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정다윤 인터넷기자] 용산고 1학년 박태준(182cm, G)이 대표팀에 2연승을 안겼다.
류영준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U16 대표팀은 1일(이하 한국시간) 몽골 M뱅크 아레나에서 열린 2025 FIBA(국제농구연맹) U16 아시아컵 C조 예선 두 번째 경기에서 몽골을 상대로 85-59로 2승을 안겼다.
용산고 듀오 박범윤(25점 9리바운드 4어시스트)과 박태준(23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가 48점을 합작하며 팀을 이끌었고, 다른 선수들 고르게 득점을 보탰다.
박태준은 탄탄한 기본기와 빠른 발을 무기로, 위기 순간마다 흐름을 바꿀 줄 아는 선수다. 상황 판단이 빠르고 이해력이 뛰어나 짧은 지시만으로도 움직임을 풀어내며 헌신과 부지런함으로 팀을 움직인다.
U16 대표팀 선수들은 생애 첫 태극마크다. 낯선 땅에서 처음 마주한 국제 무대의 거대한 경기장, 이국적인 분위기 속에서 느꼈을 긴장과 설렘은 특별한 경험이었다.
점프볼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박태준은 당시의 심정을 전했다.
“첫 국제대회에 오니까 설레기도 하고 조금의 긴장도 됐다. 몽골에 도착한 날에 바로 연습하러 갔는데 처음에 슛이 좀 안 들어가서 당황했지만, 재밌을거 같다는 기대감이 있었다.”
실제로 박태준은 몽골전(1일)에서 수비와 공격 모두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지역방어로 분위기를 잡은 한국은 박태준의 감각적인 스틸(5개) 덕분에 속공 득점으로 이어갔다. 외곽에서도 과감했다. 외곽포 두 개를 책임지며 100%로 성공시켰다. 단 두 경기지만, 박태준은 호주 루크 롤랜드 폴 다음으로 어시스트 평균 7개로 전체 2위에 올랐다.
몽골전과 경기에 대해 묻자 박태준은 “우리가 준비했던 수비 로테이션과 박스아웃이 제대로 되지 않았지만, 다들 열심히 해서 이길 수 있었다. 몽골 팬들이 시끄럽게 하면서 응원전을 펼치는 것도 재밌었다. 확실히 외국 선수들이 힘도 쎄도 피지컬도 좋다는 걸 느꼈지만 수비적인 부분은 우리가 좋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박태준은 직전 말레이시아전에서 22분간 7점 4리바운드 10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본인 득점보다는 팀 득점 찬스를 만드는 데 집중했다. 반면 몽골전에서는 과감하게 공격 버튼을 누르며 직접 흐름을 끌어냈다.
박태준은 “지난 말레이시아전(31일)이 첫 경기라서 파울 콜에 적응하는 부분이 있었다. 오늘(1일)은 콜에 대한 부분을 알고 뛰었다. 또한 감독님께서 우리에게 자신있게 하고 슛도 많이 던지라고 하셨기에, 초반부터 에너지 넘치게 해서 기선을 제압하려고 했다”며 직전 경기와 차이점을 전했다.
무엇보다 박태준은 실수를 두려워하지 않았다. 오히려 곧장 발판으로 삼아 다음을 준비했다. 이런 과정은 단순히 보완하는 것이 아닌, 성장의 속도를 끌어올리는 자극제가 된다. 직시하고 즉각적으로 고쳐나가는 태도는 선수로서 더 단단해지는 자양분이다.
“말레이시아전(31일) 때 내가 조금 흥분해서 파울도 많이 나왔던 것 같다. 오늘(1일)은 차분함을 유지하려고 했다. 형으로서 애들이 위축되면 파이팅 불어주고, 무리하는 상황이 나오면 자제하라고 많이 얘기한다. 내가 경기를 조율해야 하기 때문에 공격에서 할 땐 하고, 안 할 땐 안하는 식으로 냉정하게 판단할 것이다”라며 자신의 역할을 돌아봤다.

그런가 하면, 대표팀의 여정은 녹록지 않다. 하루 걸러 경기를 치러야 하는 빡빡한 일정 속에서 2일 예선 마지막 상대는 세계랭킹 19위 중국이다. 중국을 꺾어 예선 1위를 차지하면 8강 직행이 가능하지만, 패한다면 '8강 진출 결정전'을 거쳐야 하고 이어서 8강에서 A조 1위와 맞붙게 된다. A조에는 세계랭킹 7위 호주가 버티고 있어 부담은 더 크다.
박태준은 굳센 각오를 밝혔다. “일단 체력은 괜찮은 것 같다. 중국은 우리보다 신장이 월등히 크기 때문에 리바운드가 특히 중요할 것 같다. 결국 박스아웃과 수비 로테이션을 잘해줘야 한다. 우리는 더 많이 뛰어다니고 속공과 같은 빠른 트랜지션이 필요하다. 토킹도 많이 하고 파이팅 넘치게 한다면, 충분히 중국을 잡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꼭 이겨서 조 1위로 8강 직행하겠다.”
국제대회는 코트 안 성과뿐 아니라 코트 밖 생활 적응도 중요하다. 낯선 환경에 놓인 어린 선수들이 흔들리지 않도록 세심한 지원이 이어졌다.
박태준은 “몽골 본토의 음식은 아직 안 먹어봤다(웃음). 코칭, 스태프 분들께서 항상 경기 전에 김치찌개나 카레같은 것을 준비해 주신다. 몽골에 온지 얼마 안 됐지만 한국 음식을 먹으니 정말 맛있더라. 말레이시아와의 경기 후, 한식당에 가서 고기를 먹었는데 너무 맛있었다”며 전했다.
몽골에서의 소소한 일과도 전했다. “하루는 오전에 일어나 아침을 먹고 쉬다가 운동을 나간다. 점심을 먹고 쉬다가 경기를 하고 와서 저녁으로 한식과 도시락 같은 것을 먹고 쉬다가 잔다. 한식이 정말 맛있는 것 같다”며 애국심을 강하게(?) 표했다.
*U16 대표팀 일정(한국시간)*
8월 31일(일) 17:30 대한민국 123-70 말레이시아
9월 1일(월) 20:00 대한민국 85-59 몽골
9월 2일(화) 17:30 대한민국 vs 중국
#사진_정수정 인터넷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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