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김호중 인터넷기자] 칼 앤써니 타운스(25, 211cm)는 ‘매우’ 성숙한 선수였다.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의 핵심 빅맨 타운스는 27일(이하 한국시간), 2020-2021 NBA 정규리그 유타 재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부상을 입었다.
경기 5분 19초를 남기고 팀이 103-93으로 앞서고 있던 상황. 타운스는 골밑 돌파 후 레이업을 시도했는데, 이 과정에서 밸런스를 잃으며 왼쪽 손목으로 착지했다.
타운스의 육중한 체중을 왼쪽 손목이 온전히 흡수한 것. 언뜻 보기에도 너무나 고통스러운 장면이었다. 타운스는 머리를 감싸쥔채 괴로움을 신음하며 코트를 빠져나갔다.
그러자 유타가 맹렬히 추격해왔다. 도너번 미첼이 연속 3점을 터뜨리며 분위기를 탄 것. 경기 한 때 17점차까지 앞섰던 미네소타는 타운스가 빠지자 4점차(103-107)로 턱밑까지 쫓겼다.
그러자 벤치에서 타운스가 다시 등장했다. 타운스는 평소처럼 무덤덤한 표정으로 코트에 재입장, 부상이 바로 회복된 것 같은 몸놀림을 뽐냈다. 4쿼터 1분을 남기고 투입되어서 득점하지는 못했지만, 그의 골밑 존재감은 교체 선수 나즈 리드와 비할 게 못되었다.
수비 분산 효과를 누린 미네소타는 디안젤로 러셀, 말릭 비즐리 등이 승부처에서 득점했고, 미네소타는 어렵게 승리(116-111)를 지켜낼 수 있었다.
모두가 부상이 경미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타운스는 경기 후 포스트게임 인터뷰에서 “왼쪽 손목이 아직도 아프다. 지난 시즌 부상을 당했던 부위다. 매우, 매우 아프다”며 “공을 잡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상대를 방해 정도는 할 수 있겠다 싶어서 돌아왔다”라고 얘기했다.
왼쪽 손목 부상은 타운스를 지난 시즌 마지막 12경기를 결장하게 한 부상이다. 금강불괴라 불리는 타운스도 손목 부상은 피해갈 수 없었다.
여기에 더해, 타운스가 돌아온 또 다른 이유가 있었다. 바로 ‘동료들’이었다.
타운스는 “동료들이 내가 필요한 순간이 생길까봐 서있었다. 나 혼자 경기를 빨리 끝내고 엑스레이를 찍는 것 같은 행동은 하기 싫었다. 팀이 필요할 수도 있으니 남아서, 동료들을 응원해주고 싶었다. 나는 내가 해야하는 행동을 했을 뿐이다”라며 선수로서 제몫을 한 것 뿐이라며 본인을 낮췄다.
이날 타운스의 표면 기록은 16득점 12리바운드, 그 자체로 뛰어났다. 하지만 타운스가 경기 막판 발휘한 희생 등을 감안하면 감동까지 있었다. 미네소타가 초반 연승을 질주하며 좋은 분위기를 타는 데 리더 타운스의 역할이 어느 정도인지 엿볼 수 있다.
한편, 미네소타 구단은 타운스의 부상에 대해 아직까지 입장을 내놓지는 않았다. 라이언 선더스 미네소타 감독은 “진료를 받아보고 결과를 확인해야 할 것 같다. 다음 경기에 출전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부상 상태를 전했다.
#사진_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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