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반전'은 이제부터 ... KT 박준영, 부담 내려놓고 상승세

김세린 기자 / 기사승인 : 2020-12-12 03:32:32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점프볼=김세린 인터넷기자] 박준영의 선전이 계속 이어질까. KT는 12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LG와 시즌 세번째 맞대결을 갖는다. 

 

부산 KT의 휴식기 후 상승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그 중심에 선 젊은 주역들의 활약도 집중조명을 받고 있다. 지난 6일 인천 전자랜드 전에서는 양홍석(33득점)이 커리어하이 기록을 세웠고, 신인가드 박지원도 남다른 수비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여기에 박준영도 빼놓을 수 없었다. 25분여 동안 12득점을 보태며 승리를 도왔다. 이 활약이 어쩌다 한 번 나온 것이 아니라는 점이 고무적이다.

 

사실, 박준영에게 지난 2시즌은 도약의 '준비기'와도 같았다. 2018-2019시즌에는 9경기(9분 14초, 3.6득점)에 나섰지만 큰 존재감을 보이지 못했고 평균 11분 43초동안 평균 4점에 그친 2019-2020시즌도 마찬가지였다. 이번 시즌 1라운드 역시 4경기 평균 5.3득점 3.8리바운드로 비교적 저조했다. 비시즌 연습경기에서도 활약이 좋았고, 또 강도높은 훈련 역시 가장 오랫동안 잘 따랐던 박준영이었기에 코칭스태프 뿐 아니라 선배들도 안타까워 했다.

 

하지만 2라운드에 접어들면서 박준영의 이름이 자주 불리기 시작했다. 특히 휴식기 이후 활약이 주목할 만 하다.

 

5일 현대모비스전 후반에 투입된 박준영은 19분 4초 동안 3점슛 1개를 포함한 11득점 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또한 야투율 83%로 안정적인 플레이를 보였다.

 

박준영은 3쿼터 시작 1분 만에 골 밑 포스트 업 플레이로 39-39 동점을 만들었다. 이는 KT가 현대모비스를 추격하는 원동력이 되었다. 이후 박준영은 허훈의 노룩패스를 득점에 성공하며 점수를 벌리는 데 일조했다(44-40). 3쿼터 막판에는 박지원과도 좋은 호흡을 보였으며, 4쿼터 종료 2분 35초 전에는 허훈의 패스를 받아 3점슛을 성공, 쐐기를 박는데 일조했다.  

 

서동철 감독은 이러한 박준영의 활약에 함박웃음을 지어보였다.

 

“(박준영 덕분에)공격 옵션이 많아졌다. 박준영을 뽑을 때 기대했던 것들이 요즘 나오고 있다. 본인도 굉장히 힘들어했는데 마음의 부담을 덜면서 유연해졌다. 한결 부드러워지니 공격에서 자신감이 생겼다. 앞으로 더 좋아지지 않을까 싶다.”

 

6일 전자랜드전에서도 박준영은 이러한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1쿼터부터 확신에 가득찬 플레이로 활기를 더했다. 1쿼터 종료 2분 전에는 허훈의 어시스트를 받아 3점슛을 꽂았고, 이는 KT가 흐름을 잡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2쿼터 역시 전자랜드 추격을 따돌리는 내외곽 득점으로 리드를 도왔다. 수비도 인상적이었다. 4쿼터 초반, 전자랜드 이대헌의 공격을 뒤에서 저지했고, 이는 브랜든 브라운의 득점으로 이어졌다. 덕분에 점수차도 9점차(68-59)가 됐다.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남긴 성적은 25분 9초간 12득점(3점슛 2개) 3리바운드 1스틸 1블록. 백투백 경기임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은 성적이다. 

 

서 감독 역시 이틀 연속 좋은 기량을 보인 박준영에 대해 “요즘 칭찬해줄 사람이 많은데 박준영도 안 하고 넘어갈 수가 없다. 아주 만족스럽다. 자신감이 생기면서 여유가 생겼다. (박준영이) 3번 포지션으로의 전향 실패 후 작년에 죽이 되든 밥이 되든 4번으로 가자고 얘기를 나누었다. 그래서 (준영이가) 이번 여름에 웨이트 트레이닝을 많이 했는데 좋은 모습을 보여서 기쁘다. 자기 자리를 찾은 느낌, 맞는 옷을 입은 느낌이다. 더 잘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 라며 박준영의 성장에 흡족해했다.

 

그간 서동철 감독은 “박준영이 능력이 없어서 부진한 게 아니라 프로 적응 과정이나 자신감을 잃어서 그랬다”라고 감싸왔다. 그리고 박준영은 휴식기 이후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며 서 감독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박준영은 KT가 6연승을 달리는 동안 평균 9.7득점(4-17-8-6-11-12)을 기록했다. 2라운드부터 3점슛을 포함한 안정적인 득점이 나오자 1라운드에 비해 출전 시간 역시 약 2배 늘어났다(10:51→20:38).

 

박준영은 “시간이 지날수록 부끄럽지 않은 플레이를 보여주고 싶었다. 막내(급)답게 열심히 해보겠다”라고 각오를 다진 바 있다. 과연 LG전에서도 이런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 지 기대된다. 

 

* 박준영 / 2020-2021시즌 라운드별 평균 기록

1라운드(4G): 10분 51초, 5.3득점 3.8리바운드, 야투율 64.3%

2라운드(7G): 20분 38초, 8.3득점 3.6리바운드, 야투율 58.1% 

 

점프볼 / 김세린 기자 [email protected] 

#사진=점프볼 DB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JUMPBALL TV

오늘의 이슈

점프볼 연재

더보기

주요기사

더보기

JUMPBALL 매거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