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의 신성 오재현, KBL 최초 2시즌 연속 2R 신인선수상에 도전한다

민준구 / 기사승인 : 2021-01-04 03:3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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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민준구 기자] SK는 악마와 계약한 것일까. 성적은 추락하고 있지만 대어급 신인을 품에 안았다.

서울 SK는 지난 3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원주 DB와의 3라운드 맞대결에서 95-89로 승리했다. 4연패 뒤 얻은 감격적인 승리. 그 중심에는 신인 오재현이 있었다.

오재현은 DB 전에서 28분 40초 동안 19득점 4리바운드 1어시스트 1스틸을 기록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자밀 워니(25득점 9리바운드)에 이어 팀내 두 번째로 많은 득점을 생산하기도 했다.

공격과 수비 밸런스가 이만큼 갖춰져 있는 선수를 KBL 내에서 찾는 건 어려운 일이다. 그것도 신인선수에게 그런 면을 지켜본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불과 몇 개월 전만 하더라도 신인선수상 후보가 없었던 것을 생각해보면 더욱 그렇다.

오재현은 강한 수비 능력을 갖췄으며 스피드를 이용한 돌파, 여기에 정확한 슈팅 능력까지 갖췄다. 그렇다고 해서 100% 완성되어 있는 선수도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인상적이다.

이제 막 3라운드가 마무리된 KBL이지만 누가 새로운 신인선수상의 주인공이 될지에 대한 궁금증은 크다. 특히 2019년에 비해 2020년에 지명된 신인선수들 모두 각자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전과 다른 고민을 하게 만들고 있다.

현재 성적만 놓고 본다면 오재현은 압도적이다. 10경기에 출전, 평균 22분 19초 동안 8.2득점 3.1리바운드 1.6어시스트 1.8스틸을 기록하고 있다. KT의 박지원 역시 자신의 강점을 발휘해 도움이 되고 있지만 전체적인 기록(9경기 출전, 평균 17분 4초, 3.8득점 2.1리바운드 2.7어시스트)을 보면 밀린다. 이외에도 한승희, 윤원상, 이용우, 이준희 등 여러 신인선수들이 뛰고 있지만 오재현의 기록과 차이가 크다.

오재현은 2020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1순위로 지명됐다. 만약 오재현이 지금의 기세를 끝까지 이어간다면 신인선수상 수상 가능성은 매우 높다. 그렇게 된다면 그는 역사를 쓰게 된다.

1997년 KBL 출범 이래 2라운드 출신 신인선수상 수상자는 단 2명에 불과하다. 2003-2004시즌 이현호(2라운드 8순위), 2019-2020시즌 김훈(2라운드 5순위)이 그 주인공. 만약 오재현이 신인선수상을 품에 안게 된다면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더불어 최초의 2시즌 연속 2라운드 출신 신인선수상 수상 기록이 세워진다. 마지막으로는 2017-2018시즌 안영준 이후 3년 만에 SK 선수의 신인선수상 수상이기도 하다.

물론 오재현의 입지가 탄탄하지 않은 상황에서 벌써 신인선수상을 언급하는 건 대단히 조심스러운 부분이다. 또 상무에서 돌아올 최원혁의 합류는 또 다른 경쟁의 시작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선형과 양우섭, 최성원에 최원혁까지 있는 만큼 오재현 역시 지금의 출전 기회에 방심해서는 안 된다.

또 신인선수상 경쟁 역시 더욱 심화될 수밖에 없다. 시간이 흘러 팀에 적응하면서 더 나은 기록을 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만큼 현재 신인선수들의 가치는 과거에 비해 높은 편이다.

새로운 기록에 도전하는 오재현. 지금과 같은 페이스라면 앞서 언급한 모든 것을 이룰 수 있다. 어쩌면 KBL을 봐야 할 또 다른 이유가 생긴 것은 아닐까. 하위권 SK가 주목받는 이유이기도 하다.

# 사진_점프볼 DB(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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