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P평점] “태업인가? 실력인가?” 오리온 라둘리차…한계에 다다른 강을준 감독

최설 / 기사승인 : 2021-11-16 00:3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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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SK 89 - 83 고양 오리온] 

의욕마저 보이지 않은 플레이에 강을준 감독이 화났다.

15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서울 SK와 고양 오리온의 2라운드 맞대결. 단독 선두를 지키려는 SK와 공동 선두를 노리는 오리온의 한판 대결이 펼쳐졌다.

경기는 홈팀 SK의 일방적인 승리였다. 메인 외국선수 대결에서 완벽하게 앞선 SK가 오리온을 89-83으로 이겼다. 시즌 첫 10승 고지를 밟았다.

이날 SK 1옵션 자밀 워니(27, 200cm)는 31분 35초 동안 27점 7리바운드 3어시스트 4스틸을 기록하며 펄펄 날았다. 반면 오리온 1옵션 미로슬라브 라둘리차(33, 212cm)는 12분 40초간 단 2점(5리바운드)에 그치며 실망스러웠다.

라둘리차는 메인 외국선수답지 않은 경기력과 의욕 없는 플레이로 일관했다. 이에 오리온 강을준 감독이 결국 폭발했다.


강 감독은 “도대체 이해가 안 된다”며 “(미로슬라브) 라둘리차가 뭐 하는지 모르겠다. 세계적인 선수가 맞는지도 의심스럽다. 국내선수들이 지쳐서 들어오는 걸 보고도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없다. 경기 후 처음으로 라커룸에서 뭐라 했다. 계속해서 본인 포지션에서 펑크가 나고 있는데 이 점은 분명히 잘 못 됐다고 열심히 좀 뛰어달라고 말했다”고 답답함을 전했다.

이날 경기 전 강 감독은 특단의 조치를 들고나왔다. 2옵션 머피 할로웨이(31, 196cm)를 선발로 내세우는 전략을 짰다.

이 취지로 강 감독은 “(라둘리차에) 자극을 주려는 의도다. 보다 열정적인 (머피) 할로웨이를 먼저 출전시켜 라둘리차가 그걸 좀 보고 많은 걸 느꼈으면 하는 마음에서 생각해봤다. 세계적인 선수라면 이를 잘 알아듣지 않을까”라고 희망 섞인 계획을 밝혔었다.

그러나 그 기대는 보기 좋게 빗나갔다. 라둘리차는 이날 역시 1쿼터에 올린 2점을 끝으로 경기 내내 침묵을 유지하며 부진했다. 수비에서도 전혀 도움을 주지 못하고 동료들의 체력만 갉아먹었다.

이로 인해 강 감독의 인내심도 한계에 다다랐다. 그는 “충분히 존중해줬다고 생각한다. 이제는 본인이 적극적으로 팀에 동참해 줘야 할 때다. 언제까지 맞춰줄 순 없다. 곧 휴식기다. 2주간 더 맞춰봐야겠지만 이제는 자기 역할을 제대로 해야 한다”고 마지막 바람을 전했다.

태업이라 하기엔 동기가 부족하고 실력이라면 교체 대상이 돼야 한다. 라둘리차는 과연 오는 17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경기에서 달라질 수 있을지 궁금하다.

한편 양 팀의 2옵션 외국선수 리온 윌리엄스(35, 197cm)와 할로웨이는 제 몫을 다했다. 윌리엄스는 워니가 쉬는 동안 정확한 슛 감을 보이며 8점(4/5 80%)을 올렸고, 할로웨이는 라둘리차의 부진 속에 15점(8리바운드)으로 분투했다.

#글_최설 기자
#사진_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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