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5년에 프로 무대에 들어선 김동욱은 어느새 리그 18년차 최고참이 됐다. 그와 함께 코트를 누빈 수많은 선수들이 제2의 인생을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김동욱의 땀방울은 여전히 코트 위에 떨어지고 있다.
정작 그는 리그 최고참이 된 것에 대해 무덤덤한 반응을 보였다. “그냥 무덤덤하고, 최고참이 될 때까지 뛸 줄 생각도 못 했다. 올 시즌이 마지막이 될 수도 있으니까 좋은 성적을 내고 은퇴하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든다.”
김동욱은 여전히 팀에서 필요로 하는 조각으로 활약하고 있다. 이렇게 오랜 시간 동안 뛸 수 있었던 비결은 어디에 있을까. 그는 특별한 비결은 없다고 말하며, 조심스럽게 어릴 적 아버지와의 연습을 꼽았다.
“어릴 때부터 아버지가 (선수는 아니지만)농구 쪽에 관심이 많으셨다. 내가 운동을 시작하면서 주말마다 아버지가 나를 데리고 여기저기 돌아다녔다. 다양한 감독, 코치를 만나서 기술적인 부분, 이론적인 부분을 배웠다. 그렇게 배운 것들을 평일 야간 개인 훈련을 하며 연습을 많이 했다. 팬들이 내게 농구 센스가 좋다고 하는 것들이 어릴 때 했던 연습의 영향을 받은 것 같다. 그때 아버지와 했던 훈련이 지금까지도 도움이 되는 것 같다.” 김동욱의 말이다.
김동욱이 가진 농구 센스가 아버지에게서 비롯됐다면, 열정의 원천은 아내와 아이들에게 있었다. 그는 “아내, 아이들이 있으니 자연스레 책임감이 커지게 되었다. 그러다 보니 선수로 더 뛰고 싶다는 욕심이 들었다. 그래서 다른 선수들보다 나이가 훨씬 많지만, 계속 뛸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가족의 대한 책임감을 드러냈다.
그렇다면 김동욱은 이번 시즌에 어떤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그는 허훈의 공백을 인정하면서도 자신감을 표했다. “허훈이 입대하면서 전력이 떨어졌다는 평가가 많다. 물론 어느 정도 그런 부분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김동량, 이현석 등 새로운 얼굴들이 합류하면서 긍정적인 시너지가 생길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수비형 빅맨인 랜드리 은노코가 들어오면서 높이에서 절대 밀릴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자신감의 이유를 들었다.
이어 “내가 30분, 40분을 뛸 것도 아니다. 내가 할 역할은 밖에서 보고 있다가 경기가 잘 풀리지 않을 때 들어가서 풀어주는 것이다. 나는 높이가 있는 선수들을 살려 주기 위한 방법들을 생각해야 할 것 같다”며 본인의 역할을 설명했다.

김동욱은 “모든 선수가 그렇듯 당연히 목표는 우승이다. 지난 시즌이 우승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는데 챔피언결정전에도 올라가지 못했다. 그래서 일단 이번 시즌 1차적인 목표는 챔피언결정전 진출이다. 개인적으로는 큰 부상 없이 선수들과 함께 우승컵을 들어 올리고 싶다”라며 포부를 전했다.
#사진_점프볼DB(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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