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예은은 14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부산 BNK썸과의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 선발 출전, 11점 9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활약하며 청주 KB스타즈의 68-60 승리에 기여했다. KB스타즈는 13연승을 질주, 남은 4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통산 5번째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허예은은 “부담감을 갖고 있다는 걸 티내지 않으려 했는데 경기력으로 나온 것 같아 언니들에게 미안했다. 그래도 일단 이겨서 기분 좋다. 홈 팬들 앞에서 (우승의)기쁨을 만끽할 수 있어서 감사한 시간이었다”라고 말했다.
지난 시즌 5위에 그치며 자존심을 구겼던 KB스타즈는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 후 약 한 달 만에 소집돼 일찌감치 차기 시즌 준비에 돌입했다. 어느 팀보다 긴 오프시즌을 보냈던 만큼, 선수들에겐 끝이 보이지 않는 터널과도 같은 시간이었을 터.
“시즌이 안 오는 줄 알았다”라며 웃은 허예은은 “4월 7일, 날짜도 정확히 기억한다. 시즌 준비를 8개월 동안 해야 한다는 얘기를 들었을 땐 너무 막막했다. 그래도 어떻게든 결과를 냈어야 했다. 지난 시즌 안 좋은 모습을 보여준 것에 책임을 져야 했고, 부끄러운 모습을 보여주기도 싫었다. 그게 올 시즌의 원동력이었다”라고 덧붙였다.
2년 차 시즌에 주춤하는 듯했던 허예은의 성장 그래프는 3년 차 시즌부터 다시 오름세를 그리고 있다. 평균 8.5점, 9.1점에 이어 올 시즌 10.9점을 기록하는 등 3시즌 연속으로 평균 득점이 상승했다. 뿐만 아니라 3점슛 성공률 37.4%, 4.8리바운드, 6어시스트 역시 커리어하이다. 어시스트는 안혜지(BNK썸, 7.6어시스트)에 이어 2위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허예은은 “아직 완벽하다고 할 수 없다. 감독님의 기대치에 비하면 많이 부족하다. 감독님께 인정받을 정도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라며 자신을 낮췄다. 그러자 박지수는 “감독님께 인정받는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웃었다. 그만큼 김완수 감독의 기대치가 높다는 의미였다.
허예은은 이에 대해 “감독님과 미팅하면 내가 한없이 작아진다. 경기 영상을 같이 보면 나도 내가 답답하다. 감독님이 원하는 위치까지 가기 위해선 시간이 더 걸릴 것 같다”라고 말했다.

“무조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가드로 키울 것이다. 키가 작지만, ‘작은 고추가 맵다’라는 말도 있다. 우리 팀에 있는 (박)지수나 (강)이슬이도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빅맨과 슈터다. 예은이도 가드 중 최고로 만들겠다.” 김완수 감독의 말이다.
물론 이를 위해 먼저 한 마음으로 다가가야 하는 목표는 통합우승이다. 허예은은 “지수 언니는 최고의 선수지만, 여전히 만족하지 않고 노력한다. 나도 그래야 할 것 같다. 앞으로 더 중요한 경기를 남겨두고 있는데 그때 더 좋은 호흡을 보여주고 싶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사진_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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