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김호중 인터넷기자] 무관중 경기라는 초유의 상황에서 NBA 측과 LA 레이커스는 환상적으로 대처했다.
지난 23일(이하 한국시간), LA 레이커스는 LA 클리퍼스와의 경기로 시즌을 팁오프했다. 레이커스는 경기 초반 얼어붙은 움직임으로 분위기를 내줬고, 109-116으로 패배했다.
승패와 별개로 레이커스 선수들은 이날 평생 간직할 수 있는 추억을 쌓았다.
2019-2020 시즌 우승 반지가 그것. 경기 시작 전, 레이커스 선수들은 지난 시즌 우승 반지를 수여받았다.
우승 반지 수여식이 그야말로 호평일색이다. 레이커스 레전드 매직 존슨은 이번 세레머니를 두고 “역대 최고였다”고 단호하게 얘기할 정도. 선수 시절 다섯 번의 우승을 경험한 존슨은 수많은 반지 세레머니를 봤다. 무엇이 그토록 달랐기에 존슨을 비롯, 많은 사람들이 입모아 역대 최고였다고 평가할까.

그리고 웅장한 배경 음악과 함께 선수 한 명, 한 명이 호명되자 해당 선수의 가족들은 스크린에 등장해 진심 어린 축하와 함께 “반지를 수여합니다”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수여식은 어시스턴트 코치들의 수상으로 시작되었다. 지역 사회 병원에서 공헌하는 이들로부터 이름을 호명받았다. 제이슨 키드부터 라이오넬 홀린스까지, 모든 코치들의 이름이 호명되었다.
이후 프랭크 보겔 감독의 가족이 스크린에 등장했다. 토끼같은 두 딸이 “아버지가 너무 자랑스러워요. 당신에게 우승 반지를 수여합니다”라고 하자 보겔 감독은 찢어질 듯한 함박 웃음을 지으며 주먹을 불끈 거머쥐었다.

밀워키 벅스의 야니스 아데토쿤보가 스크린에 깜짝 등장, 코스타스 아데토쿤보에게 “정말 너무 축하해. 반지 더 가져와. 사랑해”라며 든든한 응원을 보낸 가운데, 이날의 신스틸러였던 마키프 모리스의 딸은 “내 아버지! 마키프 모리스!”는 긴 괴성(?)을 내지르며 귀여움을 독차지했다. 코트 위에서 늘 무뚝뚝한 모리스지만, 우리는 모처럼 환한 웃음을 볼 수 있었다.
재러드 더들리의 딸은 “아빠, 우리는 평생 베스트 프렌드인거 알지? 사랑해”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퀸 쿡의 모친은 “아버지가 하늘에서 너의 우승을 지켜보고 있으셔. 정말 축하해”라고 덧붙였다.

이번 반지 세레머니는 무관중 경기 여파로 역대급으로 조용하게 끝날 뻔했다. 하지만 레이커스 구단과 NBA는 새로운 포맷을 시도하며 위기를 기회로 만들었고 그 덕에 성황리에 반지 수여식을 마쳤다. 이처럼 호평밖에 없는 반지 수여식은 100점 만점에 100점을 줘도 부족함이 없다.

점프볼/ 김호중 인터넷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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