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 현대모비스는 31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맞대결에서 88-81로 승리하며 기분좋게 2025년을 맞이했다.
가스공사에 강한 현대모비스는 이번 시즌 3차례 모두 이겼고, 지난해에 이어 올해 농구영신까지도 쓸어 담았다.
쉽지 않은 승부였다. 그렇지만, 뒷심이 강한 현대모비스는 가스공사의 뜨거운 추격을 뿌리치고 왜 서울 SK와 선두 경쟁을 펼치고 있는지 보여줬다. 현대모비스는 17승 7패를 기록하며 1위 SK와 승차 없는 2위다. 공동 3위 그룹(가스공사, KT, LG)과는 3.5경기 차이다.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은 이날 승리한 뒤 “선수들에게 감사하다. 2024년 마지막 경기를 승리해줘서 2025년을 기분좋게 시작할 수 있다”며 “누구 한 선수가 아닌 모두에게 감사하다. 현대모비스 농구가 한 명에게 의존하지 않고 모두 자기 역할을 해서 성과를 낸다. 2025년에도 좋은 모습을 보이도록 하겠다”고 선수들에게 승리의 공을 돌렸다.
6분 41초를 뛴 김준일이 4점 2리바운드 2어시스트 1스틸 1블록을 기록했다. 드러나는 기록 이상의 존재감을 보여줬다. 만약 김준일의 활약이 없었다면 현대모비스는 더 힘든 경기를 펼쳤을 것이다.
조동현 감독은 “칭찬을 해줘야 할 선수가 몇 명이 있는데, 흐름을 바꿀 때 김준일이 역할을 너무 잘 해줬다. 선수 구성상 (출전 기회를 주지 못하는) 준일이에게 미안한 마음이 있다. D리그를 뛰며 이렇게 준비를 잘 해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다”며 “프림이 감기로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 자기가 빨리 나올 수 있다고 교체 사인을 하겠다고 한 건 3년 만에 처음이다. 뛰는 동안 수비 등 자기 역할을 잘 해줬다”고 김준일과 게이지 프림을 칭찬했다.
조동현 감독은 작전시간을 빨리 불렀다는 질문에는 “팀마다 다르다. 빠른 SK나 3점슛이 부담스러운 가스공사는 의식적으로 흐름을 빨리 끊는다”고 했다.
조동현 감독은 현대모비스와 가스공사의 전력을 비교해달라는 질문이 나오자 “가스공사는 까다로운 팀이다. 매치를 잡기 힘들고, 밸런스도 좋은 팀이다. 현대모비스도 앞선에서 밀리지 않으면 페인트존에서 유리하다”며 “앞선 수비나 움직임을 강조한다. 그런 인식을 하고 경기를 해서 좋은 결과를 얻는다. 드리블이 많아지면 가스공사에게 말리는데 그런 걸 잘 수행했다”고 설명했다.
박무빈(17점 4리바운드 6어시스트)이 1쿼터에만 10점을 몰아치는 득점력을 발휘해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조동현 감독은 “오프 시즌을 힘들게 보낸 선수 중 한 명이다. 두 달 휴가를 줄 때 한 달을 반납하고 구단이 제공한 훈련 프로그램을 소화해서 지난 시즌보다 자리를 잡았다. 박무빈은 작년보다 확실히 좋아졌다. 쉬는 시간에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고 밸런스를 잡는 훈련을 한다”며 “무빈이가 초반에 분위기를 잘 잡아줬다. 선수라면 오프 시즌 훈련을 잘 소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우석이나 우리 선수들이 다 좋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KBL 최고참인 함지훈의 존재감도 무시하지 못한다.
조동현 감독은 “존경심이 들 정도다. 우석이나 주장 장재석도 있지만, 외국선수도 살려주고, 밸런스를 맞춰주고, 정신적인 것도 해줄 수 있는 선수”라며 “오래 (선수생활을) 하면 좋다. 본인의 의사도 중요하다. 시즌이 끝나고 미팅을 해보겠다”고 했다.
가스공사의 쓰리가드의 대비책에 대해서는 “쓰리가드가 나오면 우리는 투 가드로 나갔다. 우석이도 볼을 다룰 줄 알아서 쓰리가드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김국찬이 많이 못 뛰었다. 서명진이 얼마나 빨리 회복될지 모르지만, 한호빈과 무빈이 투 가드가 좋다”며 “호빈이가 무빈이 약한 부분을 잡아줘서 나쁘지 않다. 한 번 더 기용을 해볼 생각이다. 옥존을 기용해보겠지만, 경기력이 들쭉날쭉하다. 호빈이, 무빈이를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조동현 감독은 현대모비스를 대변하는 팀 컬러에 대해서는 “조직력이다. 우리는 결과를 내는 게 한 선수 때문이 아니다. 저나 우석이가 잘 해서 내는 게 아니라 선수들이 자기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며 “롱이 안 좋을 때 프림이 잘 하고, 프림이 안 좋으면 롱이 잘 한다. 나가는 선수들이 잘 한다”고 했다.
승리와 함께 2025년을 맞이한 조동현 감독은 “선수들이 안 다쳤으면 한다. 제 주변의 모든 분들께 안타까운 소식이 안 전해졌으면 좋겠다”며 “안타까운 소식을 들으니까 그게 제일 중요한 거 같다. 무탈하고 건강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사진_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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