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로 돌아온 MVP 테리코 화이트 “내 목표는 한국에서 오래 뛰는 것”

민준구 / 기사승인 : 2021-01-13 01:2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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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창원/민준구 기자] “내 목표는 한국에서 오래 뛰는 것이다.”

2017-2018시즌을 지배했던 남자. 디온테 버튼이라는 거대한 벽을 뚫고 1999-2000시즌 이래 서울 SK의 창단 두 번째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한 남자. 그가 KBL에 돌아왔다.

테리코 화이트는 2002-2003시즌 데이비드 잭슨 이후 15년 만에 KBL에서 외국선수로서 플레이오프 MVP를 차지한 주인공이다. 선한 눈을 지닌 심성이 고운 선수이지만 플레이는 어우동보다 치명적이다.

SK로 복귀가 기대됐던 화이트. 그러나 푸에르토리코 리그를 마친 후 돌아온 한국에서 그는 SK가 아닌 LG로 향했다. 옛 동료들과의 재회는 비록 이뤄지지 못했으나 송골매 군단의 일원이 되며 새로운 목표를 향해 달릴 준비를 마쳤다.

화이트는 “한국이 그리웠다. 많은 사람들이 반겨줘서 영광이었다. 오랜만에 돌아왔는데 여전히 좋은 곳이라고 생각한다. 이곳에 오고 싶었다”라며 기뻐했다.

23번을 달고 KBL 정상을 찍었던 화이트. 그러나 그는 23번이 아닌 24번의 사나이로 돌아왔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우리 팀에 최승욱이 23번을 달고 있다. 그 역시 그 번호에 대해 애착을 가지고 있는 만큼 내가 가져가는 건 아니라고 생각했다. 24번은 많은 의미가 있는 번호다. 또 대학 시절에 24번을 달고 뛰었던 만큼 기분이 새롭다.” 화이트의 말이다.

KBL을 떠났었던 화이트는 2018-2019, 2019-2020시즌 모두 호주에서 활약했다. 퍼스 와일드캐츠에서 뛴 그는 두 차례 정상에 올랐고 파이널 MVP에 선정되기도 했다.

화이트는 “영어권 국가였던 만큼 적응에 문제는 없었다. 좋은 팀에서 좋은 선수들을 만났고 또 파이널 MVP에 선정되기도 했다. 좋은 추억만 남기고 왔다”라고 이야기했다.

푸에르토리코 리그까지 마치고 돌아온 화이트. 그는 체격이 꽤 얇아진 상태로 한국에 돌아왔다. 2주간의 시설격리 영향도 있었으나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식습관의 변화였다.

화이트는 “식습관을 바꿨다. 붉은 고기류를 섭취하지 않고 닭고기나 생선을 중심으로 먹고 있다. 더 건강하게 그리고 강하게 뛰기 위한 방법이다”라고 밝혔다.

그렇다면 화이트의 복귀 성적은 어땠을까. 그는 3경기에 출전해 평균 10.7득점 2.3리바운드 1.3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다.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그의 평균 출전시간은 13분 45초에 불과하다. 오히려 출전시간 대비 좋은 기록을 내고 있다. 적응도 마치지 않은 상황에서 말이다.

화이트는 “현재 컨디션은 95% 정도다. 훈련, 그리고 경기를 치르면서 제 컨디션을 찾으려 노력 중이다. KBL 특유의 빠른 농구에 적응한다면 더 좋아질 거라고 믿는다. 또 플레이하는 데 있어 자신 있어 하는 위치가 있다. 그걸 찾아가는 과정이 필요하다”라며 스스로를 평가했다.

비록 처음부터 함께한 팀은 아니지만 화이트는 LG와 함께 플레이오프 진출하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다. 더불어 그에게 있어 또 하나의 목표가 있으니 그건 바로 KBL 잔류다.

화이트는 “SK에서 우승한 이후 KBL을 떠나야 한다는 사실에 너무 슬펐다. KBL은 굉장히 좋은 리그다. 외국선수들을 굉장히 잘 챙겨주고 또 경쟁력이 높은 리그다. 나의 개인적인 목표는 LG에서의 활약으로 다른 팀들의 관심을 받는 것이다. 이곳에서 오래 뛰고 싶다”라며 자신의 바람을 전했다.

# 사진_윤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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