음 반이었다. 당시 나와 이상민 전 감독 모두 5반칙으로 퇴장 당했던 기억이 난다. 그래서 5차 연장인 걸 감안해도 출전시간이 그렇게 길지 않았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올 시즌 해설을 시작한 이규섭 해설위원에게 3차 연장 중계는 당연히 처음이었다. 전문성 있는 해설로 팬들에게 호평일색이었지만 3차 연장 승부에 지친 듯 작은 실수가 나오기도 했다. 가스공사를 인삼공사로 헷갈려 말했고, 심판의 킥볼 시그널을 파울로 잘못 이해했다.

“해설을 하는데도 힘들더라. 몸은 힘들었지만 눈은 즐거웠다. 감기로 목 상태가 좋지 않았는데 내 목 상태 말고 다 좋았던 경기였던 것 같다(웃음). 2차 연장에서 보여준 선수들의 집중력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김선형의 47점은 국내선수가 보여주기 힘든 퍼포먼스였다. 다만 이대성, 이대헌, 자밀 워니, 최준용 등 주축 선수들의 출전시간이 많아서 바로 내일(29일) 경기에 뛸 수 있을지 걱정이다.” 이규섭 해설위원의 말이다.

경기 내내 접전이었던 만큼 SK와 가스공사 주축 선수들의 출전시간은 많을 수밖에 없었다. 이대성이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51분 51초를 소화했고 최준용(50분 14초), 워니(49분 30초), 정효근(49분 3초)이 뒤를 이었다. SK, 가스공사 모두 29일 백투백 경기가 예정되어 있어 부상에 각별히 조심할 필요가 있다.

이규섭 해설위원은 “2차 연장까지는 괜찮은데 3차 연장부터는 양 팀 모두 부상을 걱정해야 될 정도로 타격이 있다. 양 팀 모두 꼭 이기고 싶었는지 연장전에 선수교체가 거의 없었다. 체력이 떨어지다 보면 착지 동작에서 안정성이 떨어진다. 그리고 다리가 본인의 생각보다 한 박자 늦게 움직이기 때문에 부상이 올 수 있다. 오늘(28일) 3차 연장에서 끝나길 다행이지 4차 연장까지 이어졌다면 부상이 나왔을지도 모르는 상황이었다. 그 정도로 선수들에게는 분명 타격이 있었다”는 의견을 밝혔다.

# 사진_KBL PHO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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