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G 연속 결장, 나카무라 타이치에게 무슨 일이 있는 것일까?

민준구 / 기사승인 : 2021-01-01 00:3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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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안양/민준구 기자] 한일 아시아 쿼터제 1호 선수 나카무라 타이치가 최근 4경기를 모두 결장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원주 DB는 올해부터 도입된 한일 아시아 쿼터제를 통해 B.리그에서 타이치를 영입했다. 이상범 감독과 오랜 사제 관계였던 타이치의 합류는 우승후보로 꼽힌 DB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였다.

비시즌 훈련을 함께했던 타이치는 두경민, 허웅으로 이어지는 DB 앞선에 깊이를 더 할 것으로 전망됐다. 실제로 장신에 스피드, 슈팅력을 갖춘 그는 과감했고 또 저돌적인 면을 아낌없이 선보였다.

주축 선수들이 줄부상으로 빠진 1, 2라운드에는 많은 출전시간을 받았다. 1라운드에는 평균 19분 50초, 2라운드에는 19분 37초로 준주전급 역할을 맡았다.

3라운드 들어 상황이 달라졌다. 두경민, 허웅 등 주전급 선수들이 건강을 되찾은 것도 어느 정도의 영향이 있다. 하나, 3경기 출전에 그쳤다는 건 다소 놀랍다. 평균 출전시간도 13분 38초에 불과하다. 특별한 부상 소식은 없었다. 4경기 연속 결장을 할 정도의 이유도 들리지 않았다.

물론 이상범 감독은 타이치가 체력적인 문제를 안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B.리그에서의 한 시즌보다 KBL에서의 2라운드가 더 힘들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이상범 감독은 “한국과 일본의 농구는 다르다. 타이치가 B.리그에서 야투 성공률이 높았던 건 외국선수들이 주는 볼을 그냥 넣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하지만 우리 내부적인 문제도 있었고 또 농구 스타일 자체가 다르다. 타이치는 사실상 신인선수라고 보면 된다. 그래서 한 시즌은 지켜봐야 한다고 했던 것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B.리그는 원정을 가면 더블 헤더로 일정을 마무리한 뒤 돌아온다. 근데 KBL은 전국을 오가는 일정이다. B.리그에 적응된 타이치가 KBL 일정에 힘들어할 수밖에 없다”라고 덧붙였다.

이상범 감독은 타이치에게 2주의 휴식을 제공한 상황이다. 팀 훈련 시간에도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고 있다. 체력적인 문제가 심각한 상황. 10분의 출전시간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는 정도라고.

단순한 체력 문제라면 시간이 약이다. 또 운동량을 늘리면 된다. 그러나 운동만으로 해결될 수 없는 문제도 분명 있다. 바로 향수병이다. 타이치는 외국선수다. KBL에선 특이하게 국내선수로 분류하고 있지만 그는 일본 국적의 선수다. 스승인 이상범 감독이 한 팀에 있어도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다. 산전수전 다 겪은 외국선수조차 오랜 타지 생활에 힘들어하는 형편에 타이치는 더 힘들 수밖에 없다.

이상범 감독은 “일본 이야기를 하면 울먹거린다. 힘들 수밖에 없다. 1라운드 정도는 신이 나서 뛸 수 있지만 2, 3라운드 체력적으로 문제가 생기면서 심리적으로도 흔들리게 된다. 일단은 쉬게 놔둘 생각이다. 타이치의 빈자리는 이용우, 이준희 등 신인선수들이 잘 채워주고 있다”라고 밝혔다.

타이치는 현재보다 미래가 더 기대되는 자원이다. 이상범 감독이 가장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다. 결코 쉽지 않은 첫 시즌이 지나가고 있지만 아직 실패를 논하기에는 이르다. 타이치의 영역은 분명히 있다. DB는 얀테 메이튼 영입 후 180도 달라진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타이치만 정상 복귀한다면 플레이오프 도전도 꿈만은 아니다.

# 사진_점프볼 DB(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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