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신준수 인터넷기자] KBL도 정규리그가 절반을 넘어섰다. KCC가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지만 여전히 2위부터 7위까지 경기 차가 단 2.5경기에 불과할 정도로 순위 싸움은 치열하다. 이번 주말엔 KCC가 전자랜드를 상대로 10연승에 도전하고 LG는 KBL 경력직인 테리코 화이트가 친정 팀을 상대로 복귀전을 치를 가능성이 높다. 이 밖에도 현대모비스와 KGC인삼공사가 3연승을 두고 맞대결을 펼친다.
창원 LG(10승 17패) vs 서울 SK(12승 16패)
1월 9일, 토요일, 오후 5시
창원실내체육관/SPOTV
2020-2021시즌 맞대결 전적: 창원 LG(2승 1패) vs 서울 SK(1승 2패)
CHECK POINTS
-8위 SK와 9위 LG, 놓지 않은 6강의 끈
-부상병동 SK, 해법은 풍부한 가드진
-LC와 비자만 남은 화이트, 친정 팀 상대로 복귀전?

하위권에 위치해 있지만 여전히 봄농구를 꿈꾸는 LG와 SK가 시즌 네번째 맞대결을 펼친다.
SK는 시즌 전부터 전 포지션에 탄탄한 라인업으로 강력한 우승후보로 뽑혔다. 하지만 정규리그가 절반이 넘어간 현 시점에서 SK의 승률은 5할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 부상이다. 시즌 초반부터 안영준(무릎), 김민수(허리), 최준용(사타구니) 등이 부상으로 결장하며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1라운드를 2위로 마무리하고 2라운드엔 선두를 달성하는 등 우승후보의 저력을 보여줬다
그러나 최준용이 SNS 파문을 일으켜 징계를 당하면서 SK의 추락이 시작됐다. 최준용의 SNS 파문 전 SK는 10승 7패를 기록. 리그 공동 1위에 올라있었지만 이후 치른 11경기에서 단 2승만을 거두며 6위권에서도 밀려났다.
더불어 안영준(안면 골절)을 시작으로 최준용(십자인대 파열), 김선형(발목 인대 파열)이 줄부상을 당하며 SK 상황은 더욱 더 암울해지고 있다.
그나마 위안인 것은 SK가 최성원, 오재현, 양우섭, 배병준, 변기훈 등 풍부한 가드진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포워드진의 줄부상으로 자의반 타의반으로 3가드를 사용하던 SK한테 다양하게 가드진을 운영할 수 있는 것은 불행 중 다행일 것이다. 분명 힘든 상황인 것은 분명하지만 시즌 초반에도 잘 이겨냈던 SK이기에 LG 전은 위기를 이겨내는 중요한 기점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고분분투’, 리온 윌리엄스의 최근 4경기를 보면 떠올릴 수 있는 표현일 것이다. LG는 지난 달 24일 캐디 라렌이 발가락 부상을 당해 6주 진단을 받았다. 코로나 19로 인해 신속하게 대체 선수를 데려올 수 없기 때문에 윌리엄스가 4경기 연속으로 풀타임에 육박하는 시간을 출전하며 힘든 싸움을 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국내에서 뛰기 위해 입국해 있던 테리코 화이트와 접촉했고 4일 라렌의 대체 선수로 화이트를 영입했다. 화이트는 2016-2017시즌부터 두 시즌 간 SK에서 활약해 국내 팬들에게 잘 알려진 선수다. 192cm의 스코어러 유형의 선수로 뛰어난 슈팅능력을 바탕으로 2017-2018시즌에는 챔피언결정전 MVP에 뽑히는 등 최고의 활약을 보여줬었다.
현재는 자가격리를 모두 마쳤고 LC(이적 동의서)와 비자 발급만 남은 상황으로 빠르면 SK 전부터 출전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복귀전의 상대 팀이 친정 팀이 될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것이다. 이미 화이트의 득점력은 검증됐기 때문에 윌리엄스 혼자서 고생하던 LG에게는 천군만마가 될 예정이다.
울산 현대모비스(16승 13패) vs 안양 KGC인삼공사(16승 11패)
1월 10일, 일요일, 오후 3시
울산동천체육관/SPOTV2
2020-2021시즌 맞대결 전적: 울산 현대모비스(3패) vs 안양 KGC인삼공사(3승)
CHECK POINTS
-2연승 vs 2연승, 3연승은 오직 한 팀
-6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 성장 중인 서명진
-결국 오세근이 살아야 KGC인삼공사가 산다

각각 리그 2위와 4위인 현대모비스와 KGC인삼공사가 시즌 네번째 맞대결을 펼친다. 나란히 2연승을 거두고 있어 연승을 이어 가기 위해 양 팀 모두 최선을 다할 것이다.
현대모비스는 2021년에 3승 1패를 기록하며 기분 좋게 신년을 출발했다. 범위를 넓혀 최근 6경기에서 4승 2패를 기록하며 좋은 흐름을 타고 있고 그 중심엔 고졸 3년차 가드 서명진이 우뚝 서 있다.
서명진은 최근 6경기에서 모두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물오른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3라운드 초반에 멘탈적인 문제로 기복 있는 경기력을 펼쳤지만 점점 안정감을 찾으며 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안정감의 정점을 찍은 7일 원주 DB와의 경기에서는 커리어하이인 20득점을 올리며 맹활약했다. 경기 후 서명진은 “나 혼자 풀려고 하는 거보다 팀을 이용해서 풀고자 했다. 공격에서 실패하면 위축되곤 했는데, 이제는 굳이 그럴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 뭐든지 부딪혀 보려 한다”며 최근 자신감이 생겨난 배경을 설명했다. 잠재력은 이미 충분한 선수였기에 자신감을 찾은 서명진은 상대팀에게 위협적인 존재가 될 것이다.
기분 좋은 신년을 보내고 있는 것은 현대모비스만이 아니다. KGC인삼공사도 2021년 3승 1패를 기록하며 좋은 출발을 보였다.
5일 SK 전에서도 93-85로 승리하며 2연승을 이어갔다. 라타비우스 윌리엄스(23득점 11리바운드)와 오세근(17득점 9리바운드)이 골밑을 폭격하며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특히 지난 2경기에서 부진했던 오세근이 좋은 활약을 펼친 것도 또 다른 수확이었다.
KGC인삼공사에겐 오세근에 관련하여 중요한 기록이 있다. 올 시즌 오세근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11경기에서 KGC인삼공사는 90.9%의 승률을 기록했다. 즉 오세근이 좋은 활약을 펼친 경기일수록 높은 승률을 기록한다는 것이다.
김승기 감독은 오세근에 대해 “결정적 순간, 예를 들어 플레이오프에서는 오세근의 존재가 꼭 필요하다. 거기에 맞춰서 오세근을 관리하고 기용할 것”이라며 오세근의 중요성에 대해 언급했다. 이번 시즌 들쑥날쑥한 경기력을 보이고 있지만 결국 오세근이 살아야 KGC인삼공사가 좋은 흐름을 탈 수 있을 것이다.
전주 KCC(20승 8패) vs 인천 전자랜드(15승 14패)
1월 10일, 일요일, 오후 5시
군산월명체육관/SPOTV
2020-2021시즌 맞대결 전적: 전주 KCC(2승 1패) vs 인천 전자랜드(1승 2패)
CHECK POINTS
-리그 단독 선두 KCC vs 6강 턱걸이 전자랜드
-약점을 찾을 수 없는 KCC의 경기력
-신인왕 레이스에 참여한 이윤기, 전자랜드의 활력소

9연승을 달리고 있는 리그 단독 선두 KCC와 플레이오프 진출 마지노선에 위치한 전자랜드가 만났다.
최근 KCC가 보여주고 있는 경기력은 그야말로 ‘완벽’에 가깝다. 9연승 기간동안 평균 84.9득점과 69.9실점을 기록하며 두 부문 모두 1위를 차지했다. 특히 KCC 특유의 수비성공→ 빠른 공수전환→ 속공 마무리는 알고도 막지 못하는 최고의 전술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평소 전창진 감독이 강조하는 수비에 대한 집중력이 공격에서까지 이어지며 최고의 공수밸런스를 보여줬다.
포지션 별로 봐도 약점을 찾을 수 없다. KCC가 자랑하는 이정현, 김지완, 유현준, 정창영 등 다양한 볼 핸들러를 바탕으로 한 3가드 로테이션은 적절하게 역할이 분배되어 이상적인 효율을 뽑아내고 있다. 또한 외국 선수인 라건아와 타일러 데이비스도 리그 최고 수준의 높이를 제공하며 KCC는 경기당 39.1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팀 리바운드 1위를 기록 중이다.
KCC의 유일한 약점으로 불렸던 4번 포지션 수비는 송교창이 버티고 가드들이 적절한 타이밍에 헬프 수비를 감으로써 구멍을 메꿨다. 또한 송교창이 수비에선 버거워 할지라도 공격에선 빠른 스피드를 바탕으로 자신 있게 상대 4번을 공략하기 때문에 이러한 약점을 상쇄시켜 버린다.
아직 많은 경기가 남았지만 최근 경기력을 유지할 수만 있다면 어떤 팀이라도 KCC의 대권 도전을 막기는 어려워 보인다.
이에 맞서는 전자랜드는 치열한 순위 싸움을 벌이고 있다. 순위는 6위지만 2위와의 경기 차가 단 2경기밖에 나지 않을 정도로 간격이 촘촘하다. 2라운드에서 2승 7패를 기록하며 부진했지만 3라운드에선 5승 4패를 올리며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뒀다.
정영삼(무릎)과 박찬희(고관절)이 부상에서 복귀를 기다리고 있는 전자랜드는 11일 상무에서 정효근이 제대하며 반격을 준비하고 있다. 정효근은 입대 전 52경기에서 평균 10.6득점 4.8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커리어 중 최고의 활약을 펼쳤었다. 그가 돌아온다면 이대헌과 함께 팀의 높이에 힘을 실어줄 것이다.
또한 신인 이윤기의 활약도 눈 여겨볼 만하다. 2020-2021 KBL 신인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7순위로 전자랜드의 유니폼을 입은 이윤기는 6일 삼성 전에서 19득점(3점슛 5개 포함) 5스틸을 기록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1라운드로 뽑힌 양준우보다 많은 기회를 받고 있는 이윤기는 올 시즌 9경기에서 평균 5.6득점 1.2리바운드를 기록하고 있다. 치열한 순위싸움을 하고 있는 전자랜드에게 루키의 활약은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점프볼/신준수 인터넷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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