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랜드 때 끈끈함 찾기’ 부활한 가스공사의 바닥치기

정지욱 기자 / 기사승인 : 2023-01-25 01:3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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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정지욱 기자]대구 한국가스공사는 과거 인천 전자랜드 시절 끈끈함이 주무기 였다. 서장훈, 문태종이 함께 뛰던 2010-2011시즌 이후 리그를 호령하는 스타플레이어는 없었지만 강하고 거친 수비를 앞세워 상대를 괴롭히는 팀이었다. 이런 끈끈함을 바탕으로 매년 하위권 전력으로 평가 받는 와중에도 6강 플레이오프는 꼬박꼬박 나갔다.

 

2021년 전자랜드 농구단은 가스공사로 인수됐다. 2021-2022시즌부터는 연고지도 대구로 옮기고 새 시대에 접어들었다. 가스공사 인수와 함께 주축 선수들을 새롭게 영입하는 등 전자랜드 시절의 색을 지우고 새로운 색을 입히는 작업을 해왔다.

 

그러나 팀을 지탱해온 특유의 끈끈함마저 사라지고 말았다. 가스공사를 상대하는 팀의 선수, 코칭스태프들은 하나같이 이제 예전 같은 끈끈함이 보이지 않는다고 말한다. 끈끈함이 사라진 가스공사는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1319패로 9위에 머물러 있다. 남은 22경기에서 14승을 해야 5할 승률을 바라볼 수 있다.

 

위기의식을 느낀 가스공사 선수들은 잃어버린 끈끈함을 찾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24일 전주 KCC와의 원정경기에서는 72-67로 승리를 거두고 3연패에서 벗어나며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가스공사 선수들은 2쿼터 수비에 앞서 코트에 선 5명이 함께 코트 바닥을 쳤다. 이는 전자랜드 시절 상징과 같은 행동이었다. 외국선수 데본 스캇도 바닥을 치면서 동료들과 뜻을 함께했다.이대성은 선수들끼리 미팅 때 전자랜드 때처럼 해보자는 의견이 나왔다. 좋은 생각이었다. 함께 수비하는 마음을 모을 수 있었다. 고맙게 데본(스캇)도 함께 했다고 말했다.

 

가스공사 선수들은 빠른 수비 전환으로 상대 속공을 차단했고 수비 로테이션이 늦더라도 끝까지 뛰면서 패스를 막는 등 끈질기게 수비했다. 전체적인 경기력 자체는 좋지 않았지만, 끈끈함을 찾아가기 위한 선수들의 노력이 엿보인 한판이었다.

 

이대성은 정말 중요한 경기에서 승리했다. 선수들 모두에게 고맙다. 22경기 남았는데 동료들과 수비부터 해나가고자 한다. 그동안은 감독님 배려로 수비 부담을 덜었지만, 이제는 내가 직접 상대 주포를 막으면서 팀에 에너지를 싣고자 한다. 팀보다 위대한 개인은 없지 않나. 동료들과 함께 이겨보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사진=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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