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삼성의 김광철은 20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20분 25초 동안 9득점 2리바운드 1스틸을 기록했다.
비시즌 부상으로 인해 처음부터 팀에 합류하지 못했던 김광철. 이미 김진영과 이동엽, 이호현 등이 자리를 잡고 있는 앞선에서 그는 예전처럼 그렇게 경쟁력을 잃는 듯했다.
실제로 김광철은 2016 KBL 국내 신인선수 드래프트 3라운드 1순위 출신이며 그동안 주전으로서 도약하지 못한 선수였다. 신인 드래프트에서 3라운드에 지명되었다는 불리함에도 수비에 강점을 둔 그이기에 현재까지 버틸 수 있었지만 그것만으로 롱-런하기는 힘들어 보였다.
이상민 감독은 비시즌 내내 천기범의 공백에 대해 고민했다. 김진영을 중심으로 이동엽, 이호현을 대체자로 생각했고 여기에는 김광철의 이름도 있었다. 수비 하나만큼은 앞서 언급된 3명의 선수들보다는 높은 평가를 받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부상은 물론 경쟁에서도 밀려 전자랜드와의 경기 이전까지 2분 23초 출전이 전부였다.
삼성은 1승이 절실했다. 대체로 좋은 경기력을 보이고도 매번 승부처에서 자멸하며 개막 4연패를 당했다. 변화가 필요했다. 이상민 감독은 김낙현, 박찬희, 차바위 등 앞선이 강한 전자랜드에 대비해 김광철 카드를 떠올렸고 결국 그를 벤치에서 일으켰다.
전자랜드 전에서의 김광철은 단단함 그 자체였다. 탄탄한 체격을 바탕으로 한 수비는 KBL 최고의 가드 중 하나인 김낙현조차 혀를 내두르게 했다. 중요한 순간에 나온 언스포츠맨라이크 파울은 그가 보완해야 할 부분이었지만 이외에는 큰 결점이 없었다.
이관희가 흔들린 삼성의 앞선은 김광철이 있기에 안정감을 찾을 수 있었다. 수비에서 힘을 낸 그는 3쿼터에 공격적인 모습까지 보이며 전자랜드를 당황케 했다.
안정적인 볼 핸들러라는 점도 인상적이었다. 전자랜드의 갑작스러운 압박 수비에도 당황하지 않으면서 삼성의 공격 시작을 안정적으로 가져갔다.
이날 승리로 인한 스포트라이트는 경기 내내 에이스로 활약한 김준일, 결정적인 3점슛을 성공시킨 임동섭의 차지였지만 김광철이 없었다면 결코 이뤄질 수 없는 일이었다.
물론 김광철의 활약이 다음 경기에도 이어질 것이란 보장은 없다. 그러나 조건은 좋다. 삼성의 다음 상대는 LG. 앞선의 영향력이 굉장히 큰 팀이다. 만약 김광철이 김시래를 중심으로 한 LG를 봉쇄할 수 있다면 그의 입지는 더욱 탄탄해질 수밖에 없다.
# 사진_점프볼 DB(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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