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어하이 예약’ 허예은을 한없이 작아지게 하는 존재는?

청주/최창환 기자 / 기사승인 : 2024-02-15 00:2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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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청주/최창환 기자] 가파른 성장세를 그리고 있지만, 허예은(23, 165cm)을 한없이 작아지게 만드는 존재가 있다!?

허예은은 14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부산 BNK썸과의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 선발 출전, 11점 9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활약하며 청주 KB스타즈의 68-60 승리에 기여했다. KB스타즈는 13연승을 질주, 남은 4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통산 5번째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허예은은 “부담감을 갖고 있다는 걸 티내지 않으려 했는데 경기력으로 나온 것 같아 언니들에게 미안했다. 그래도 일단 이겨서 기분 좋다. 홈 팬들 앞에서 (우승의)기쁨을 만끽할 수 있어서 감사한 시간이었다”라고 말했다.

지난 시즌 5위에 그치며 자존심을 구겼던 KB스타즈는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 후 약 한 달 만에 소집돼 일찌감치 차기 시즌 준비에 돌입했다. 어느 팀보다 긴 오프시즌을 보냈던 만큼, 선수들에겐 끝이 보이지 않는 터널과도 같은 시간이었을 터.

“시즌이 안 오는 줄 알았다”라며 웃은 허예은은 “4월 7일, 날짜도 정확히 기억한다. 시즌 준비를 8개월 동안 해야 한다는 얘기를 들었을 땐 너무 막막했다. 그래도 어떻게든 결과를 냈어야 했다. 지난 시즌 안 좋은 모습을 보여준 것에 책임을 져야 했고, 부끄러운 모습을 보여주기도 싫었다. 그게 올 시즌의 원동력이었다”라고 덧붙였다.

2년 차 시즌에 주춤하는 듯했던 허예은의 성장 그래프는 3년 차 시즌부터 다시 오름세를 그리고 있다. 평균 8.5점, 9.1점에 이어 올 시즌 10.9점을 기록하는 등 3시즌 연속으로 평균 득점이 상승했다. 뿐만 아니라 3점슛 성공률 37.4%, 4.8리바운드, 6어시스트 역시 커리어하이다. 어시스트는 안혜지(BNK썸, 7.6어시스트)에 이어 2위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허예은은 “아직 완벽하다고 할 수 없다. 감독님의 기대치에 비하면 많이 부족하다. 감독님께 인정받을 정도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라며 자신을 낮췄다. 그러자 박지수는 “감독님께 인정받는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웃었다. 그만큼 김완수 감독의 기대치가 높다는 의미였다.

허예은은 이에 대해 “감독님과 미팅하면 내가 한없이 작아진다. 경기 영상을 같이 보면 나도 내가 답답하다. 감독님이 원하는 위치까지 가기 위해선 시간이 더 걸릴 것 같다”라고 말했다.

허예은은 “한없이 작아진다”라고 표현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김완수 감독은 허예은이 지닌 잠재력에 대해 누구보다 크게 생각하고 있었다.

“무조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가드로 키울 것이다. 키가 작지만, ‘작은 고추가 맵다’라는 말도 있다. 우리 팀에 있는 (박)지수나 (강)이슬이도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빅맨과 슈터다. 예은이도 가드 중 최고로 만들겠다.” 김완수 감독의 말이다.

물론 이를 위해 먼저 한 마음으로 다가가야 하는 목표는 통합우승이다. 허예은은 “지수 언니는 최고의 선수지만, 여전히 만족하지 않고 노력한다. 나도 그래야 할 것 같다. 앞으로 더 중요한 경기를 남겨두고 있는데 그때 더 좋은 호흡을 보여주고 싶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사진_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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