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국 소속 직원이 DB 연승 행진의 '언성 히어로'가 된 이유는?

조형호 기자 / 기사승인 : 2023-01-27 06: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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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원주/조형호 인터넷기자] DB의 3연승 뒤에는 숨은 공신이 있었다. DB 사무국 소속 신충섭 선임이 바로 그 주인공.

원주 DB는 지난 26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와의 경기에서 71-65로 승리했다. DB는 이날 승리로 김주성 감독대행 체제 첫 3연승을 달렸다.

3연승 기간 김주성 감독이 침체됐던 DB의 분위기를 180도 바꿔놨고, 이선 알바노와 강상재 등 주축 선수들의 활약이 눈에 띄었다. 하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 팀의 연승 행진에 기여한 ‘언성 히어로’도 있었다.

그 주인공은 바로 DB손해보험 원주 DB 프로미 농구단 사무국 소속의 마케팅 업무를 담당하는 신충섭 선임이다.

사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DB에 위기가 발생했다. 드완 에르난데스와 레나드 프리먼, 이선 알바노의 소통을 돕던 통역 직원이 건강상의 이유로 자리를 비운 것. 이에 호주에서 유학 생활을 경험하는 등 영어에 능통했던 신충섭 선임이 대리 업무를 맡았다.

신충섭 선임은 “통역 담당분께서 병가로 인해 며칠 휴식을 갖게 된 상황이었다. 사실 김주성 감독대행 부임 후 팀의 중요한 시기지 않나. 대행님께서 적극적으로 매 경기를 준비하고 계신 것을 알고 있었고,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었다. 엄밀히 말하면 도움이라기보다 나로 인해 외국선수가 엇나가거나 소통의 문제가 생기지 않길 바랐던 것 같다(웃음)”라고 비하인드 스토리에 대해 말했다.

그는 이어 “걱정도 됐지만 농구는 그 자체로 만국의 언어가 될 수 있고, 다양한 제스처를 통해 소통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해 미국에서 쓰는 농구 전문 용어에 대해 급히 찾아보고 공부했던 것 같다”라며 웃었다.

영어를 사용하는 세 명의 선수(에르난데스, 프리먼, 알바노)와 코칭스태프 혹은 국내선수간의 소통이 우려됐지만 결과적으로 큰 걸림돌은 없었다. 오히려 세 선수들은 상대 외국 선수들을 압도하며 팀의 연승 행진에 앞장섰다.

알바노는 15점 8리바운드 5어시스트 3스틸로 맹활약을 펼쳤고, 에르난데스와 프리먼은 20점 13리바운드 2블록슛을 합작했다. 합산 14점에 그친 머피 할로웨이-데본 스캇-샘조세프 벨란겔에 완벽한 우위를 자랑한 DB 영어권 트리오였다.

신충섭 선임은 “벤치에 앉아 새로운 경험을 하면서 경기의 매 순간을 현장에서 느끼니까 너무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선수들의 움직임을 더욱 가까이서 접한 것도 좋았고, 선수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도 뿌듯했다. 농구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즐거운 추억으로 삼고 싶다”라며 현장에서의 생동감을 전했다.

일종의 해프닝 속에서도 ‘언성 히어로’의 등장으로 연승을 이어간 DB. 김주성 대행 체제 아래 단단해지고 있는 DB가 더욱 높은 곳으로 올라갈 수 있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 사진_이청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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