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미터뷰] 함지훈이 데뷔하던 해, 김건하는 태어났다…2007년에는 어떤 일이?

정다윤 기자 / 기사승인 : 2026-01-10 10: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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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김건하-함지훈

[점프볼=정다윤 기자] “I’m so sorry but I love you 다 거짓말~”

이 가사를 듣고 반사적으로 따라 불렀다면 2007년을 통과한 사람일 가능성이 높다. 물론 워낙 유명한 곡이라 나중에 알았을 수도 있겠지만.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알 법한 이 가사. 해당 곡은 2007년 세상에 나온 빅뱅의 ‘거짓말’이다. 같은 해 소녀시대는 ‘다만세(다시 만난 세계)’로 데뷔했고, 애플(미국 IT 기업)은 인류의 손바닥 위에 아이폰을 올려놓았던 시절이다.

그렇다면 그해, 당신은 무엇을 하고 있었나. 누군가는 무대에 올랐고 누군가는 코트에 섰다. 그리고 누군가는 태어났다.

울산에는 데뷔와 탄생이 동시에 일어난 해였다. 그리고 현재 시간차가 다시 맞물리고 있다. 2007년, 함지훈(84년생)이 프로에 첫발을 내디딜 때 김건하(07년생)는 세상에 태어났다. 

▲2007년 드래프트 전체 10순위 함지훈

데뷔와 함께 현대모비스 유니폼을 입고 울산에 뿌리를 내린 함지훈, 그리고 지난해 울산에서 성장한 한 소년이 같은 팀의 일원이 됐다. 리그 최고참과 막내가 같은 색의 유니폼을 입고 같은 코트에서 호흡을 맞춘다.

팀의 역사와 팀의 미래가 하나의 연도로 이어진 순간이다.

김건하는 “내가 태어났을 때 (함)지훈이 형이 데뷔하신 걸 알고 있었다. 그만큼 오래 뛰고 계시는 게 대단하다. 나이 차이(23년)는 많이 나지만 너무 잘 챙겨주신다. 어떻게 패스를 줘야 하는지와 미스를 해도 괜찮다고 격려해 주신다”고 말했다.

코트 밖에서는 또 다른 케미가 있다. 함지훈은 후배들에게 맛있는 걸 사줄 때 말보다 카드를 건넨다. ‘지훈 찬스(?)’라는 말이 자연스럽게 굳어졌다. 간식 잘 사주는 착한 삼촌이다.

김건하는 웃으며 “(함)지훈이 형이 우리한테 뭐 먹으라고 카드를 직접 주신다. 한두 번도 아니고 너무 많이 사주셔서 기억은 잘 안 나지만… 그중 생각난 건 분식이랑 음료수, 커피다. 너무 감사하다”며 에피소드를 전했다.

흥미로운 건 함지훈은 이 2007년의 연결고리를 미처 몰랐다는 점이다.

함지훈은 “나이 차가 많이 난다는 것만 인지하고 있었고 그건 몰랐다. 외부(?)에서 보는 것보단 대화 잘 되고 잘 지내고 있다. 내가 생각했을 땐….”이라며 말했다.

9일 현대모비스는 정관장과 맞붙었다. 공교롭게도 그날은 김건하의 무룡고 졸업식이 있던 날이었다. 김건하는 졸업식을 마치자마자 원정길(안양)에 올랐다. 교복에서 유니폼으로 갈아입는 하루였다.

김건하는 “졸업식 치르고 기차를 타고 바로 용인으로 갔다. 거기서 거의 바로 구단 버스를 타고 안양에 도착했다. (경기 전) 몸이 살짝 굳어 있기도 하다. 졸업식을 하니까 이제 고등학생이 아니라는 게 더 실감이 나긴 한다. 사실 졸업식 전부터 학교 생활은 끝난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친구들이 ‘프로 가서 뛰니까 좋겠다’고도 해줬고 축하도 해줬다. 후배들도 와서 사진도 찍고, 재학생들에겐 사인도 해줬다”고 덧붙였다. 성인이 된 소감으론 “성인이 됐지만 뭐 달라진 건 없고 여기서 똑같이 농구 열심히 하고 더 잘해서 이기려고 한다”고 전했다.

함지훈 역시 고등학교 졸업장을 받은 지 23년이 흘렀다. 2003년에 경복고를 졸업했다. 현재 현대모비스에는 고졸 출신 선수로 서명진과 김건하가 있다.

함지훈은 “고등학교 졸업은 기억도 안 난다. (김)건하는 성인 된 지 열흘도 안 된 선수다. 그렇게 생각하니 (서)명진이나 건하나 대단한 거다. 성인 되기 전 팀에 들어와서 선수들과 맞춰서 뛴다는 것 자체가 대단한 거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보니 더 잘해줘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리고 마지막엔 함지훈다운 농담이 따라왔다. “아무래도 나이 차가 나기 때문에 어려워하는 부분도 있을 거라 생각한다. (이)우석이였으면 얼굴에 철판 깔고 했겠지만(웃음)...”

데뷔와 탄생이 겹친 2007년은, 지금 현대모비스의 코트 위에서 현재형으로 움직이고 있다.


#사진_점프볼DB(박상혁, 유용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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